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산문집 이후 약 5년 만의 산문•시집이다. 5년이란 시간은 팬데믹과 더불어 화가이며 교육자였던 저자에게도 큰 전환점이 됐다. ‘자신의 진심과 대화하고, 욕심과 욕구를 걷어내고, 작업에 대하여 생각’했던 시간을 통과하며 만들어진 마음에서 대부분 글이 채워졌다. 자연, 주변 사람들, 미술계 이야기, 음악, 팬데믹 등 그의 세상살이를 엿본다.
책소개
첫 산문집을 출간하고 5년 만에 다시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첫 책을 만들 때도 사실 많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이번 역시 막상 글을 고르고 책을 출간하려 하니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작업이나 하시지... 시서화(詩書畵)를 두루 섭렵한 선비 흉내라도 낼 생각인가? 사실 작업을 하는 사람이 글을 쓴다는 것이 자칫 자기를 포장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자기가 써 놓은 글이 굴레가 되어, 오히려 작업을 펼쳐나가기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조금 접한 지식을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울적할 때나, 생각이 제 길을 찾지 못할 때 글을 써 보는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아 보는 것이지요.
그동안의 산문과 시를 모아서 또 한 권의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산문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실 오랫동안 틈틈이 써 놓았던 것을 애써 고르기는 하였지만, 시(詩)는 나의 알몸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뭐, 시인이 되려는 욕심은 없으니 문학적인 향기를 고려한 것은 아니고 산문과 다름없이 예술가로 살아가고 싶은 어느 한 사람, 마음의 중얼거림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서문 일부 발췌
지은이 | 곽남신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 서양화과,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귀국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3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정년 후 곤지암에 정착하여 회화·입체·설치·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목차
1. 에세이
013. 어떤 봄
020. 시인이 되어봅시다.
025. 장마-군마음
045. 광란의 시대
051. 기억상자
066. 무제
078. 생각
084. 아직은 젊은 친구들에게
088. 다크시티
095. 참스승
103. 이시레물리노의 할머니
111. 멋진 신세계
120. 작업실
127. 사족(蛇足)
131. 화화허허
2. 시
136. 꿈
138. 비탈에서
140. 어떤 봄
142. 그래
144. 상념
145. 봄눈
146. 아내
148. 없다
149. 응급차
150. 눈물
152. 가을
154. 나쁜 놈
155. 피고 지고
156.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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