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평론가가 나눈 삶•예술에 관한 대화를 옮겼다. 자연환경에 반해 선정한 작업실에서 매일 성실하게 이어지는 호크니의 일상과 작품세계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이론가도 화두로 연결 지어진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아이패드로 옮긴 신작 회화도, 팬데믹으로 대면을 대신한 영상통화에서 예술의 장면을 찾아내는 대화도 흥미롭게 읽힌다.
책소개
코로나 시대에 전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
시대와 함께 숨쉬는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
“호크니의 삶과 미술은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실제 시간 속에서 여전히 진화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전기가 아니다. 이 글은 작품과 대화, 그 안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전망, 그리고 그것들이 내 마음속에서 일으키는 생각을 기록한 일기에 가깝다.”
현존하는 최고의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그리고 그와 오랜 시간 함께한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다시 만났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展》과 데이비드 호크니와 마틴 게이퍼드의 대화를 담은 첫 책 『다시, 그림이다』로 호크니라는 예술가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이번 책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를 통해서는 호크니와 그의 작품을 한층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립되고 이제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과 마주했을 때 80세가 넘은 이 고령의 예술가가 택한 주제는 ‘봄’이었다. 인간의 고통스러운 상황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르고 봄은 오기 마련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시골 마을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며 하루하루 변해 가는 자연을 기록한 그의 그림들은 신기하게도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어쨌든 시간은 지나고 봄은 올 것이며, 우리의 어려운 상황 또한 지나갈 것이기에 그때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 호크니와 그의 그림들이 가진 힘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 시대에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는 예술가와 평론가, 더 나아가 서로를 존중하는 동료이자 친구인 두 사람이 삶과 예술에 관해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호크니가 2019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봄을 맞기로 했다는 계획을 밝히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그가 어떻게 노르망디에 머무르게 되었는지, 그것이 호크니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다루며 점점 범위를 넓혀 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자연과 햇빛에 반해 작업실 ‘그랑드 쿠르’를 구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며 그곳에서 작품 세계를 이어 나가는 호크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자연의 흐름대로 해가 떠오르는 아침 일찍 일어나 작업을 시작하고 해가 지는 저녁이면 잠자리에 들어 내일을 준비하는 호크니의 모습은 ‘살아 있는 거장’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소박하게 느껴진다. 그는 작업실에서 하루를 시작해 작업실에서 하루를 끝낸다. 그가 60년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대중의 관심을 받아 온 이유는 바로 그의 이러한 ‘성실함’ 덕분이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그려 나간 그림들 속에는 일상의 소중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 이 소박하지만 중요한 메시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위대한 예술가 호크니가 전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을 만나다
이 책에는 호크니가 2019년부터 노르망디에 머무르는 동안 그린 신작들이 가득 담겨 있어 마치 호크니의 새로운 전시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5월 한 달 동안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그리고 서울의 대형 전시장 옥외 스크린에서 상영된 호크니의 애니메이션 <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와 영국 왕립미술아카데미에서 2021년 상반기에 열린 호크니의 신작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이 다수 실려 있기도 하다.
호크니의 노르망디 작업실 ‘그랑드 쿠르’는 그 자체가 작품의 영감이자 소재가 되고 있다. 자연에 둘러싸여 오로지 작업만 할 수 있는 그랑드 쿠르에서 호크니는 매일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담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아이패드’라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뿐만 아니라 호크니는 자신의 작품을 거침없이 공유한다. 그의 예술 세계는 절대 멈추는 법이 없기에 현재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호크니의 작품들뿐 아니라 피카소, 고흐, 모네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면서 거장들의 작품과 호크니의 작품을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살아 있는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에 대한 태도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아무리 혹독한 겨울일지라도 시간은 흘러 나무에 잎이 돋고 꽃이 피며 봄은 찾아온다. 호크니가 노르망디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우리 시대에 가장 비판적인 갈채와 보편적인 인기를 누리는 화가일 것이다. 브래드퍼드 미술대학과 런던 왕립 칼리지를 다녔다. 1964~67년에 미국의 아이오와 콜로라도, 캘리포니아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맡았으며, 이후 영국과 미국을 왕래하며 지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강렬하고 눈부신 햇빛과 세련된 ‘캘리포니아적 현대 미학’은 그의 작품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회화, 드로잉, 무대 디자인, 사진, 판화 등 거의 모든 매체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데, 절제된 기법의 사용, 빛에 대한 관심, 팝아트와 사진술에서 끌어낸 솔직하고 평범한 사실주의가 작품의 특징이다.
저서로 마틴 게이퍼드와 함께 쓴 『다시, 그림이다』, 『그림의 역사』를 비롯해 폭넓은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명화의 비밀』이 있다.
지은이 | 마틴 게이퍼드 (Martin Gayford)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The Spectator』의 미술 비평가다. 저서로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내가, 그림이 되다』, 『다시, 그림이다』, 『그림의 역사』(데이비드 호크니와 공저), 『예술과 풍경』이 있으며, 최근 『세계를 빚기Shaping the World』(안토니 곰리와 공저, 시공아트 출간 예정)를 출간했다.
옮긴이 | 주은정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다시, 그림이다』, 『내가, 그림이 되다』, 『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미술비평: 비평적 글쓰기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목차
1 뜻밖의 이주
2 작업실과 작업
3 프랑스적인 삶: 보헤미안 스타일의 프랑스 생활
4 선과 시간
5 메리 크리스마스와 예상 못한 새해
6 봉쇄된 천국
7 미술가를 위한 집과 화가의 정원
8 하늘, 하늘!
9 화려한 검은색과 한층 더 섬세한 초록색
10 더 작은 물방울
11 모든 것은 흐른다
12 잔물결치는 선과 음악적 공간
13 번역의 누락(과 발견)
14 피카소와 프루스트, 그리고 그림
15 어딘가에 있다는 것
16 노르망디의 보름달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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