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생경함이나 주변 일상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사물과 개념을 미술로 녹여내는 작가들을 구체적으로 바라본다. 자연의 본질에서 풍겨 나오는 기운을 찾아가는 작가 박종걸, 상상력을 통한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는 작가 박찬상. 이외에도 유근택, 이완, 최우람 등의 작가들을 통해 외면하거나 발견하지 못한 세계를 들여다본다.
책소개
“예술가는 자연의 생경함을 악보, 시, 화폭에 옮긴다.
우리 주변의 일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무심히 지나치는 이야기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예리하게 포착해 보여준다.”
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다
예술의 힘은 어떻게 드러날까? 그림은 형상으로 드러나고, 그 형상에는 하나의 기호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드러남과 숨김 사이의 틈을 예술가는 읽어 내고 우리들에게 보여 준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작가는 일상의 모습에서 남들이 외면하거나 발견하지 못한 샘을 찾아 발길을 옮긴다.
미술의 세계는 자연에서 넘쳐나는 사물과 개념을 녹여 내는 감각의 세계다. 한국현대미술가Korea Contemporary Artist 박종걸, 박찬상, 유근택, 이완, 최우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성적인 개념들을 녹여 깊이 있는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은이 | 김찬호
문학적 감성으로 동·서양미술에 인문학을 담아내는 작가이자 미술평론가이다. 동양미학을 전공하였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다산 정약용 서화미학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동·서양미술 강좌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으며, 『서양미술 이삭줍기』(인문과교양, 2019), 『동양미술 이삭줍기』(인문과교양, 2021), 네이버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독일문학’ 등을 집필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주임교수, 한국동양예술학회 이사, 한국서예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박종걸, 생의 노래
엄매, 냅둬……. | 생의 노래 | 기운, 생명의 힘 | 있음은 없음에서 나온다 | 살어리 살어리랏다 | 그림은 축적된 결과물이다 | 스토리를 없애 가다
박찬상, 상상이 빚어낸 개머리 형상
상상이 빚어낸 ‘개머리 형상’ | 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다 | 현실과 환영의 경계 | 비어 있는 속에 내가 있다 | 인간존재에 대한 탐구 | 희망을 그리다 | 빛·오브제·그림자 | 품다, 인간 본연의 진실 | 종소리, 다양한 의미
유근택, 일상의 사유
비상을 위한 나비의 몸짓 | 작은 세계와 큰 세계 | 일상을 사유속으로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서정적 언어를 서사화하다 | 구상과 추상의 경계 | 깊이를 향한 여정
이 완, 미스터 K를 찾아서
‘미스터 K’와의 만남 | 너를 보는 것이다 | 금단의 땅, 내밀한 추적 | 우리란 무엇인가 | <메이드인> 시리즈 | 베니스비엔날레, 카운터밸런스 | 무의미한 것에 대한 성실한 태도 | 개념, 차이를 만들다
최우람, 로봇에 심장을 달다
로봇에 심장을 달다 | 차가움과 뜨거움의 절주 | 신화적 내러티브 | 기계, 인간, 생명의 순환 | 새로운 시도, 물성의 불규칙성 |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멈춤이 중요하다 |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의 사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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