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하에 관한 이론서로, 대구 갤러리신라에서 열린 동명 전시의 연계서다. 박순홍 등 5인의 한•일 학자와 프랑스 미술평론가 미셸 누리드자니의 저술에는 모노하의 개념•형성 과정, 시대 배경과 작가•작품•특징 등을 포괄한다. 원거리의 객관적 시각과 더불어, 한•일 80년대생 학자들의 향후 연구와 교류가 기대되는 집단적 발언이란 점이 인상적이다.

책소개

모노하가 체험하고자 한 사물세계 내의 마음과 그 역동,

그것은 미학 이론이나 예술적 표현이기 전에 어떤 ‘태도’였다.

그 태도는 스스로의 예술적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으려는 태도,

인식의 기준보다는 관계적 사태에 집중하려는 태도,

의도 전달보다는 경험의 지속을 지향하는 태도였다.

이 책은 이러한 태도를 이해하고 그것이 오늘날의 예술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는가를 고민한 연구자들이

모여 만든 작은 연구서이다.

전시정보

모노하와 태도들=Mono-ha and Attitudes

2022.09.01-10.15

갤러리신라 Gallery Shilla

곽인식 Quac In Sik, 이우환 Lee U Fan, 키시오 스가 Kishio Suga, 다카마츠 지로 Jiro Takamatsu, 나리타 가츠히코 Narita Katsuhiko, 세키네 노부오 Sekine Nobuo

이번 전시는 같은 제목의 다자연구서 『Mono-ha and Attitudes』의 출간을 알리고 소개하기 위하여 개최되며, 국내에서 출판되는 다자연구서로서 첫 출판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국내외 젊은 연구자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된 본 연구서는 모노하가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가치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작가를 비롯하여 미술사, 예술철학, 비평계의 연구자들이 모여 구성한 연구서이다. 출판은 2022년 10월말로 예정하고 있으며, 모노하에 대한 태도를 오늘날의 시점에서 이해, 점검하고 우리의 미학과 예술에 대한 태도를 찾아가고자 하는 데에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모노하(もの派)는 이우환 작가가 주도한 일본의 예술 운동으로, 돌, 철판, 유리, 전구, 면, 스펀지, 종이,나무, 철사, 밧줄, 가죽, 기름, 물과 같은 자연재료와 공업재료와의 일상적 만남을 탐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공간과 상황에 재배치하는 세밀한 작업을 해왔다. 이들은 전통적인 예술방법론들을 재고하고 동시대 작가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이들에 대한 대안으로 일상에서 조우하는 사람들과 사물들과의 관계에서 예술의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모노하는 60년대 말부터 태동한 후 동아시아를 넘어 현재까지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예술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런 영향으로 최근 해외에서도 끊임없이 모노하를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주요 사조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가는 모노하의 태동 이전부터 모노하에 대한 중요한 개념을 제시하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곽인식과 모노하 작가와 작품에 대한 깊은 성찰과 비평을 통해 모노하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이우환을 필두로, 나리타 가츠히코, 세키네 노부오,키시오 스가 의 모노하 작가들, 모노하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다카마츠 지로, 그리고 모노하를 해석한 비평가이자 작가인 조셉 러브(-Joseph Love)의 작품이 모노하에 대한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키시오 스가의 90년대 드로잉, 조각 작품과 세키네 노부오의 금지화작업, 다카미츠 지로와 이우환의 판화, 곽인식의 60년대, 70년대, 80년대 작품이 각각 출품되며, 대형 숯 작업으로 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인지도를 높인 가츠히코 나리타의 숯 연작 드로잉 10여 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내용 출처 [http://www.galleryshilla.com/bbs/board.php?bo_table=exhibitions&cate=press&wr_id=196&tab=2022]

지은이 | 미셸 누리드자니 (Michel Nuridsany)

미술비평가, 소설가, 전시기획자, 에디터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프랑스관 커피셔너, 1985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 총감독, 1995

이집트 카이로 비엔날레 프랑스관 커미셔너, 2001

출판사 Flammarion 에디터

앤디 워홀, 장-미셀 바스키아, 살바도르 달리, 카라바조 전기 출판

프랑스 문예공로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프랑스 타스트뱅 훈장(Confrérie des Chevaliers du Tastevin)

지은이 | 박순홍

도쿄예술대학 미술연구과 미학전공 박사후기과정 재학

주요 연구 영역: 전후 일본미술 및 한일의 현대미술 교류사

주요 논문: 「곽인식의 깨진 유리는 다시 원상태로 복구되었는가?: 1960년대 유리 작품의 배후에 있는 의미에 대하여」(『일본학』 제54집, 2021), 「조셉 러브의 초기 미술비평 연구: 동서 비교예술학적 관점에서」(『한국미학예술학연구』 제59집, 2020) 등.

지은이 | 가기타니 레이 (鍵谷怜)

도쿄대학 종합문화연구과 초역(超域)문화과학전공 박사후기과정 수료

현 다마미술대학 예술학과 조교

주요 연구 영역: 동아시아 현대미술사 및 예술이론

주요 논문: 「하세가와 사부로(長谷川三郞)의 전통 해석: 전후 일본에서의 전통 재평가의 전락」(『Phantastopia』 제1호, 2022), 「아다니야 마사요시(安谷屋正義)의 근대성 획득과 전통의 재해석」(『미학』 제257호, 2020) 등.

지은이 | 오사와 요시히사 (大澤慶久)

도쿄예술대학 미술연구과 미학전공 박사후기과정 수료

현재 동 대학 미학연구실 조교

간토가쿠인대학 비상근 강사

주요 연구 영역: 근현대미술사 및 미학

주요 논문: 「로렌스 와이너의 〈의도의 선언〉: 솔 르윗과 조셉 코수스와의 비교를 통하여」(『카리스타』 제27호, 2021), 「다카마쓰 지로 〈일본어 문자〉와 〈영어 단어〉재고: 복제 미디어 시대의 예술작품이 갖는 오리지널과 카피의 문제를 중심으로」(『미학』 제257호, 2020) 등

지은이 | 손지민

프랑스 파리 1대학 팡떼옹-소르본 현대미술사 석사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미학 박사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철학과 Visiting Scholar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상

주요 연구 영역: 서양근현대미학, 예술철학, 현대미술사, 시각예술비평

현 단국대학교 철학과 조교수

지은이 | 박창서

파리 1대학 팡떼옹-소르본 조형예술학 석사

파리 1대학 팡떼옹-소르본 예술학 박사

작가, 비평가, 전시 기획자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목차

004 출판에 부쳐 - 경험과 기술(記述):

모노하(もの派)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 윤진섭(Jinsup Yoon)

015 파리에서 본 모노하

- 미셸 누리드자니(Michel Nuridsany)

049 조셉 러브의 모노하 해석에서 보이는

‘인간적 통일’ 지향에 대하여

- 박순홍(Soonhong Park)

091 이우환의 더블 이미지:

한국에서의 모노하와 모노하 이론의 수용

- 가기타니 레이(鍵谷怜)

121 모노하와의 비교를 통해 보는 다카마쓰 지로

〈제목(題名)〉의 동시대성과 독자성

- 오사와 요시히사(大澤慶久)

147 모노하가 지속시키려는 특별한 체험:

예술과 미학의 자연화를 향하여

- 손지민(Jimin Son)

231 모노하의 장소성

- 박창서(Changseo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