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전시 시리즈 '작고미술인 반추' 두 번째이다. 2018년 『미술인 인명사전』을 바탕으로 2005-09년 사이 작고한 미술인 중 그간 잘 알려지지 못한 미술인을 대상으로 했다. 이미 조명 받았던 미술인은 가급적 피해 선별된 39명 미술인에는, 한국의 토속적 소재를 바탕으로 샤머니즘을 어우르는 조형세계를 선보인 작가 이존수, 추상미술로 시작해 아카데믹 풍경화를 고집했던 작가 김서봉, 최신 미술개론서를 썼던 작가 윤재우, '장미의 화가' 황염수 등이 있다. 이외에 지역화단의 모습을 잘 보여준 작가 육태진•정진윤•이향미와 1세대 미술기자 이규일, 미술사학자 신방흔도 포함됐다. 약력과 간단한 평가, 작품•저술 이미지, 기사와 사적인 기록이나 물건 등을 정리해 실었으며, 미술이론가와 관계자로부터 받은 원고를 수록해 떠난 그들을 회고한다.
*전시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 = Resonate ; 2005-2009 deceased artist archive', 2021.11.01 - 2022.02.28,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책소개
○ 잊혀가는 작고미술인을 재조명하는 ‘작고미술인 반추’ 시리즈 중 두 번째 전시
○ 한국미술사 서사구조 강화를 위한 작고미술인 자료 및 기억 수집 결과 공유
○ 대상 작가들의 작가론과 회고원고 등 삶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단행본 발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하 박물관)은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展을 2022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고미술인 회고 및 정리를 목적으로 박물관이 시작한 ‘작고미술인 반추’ 시리즈 중 두 번째다.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작고한 미술인을 다룬다. 박물관에서 조사한 해당 전문 미술인은 약 150인으로 이 중 32인(21%)만이 전시가 개최되거나 단행본이 발간되었다. 이들을 제외한 인물은 비록 생전에 전문 미술인으로서 활동하였다고는 하나 이제는 사회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다. 또한 작고 후 10-15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별도의 회고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서 그들의 작품과 자료, 관련 기억까지도 많은 부분 유실되었다. 이는 미래사회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기억이 소실되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미술계의 다양성 결여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나아가 이는 향후 한국미술사의 서사구조를 약화 또는 왜곡시키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안 제시를 위해 전시를 준비하며 대상 미술인의 ‘자료 수집 공고문’을 온·오프라인상에 게재하였으며, 이론가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유의미한 제보가 10여 건이 접수되었으며 이론가들에게 회고원고를 받을 수 있었다.
대상 미술인은 그간 일반에 소개되지 못한 미술인을 다루고 또 타기관 사업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전시의 경우 비영리 미술기관에서 최근 10년간 유작전이 개최되지 않은 경우로 구체화하였다. 또한 주최가 영리기관이라 하더라도 주요 일간지 언론보도까지 연결된 유작전도 제외시켰다. 유고집의 경우, 대형서점을 통해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제외대상으로 하였다. 이러한 기준에 해당하는 인물과 실물자료가 극소하거나 전무한 인물을 추가로 제한하였다. 한국화: 한풍렬, 서양화: 이존수, 정건모, 황염수, 조소: 유영교, 설치: 육태진, 미술사: 신방흔, 언론: 이규일 등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미술인 39인을 선별하여 조명한다.
전시에는 '잘 팔리는 작품'의 작가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가졌던 조각가 유영교(1946-2006)의 드로잉 수첩(1995)과, 추상미술로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아카데믹 풍경화를 고집하던 김서봉(1930-2005)의 작품과 자료, 강렬한 색감으로 유명했던 윤재우(1917-2005)의 당시 최신의 미술개론서인 『근대회화사』(1958), '장미의 화가'라 불리운 황염수(1917-2008)의 1회 개인전 자료(1953), 한국의 토속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샤머니즘적 열망을 어우른 조형세계를 보여준 이존수(1944-2008)의 작품과 자료 등이 있다. 이외에도 대전을 주 활동무대로 삼은 육태진(1961-2008), 부산의 형상미술을 주도한 정진윤(1954-2007), 대구에서 활동을 이어간 이향미(1948-2007)와 같이 지역화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와 한국의 1세대 미술기자 이규일(1939-2007),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친 미술사학자 신방흔(1957-2008)도 포함되었다. 전시는 대단한 내러티브나 메시지를 눈앞에 펼쳐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공유했던 시대를 보여주는 작품과 자료들 사이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하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한국근현대미술사 연구에서 잊혀져 가는 작가들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창작자와 연구자, 대중에게 삶에 대한 통찰과 예술적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고미술인 반추’ 시리즈를 통해 의미 있는 질문들이 생겨나고 발전되어 향후 한국현대미술사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은이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자료 전문박물관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한국미술사의 주요 미술자료들을 연구, 수집, 전시한다. 사료적 가치가 큰 기록물과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예술창작과 학술연구의 가장 기초적인 작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작품 | 2005-2009 작고미술인 39인
김서봉 1930-2005 서양화
김수석 1933-2008 디자인
김영규 1952-2007 서양화
김영학 1926-2006 조소
김원 1924-2009 서양화
김인근 1936-2008 서양화
김한 1938-2008 서양화
노태범 1962-2008 한국화
박니콜라이 1922-2008 회화
박승규 1951-2007 서양화
박종근 1939-2009 서양화
배성환 1958-2008 한국화
백태원 1923-2008 목칠공예
백태호 1925-2009 섬유공예
신동주 1942-2007 서양화
신방흔 1957-2008 미술사
신순남 1928-2006 서양화
오천학 1948-2005 도자공예
원대정 1921-2007 도자공예
유영교 1946-2006 조소
육태진 1961-2008 영상설치
윤재우 1917-2005 서양화
이규일 1939-2007 미술언론
이양노 1929-2006 서양화
이억영 1923-2009 한국화
이재호 1928-2008 한국화
이존수 1944-2008 서양화
이충근 1923-2008 서양화
이향미 1948-2007 서양화
장선백 1934-2009 한국화
정건모 1930-2006 서양화
정진윤 1954-2007 서양화
조덕환 1915-2006 서양화
조성락 1934-2008 한국화
주영도 1944-2006 조소
최상선 1937-2005 서양화
최쌍중 1944-2005 서양화
한풍렬 1942-2009 한국화
황염수 1917-2008 서양화
목차
1장 “돌아봄의 의미”
발간사 _ 김달진
서문 _ 황수현
양식론을 위한 변명 _ 김나리
2장 “다시 내딛다”
2005-2009 작고미술인 39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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