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를 위한 창조성 수업이다. 먼저 예술의 이해를 위한 개괄로, 예술계 현장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반영한 생각과 관점들이 쓰였다. 이어서 작품 평가에 관한 안목, 예술가가 갖춰야 할 조건들, 작품 제작에 필요한 실용 지식, 창작 과정에 겪는 문제 등이 정리됐다. 주로 미술로 다루지만, 진실하고 고독하게 나를 찾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책소개
창조적인 삶과 독창적인 작품은 어떻게 가능한가?
가장 나다운 삶을 위한 창작론 강의
예술을 통해 발견하는 창조성과 행복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유독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다. 이는 독창성에 대한 끌림일 경우가 많다. 기성품이 생각나지 않는 독특한 예술작품은 평소 잊고 지내던 내면의 창조성을 자극한다.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고유한 개성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예술 창작의 원리를 다양한 사례와 풍부한 비유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름다움에 절대적 기준이 있는 걸까? 난해해 보이는 현대미술은 왜 가치가 있는 걸까? 예술은 주관의 영역 같은데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있을까? 저자는 누구나 가졌을 법한 의문들에 친절하게 답하며 예술이 주는 이로움이 무엇인지, 일상과 작품 활동에서 예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려준다. 예술은 인간이 추구해 온 신의 영역, 창조성에 가닿게 해 인간의 존재 이유를 일깨운다. 고정관념과 사회생활에 매몰돼 개성을 잃어가는 우리는 자아실현은커녕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삶의 의미를 잊기 쉽다. 저자는 작가 고유의 양식이 중요한 예술 창작의 지향점을 기억한다면 개성을 회복하여 가장 나답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들이 책 속에 담긴 작품 감상 및 평가 기준, 주제와 소재 설정 방법, 독창성의 3가지 원리, 예술사 공부 및 레퍼런스 활용법, 작가노트와 작품논문 쓰는 법 등을 참고한다면 자신만의 양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즐겁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작품을 만드는 작가에게는 창작의 고민을 덜어주는 가이드북이고, 감상자에게는 예술을 이해하여 자아실현과 자존감 향상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인문학 강의다.
내면의 경직성을 깨부수는 짜릿한 독창성 게임으로 들어가라
주제를 잡고 소재를 고르는 방법부터 미술사와 레퍼런스 활용법까지
가장 친절한 작품 창작 가이드
저자는 책 전반에서 예술이 독창성 게임임을 강조한다. 게임은 장애물이 명확해 그것을 넘어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재미를 주는 속성을 지녔는데, 이는 예술도 마찬가지다. 예술은 독창성(작품성)을 목표로 끊임없이 자신의 양식을 갈고닦아 고정관념과 경직성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서는 게임이다. 관습화된 장애물이 경직되어 있을수록 그것을 넘어서서 탄생한 작품의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거기에서 오는 재미에 중독된 작가는 끊임없이 창작에 몰두하고 자신의 삶을 예술을 위한 과정으로 여기게 된다.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는 독창성 게임을 하는 예술가들을 위한 밀도 있는 창작론 강의이자 유용한 작품 창작 가이드북이다. 책은 대가가 되는 지름길을 알려주지만 그것은 편법이나 요행이 아닌 가장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이다. 저자의 조언을 압축해 보면 예술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미술사를 공부하여 명작을 곱씹은 뒤, 창작하는 동안 어떻게 나만의 양식을 추구할지 고민하는 과정이다.
장별로 살펴보면 1장에서는 예술의 의미를 정의하고, 2장에서는 작품의 평가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작품을 평가할 때는 취향이 아닌 수준을 고려해야 하고 그 수준은 독창성에 의해 결정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독창성의 3요소(개성, 시대성, 지역성)를 통해 작품을 평가해 보고 미술사적으로 검증된 작품들의 점수가 높게 나오면 자신의 평가 기준을 신뢰하면 된다.
3장에서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예술가의 역사의식과 문제의식, 예술가를 대변하는 3가지 경지를 설명한다. 이어서 인간 고유의 특징인 개념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여기에서 비롯된 습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선택하는 태도를 통해 창조성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4장에서는 대가들의 작품과 미술사를 살펴보고 예술작품의 의미체계를 정리한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익숙한 고흐의 작품 속 의미체계를 분석하고 있어 쉽게 익힐 수 있고 자기 작품에 활용하기 좋다. 저자의 이 방법론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모호할 때 그 고민을 해결해 준다. 작가들은 이 장에서 자신이 추구할 사조와 주제를 정하고 자기만의 양식을 꾸리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5장은 작가로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어려움에 대한 상담으로, 자가 점검, 표절, 화풍, 이야기가 많아질 때의 대처법 등을 다루고 있어 작가노트, 작품논문 쓰는 법을 담은 부록과 함께 매우 실용적이다.
내면의 창조성을 일깨우는 인문학 강의
예술을 통해 가장 나답게 사는 법
일반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예술 창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작품 보는 안목을 얻을 수 있다. 전시에 가서 독창성이라는 예술 감상의 기준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어려운 현대미술 좀 더 쉽게 해석할 수 있고 감상하는 즐거움도 커질 것이다. 수많은 사조들과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용은 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작품을 만날 때 느끼는 감정을 훨씬 풍부하게 만든다.
창작론은 예술가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독창성, 예술가가 추구해야 할 경지, 작품을 평가하는 도구 등은 일상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알아채게 한다. 자신을 감춰야만 하는 사회생활을 이어나가다 나다움을 잃은 우리는 예술과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 비로소 자신의 욕망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장 첫 글에는 “내면의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은 예술가만이 추구해야 할 삶의 태도가 아니라 모든 인간의 존재 목적이며 가장 근본적인 윤리”라는 구절이 있다. 이 부분은 예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라캉을 예로 들어 현대인의 속성,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상태를 지적하고 예술을 가까이 해 나다움을 회복하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여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이를 일깨워 주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것이다.
자아실현은 누구와도 다른 나, 유일무이하기에 무엇보다 가치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창조적 활동으로 독창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다. 예술의 속성과 창작 원리를 이해하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 삶의 목표가 뚜렷해진다면 작가들이 독창성 게임을 수행하며 즐거움을 얻듯 감상자도 자주 행복해질 수 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구절을 맺는다.
“이처럼 예술과 인생의 목적을 이해한 사람은 삶의 문제들을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할 기회로 삼을 것이다.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예술이 필요한 이유다.”
지은이 | 최광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미술 비평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호암미술관(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홍익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2004년부터 이미지연구소imagian.net를 만들어 ‘작가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창작론, 예술론, 비교미학, 한국미학,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비평론, 작가연구 등을 강의해 왔다. 유튜브 채널 <최광진의 미학 방송>을 개설하여 현재 매주 월요일에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미술의 전략』(2004), 『한국의 미학』(2015), 『천경자 평전』(2016),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1: 신명』(2018),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2: 해학』(2019),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2020), 『기교 너머의 아름다움』(2021) 등이 있다.
목차
여는 글
1장. 예술이란 무엇인가
독창성 게임
나를 찾아가는 여행
미와 예술의 관계
종교, 과학, 예술의 차이
시대정신과 예술의 패러다임
예술에서 영향력이 중요한 이유
현대미술이 난해한 이유
2장.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볼 수 있어야 만들 수도 있다
안목을 가로막는 편견들
전문기관의 평가 방법
객관적 비평의 중요성
걸작의 조건: 독창성의 3요소
3장. 대가의 조건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예술가의 역사의식
예술가의 문제의식
예술가의 세 가지 수준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4장. 어떻게 창작할 것인가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반 고흐 작품의 의미체계
주제별 접근법과 유의점
주제를 끌어내는 대가들의 문제의식
창작의 과정과 심상화의 원리
자기 양식을 위한 절차와 단계
미학 미술사 활용하기
레퍼런스 활용하기
5장. 무엇이 문제인가
작품의 자가검진 방법
개념이 먼저인가 기교가 먼저인가
무의식적 표절 피하기
작품의 양식이 너무 자주 바뀔 때
작품에 이야기가 너무 많을 때
화풍의 변화 시점이 고민될 때
작가로서 끝까지 살아남기
부록
작가 노트 쓰는 법
작품 논문 쓸 때의 유의점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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