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강의와 문방사우에 관련한 수많은 자료와 인물을 찾고, 선현들에 귀 기울이며 옛 문헌을 풀이했다. 여기에 고미술 현장에서의 경험까지 더해 체계적인 정리를 도모했다. 크게 ‘감정과 안목의 이해’와 ‘문방사우 뿌리와 이해’로 나뉘어 본문을 진행한다. 1부에서는 감정/감상의 차이와 서화 감정의 기초가 되는 각종 그림부터 역사까지 포괄하여 작품의 감상과 안목을 다룬다. 고서화 세계 형성에 기여자와 향유자들에 관한 정보, 우리 미술시장의 태동기까지 살폈다. 2부에서는 문방사우의 시작과 발전과정에 주목하며, 한중일 삼국을 넘나들며 문방사우가 일군 문화예술의 발전상을 전한다. 한지와 붓, 먹과 벼루의 유래나 일화, 역사 등이 포함된다. 서로 전혀 다른 부분처럼 보이는 서화와 문방사우의 관계도를 이해하는 일은 곧, 작품과 창작자에 관한 이해도를 높여주며, 우리 전통 회화를 깊이 있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책소개
서화감정의 묘미와 문방사우의 매력
ㅡ예술과 함께하는 이들을 위한 서화감정과 문방사우 길잡이
오랫동안 고미술계에서 일해 온 저자가 서화감정과 문방사우〔紙筆墨硯〕의 세계를 정리한 『감정(鑑定)과 감상(鑑賞) 차이』를 출간했다. 서화감정(書畵鑑定)의 기초부터 역사까지, 그리고 선비들의 사랑한 문방사보(文房四寶)의 진수까지 아우르며, 서화 안목과 문방사우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 고미술 전문가가 안내하는 ‘서화감정과 문방사우 내비게이션’
이 책은 저자가 '감정과 감상의 차이'라는 제목으로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에 문방사우를 더해서 구성의 완성도를 높인 한편 고미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녹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고미술 분야의 전문가가 오랜 공부의 결실을 자신의 경험으로 숙성시킨 만큼 더욱 눈여겨보게 한다.
본문은 크게 1, 2부로 나누었다. 1부는 ‘감정과 안목의 이해’ 편이고, 2부는 ‘문방사우 뿌리와 이해’ 편이다. 얼핏 서로 다른 부문 같지만, 서화(書畫)는 문방사우와 긴밀한 관계에 있다. 더욱이 수많은 서화를 창출하며 문화예술을 살찌워 왔다는 점에서 문방사우는 서화의 모태 같은 존재다. 저자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서화감정과 문방사우를 한 권으로 엮어서 고미술 애호가와 일반인들에게 이 분야의 고성능 내비게이션을 선사한다.
1부는 서화감정(書畵鑑定)의 기초에서부터 역사까지를 포괄하면서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정(感情)의 문제와, 경험과 미감을 통해 체득하는 안목의 문제 등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에서 추출(抽出)한 서화 감식의 진수를, 아시아 서화사(書畵史)의 발전을 주도한 핵심 문헌과 인물들 을 알아본다. 특히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입·전개된 서화 이론을 조명하고, 서화감정이 역사적 뿌리를 지닌 혜안의 결실임을 일깨운다. 그런 가운데 감정과 감상ㆍ안목의 차이, 서화감정을 위한 제언(提言), 화격(畵格)과 화보(畵譜), 화육법 (畵六法)과 고서화(古書畵),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서화가들의 감식과 화론, 서화 문화의 향유와 위작, 일제강점기의 미술시 장 등을 넓고 깊게 들여다본다.
2부는 선비들의 사랑한 문방사보(文房四寶)의 시원과 유구한 발전과정에 주목하면서, 주요 사안으로 재구성한 일종의 ‘문방사우 약전(略傳)’이다. 저자의 집요한 열정과 박람강기의 안목은 한중일 삼국을 넘나들며 문방사우가 일궈낸 문화예술의 발전상을 담백한 필치로 그려낸다.
이는 고도의 집중과 천착의 결실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옛 선비나 문인, 묵객들의 필수품이자 친구였던 지(紙)·필 (筆)·묵(墨)·연(硯)에 집중하되 각 필기구(筆記具)별로 나눠서, 시원에서부터 하나의 예술품으로 대접받기까지의 과정을 치밀하게 탐색한다. 전통 한지의 유래와 우수성, 붓의 탄생과 재료, 먹의 기원과 제작과정, 벼루의 시원과 명연(名硯), 재료와 산지 등을 이와 관련된 한시(漢詩)나 일화까지도 함께 소개한다. 중국과 우리나라 명망가들의 저서에서 찾아본, 열렬한 문방사우 사랑은 단순한 필기구가 아니라 묵향이 깃든 문화의 정수였음을 재인식하게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고서화 감정과 나의 발자취』(2013)와는 내용면에서 차이가 있다. 전작은 “고서화의 근간(根幹)인 준법(皴法)의 개념을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경험과 감정실태, 현대미술로의 변천 과정을 포함”하고, 저자가 수십 년 동안 접한 “고미술과 근대미술 관련 전시회와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20여 차례의 전시 내용과 발간한 도록, 작가와 인연 등을 함께 엮었던 책”(「머리글」에서)이다. 혈통이 같고, 상호보완적인 성격이 있는 만큼 함께 보면 더 유익하다.
두 번째 저작인 『감정과 감상 차이』 1,2부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서화감정의 기초에서부터 역사까지
1부 ‘감정과 감상 차이 안목의 이해’는 서로 다른 감정(感情)과 경험, 미감을 통해 체득하는 안목의 문제 등을 다룬다. 저자가 오랫동안 고서화(古書畫)를 가까이 체감하고 느낀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첫째, ‘서화 감정과 화육법(畫六法)’에서는 감정과 감상의 차이, 서화를 보는 안목 의 차이, 서화 감정에 필요한 아홉 가지 덕목 등을 자세히 적었다. 이는 감정과 안목 의 바른 이해를 위해 명심해야 할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체본과 대필, 미술품 시 가감정의 필요성, 화보(畫譜)와 화육법 등도 포함했다.
둘째, ‘고서화와 화론’에선 감정의 기초가 되는 각종 그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개했다. 고서화의 모사(模寫)로 시작되는 초상화, 민화(民畫), 그리고 조선시대의 기로회도(耆老會圖) 와 계회도(契會圖), 불화(佛畫), 제례도(祭禮圖), 무속화(巫俗畫) 등을 소개하였다. 이는 옛 서화가들이 서화를 배우고 익힌 과정과 회화의 주요 법칙을 통해 다양하고 장르의 그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초로 삼기 위함이다. 이어서 중국 당대(唐代)의 장언원이 체계화한 『역대명화기(歷代名畫記)』의 주요 인물을 소개한다. 중국의 고서화 감식과 화론, 소장인(所藏印), 그리고 고려시대의 화원과 회화에 대한 기록도 수록했다.
셋째, ‘서화의 향유(享有)와 추사(秋史)’ 서화를 즐긴 향유자들을 살펴보았다. 조선 후기 서화세계를 주도한 이들과 추사 김정희의 흥미로운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경성미술구락부’를 통해 우리의 미술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한 초기 상거래가 행성되는 과정도 간단히 언급했다.
■ 선비들의 사랑한 문방사우의 모든 것
2부는 ‘문방사우 뿌리와 이해’다. 문방사우에 관해 기본적인 개념과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한 섹션이다. ‘문방의 네 친구’인 지필묵연(紙筆墨硯)은 모든 서화나 문서 등을 기록하는 도구들이다. 붓과 한지 의존을 잊어가는 현대사회에서는 그 의미가 크게 퇴색했지만, 과거에 이들 문구는 선비들과 서화가들의 필수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첫째, ‘전통 한지(韓紙)의 유래’에선 우리 전통 한지韓紙)의 유래와 약사(略史)를 만나 볼 수 있다. 종이의 유래와 역사에서부터 종이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 우수한 특성, 한지에 관한 한시(漢詩), 제지법(製紙法), 한지의 종류 등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이를 통 해 종이가 ‘인류의 지혜가 집약된 첨단의 요체’임을 재인식함으로써, 서화의 지지체(支持體)인 한지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둘째, ‘붓의 역사를 찾아서’에서는 전통적으로 필기구 역할을 해온 붓의 전래(傳來)를 탐구하였다. 붓은 주요 사용자인 선비와 서화가들의 손을 대신하고, 창작자의 마음과 뜻을 전하는 수단이며, 창의적 기량과 숨결을 글씨나 그림 등으로 전달하는 유용한 수단이었다. 나아가, 붓끝으로 피어나는 필법은 곧 인격의 표출로 인식되어 인격수행과 연마의 역할을 중시해왔다. 그런 측면에서 붓에 대한 기록, 최초로 붓을 만든 사람, 선비들이 응용한 한시, 붓의 종류와 재료 등을 통해 붓의 전모를 반추(反芻)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셋째, ‘먹의 뿌리’는 일반 독자가 쉽게 접할 수 없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꾸며졌다. 먹의 기원을 살펴보면, 하나의 먹〔墨〕이 온전한 형태를 갖추기까지 오랜 역사 가 함께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먹은 기름이나 나무를 태워서 얻어지는 그을음을 여러 가지 공정을 거쳐 제작된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양질의 먹을 얻 을 수 있었다. 같은 동양권 문화 속에서 먹을 가장 많이 애용한 우리와 중국의 먹에 관한 역사나 기록문화를 살펴보고, 서로 다른 먹의 종류와 특성, 문물 교류 수단으로 여겨졌던 사회문화적 배경에 이르기까지 톺아본다.
넷째, ‘벼루의 시원’에선 중국과 우리 역사 속에서 벼루를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본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명연(名硯)과 일화(逸話), 한시(漢詩) 등과 연계하여 살펴봄으로써 벼루의 진가를 재발견할 수 있다. 벼루의 시원은 단순히 ‘먹을 가는 도구’로 시작했지만, 점차 갖가지 장식이 더해지면서 어엿한 예술품으로써 사랑받기까지 이른다. 특히 현대에는 전통적 문인의 격조와 문화생활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컬렉션 품목으로 여겨진다.
■ 한 권으로 배우는 서화감정과 문방사우의 세계
현재 우리 출판계에 서화감정과 문방사우 관련서는 희귀하다. 예전에 간간이 나온 책들도 이미 절판되거나 서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게다가 이 책처럼 서화감정과 문방사우 두 부문을 아우르며 종합적인 이해를 가능케 하는 책은 아예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고미술 애호가나 일반인들이 곁에 둘 만한 길잡이이자, 언제든지 도움 받을 수 있는 듬직한 공구서로서 이 책의 가치는 돋보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디지털 세상이 가속화될수록 서화 향유와 아날로그 도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이 책은 시의적절하게 우리 출판계의 빈 칸을 메워주며, 독자들에게 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지혜와 통찰을 선사한다.
“이 책은『감정과 감상 차이』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의 결실이다. 필자는 감정과 감상 차이, 안목의 이해, 감정과 화육법 등 더 넓은 세계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 통로를 마련해보고자 했다. 선현들이 남긴 옛 문헌에서 서화 화론, 이론, 감식, 평론 등을 실감하고, 체계화하고자 노력했다. 또 창작의 결실인 지필묵연에 관련된 수많은 자료와 인물들, 뿌리를 찾아서 기록하고, 그런 만큼 이 소소한 결과물이 공구서(工具書) 같은 역할을 했으면 싶다. 필자는 독자의 마음과 교감하고 어우러지면서 ‘우리 전통회화의 진수’를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머리글」에서)
지은이 | 임명석
1974 대구 대림화랑 설립. 1980 서울 대림화랑 설립.1986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 역임. 1988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 역임. 1990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 이사 3년간 역임. 1995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부회장 2년간 역임. 1998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2002 대림화랑에서 우림화랑으로 명칭 전환. 2002 사단법인 인사전통보존회 회장 3년 역임. 2003 사단법인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 2005 종로구청 21C 자문위원 역임. 2013 (주)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이사. 2013『고서화 감정과 나의 발자취』출간. 2014 성신여대 대학원 강의 2년. 2015 사단법인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장 역임. 2018 (주)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대표이사 역임.
목차
머리글
1부. 감정과 안목의 이해
서화 감정과 화육법(畫六法)
1. 감정과 감상의 차이와 안목의 차이/ 008
2. 서화 감정을 위한 아홉 가지 제언(提言)/ 022
3. 서법과 체본 그림, 작가 미상, 대필 이야기/
4. 미술품 시가감정의 중요성/034
5. 화격(畫格)과 화보(畫譜), 재료 분석/ ㆍ037
6. 삼품(三品)과 화론(畫論), 그리고 육법(六法)/ 044
고서화와 화론
1. 고서화 모사와 초상화, 그리고 민화/ 048
2. 조선시대 기로회도와 계회도, 궁중연회도, 기록화/ 067
3. 모사로 그린 불화, 제례도, 무속화/ 079
4. 인물로 본 감식과 화론/ 086
5. 소장인을 찍어 전하는 감식가들/ 117
6. 고려시대 화원과 회화 기록/ 122
서화의 향유(享有)와 추사(秋史)
1. 서화문화의 향유와 화론 기록/130
2. 조선시대 후기의 실학파와 화론 기록 문헌/ 145
3. 조선 회화사에 큰 자취를 남긴 추사와 제자/ 150
4. 위작의 세계/ 160
2부. 문방사우 뿌리와 이해
전통 한지(韓紙)의 유래
1. 문자 표기와 종이/ 170
2. 전통한지의 유래/ 174
3. 전통 한지의 우수성/ 188
4. 예로부터 전하는 종이 속의 한시(漢詩)/ 198
5. 한·중·일 종이의 비교와 특징/ 221
붓의 역사를 찾아서
1. 붓의 유래/ 223
2. 붓에 대한 기록과 전래/ 232
3. 붓에 관한 한시/ 237
4. 붓에 관한 일화/ 253
5. 붓의 종류와 재료/ 263
먹의 뿌리
1. 먹의 흔적을 찾아서/ 269
2. 우리 먹과 중국 먹에 대한 기록/ 288
3. 우리 먹의 사용과 제작 과정/ 296
4. 선현들이 남긴 먹에 관한 한시/ 303
5 먹의 수출과 특성/ 309
벼루의 시원
1. 고연(古硯)과 벼루 한시(漢詩)/ 314
2. 문인들이 남긴 벼루 한시/ 331
3. 하사 받은 벼루와 문인들의 벼루 사랑/ 350
4. 그림 속 벼루 이야기와 벼루에 얽힌 일화들/ 377
5. 중국의 명연과 벼루 산지/ 395
6. 벼루 재료와 제작/ 413
7. 명품 벼루 사랑과 문인의 벗/ 417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