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간단하게만 소개되는 추상미술을 주연으로, 추상화 시대의 치열함과 고민•세계관을 풀어준다. 추상미술은 대상의 재현이라는 전통에 반기를 들고 무한한 자유를 찾는 이들이, 기존 방식을 해체하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구축하려는 열망과 고민의 결과이다. 관찰에서 통찰로 시선을 바꾸었던 추상미술을 개괄하고 4인의 선구자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책소개
쉽게 다가가기 어렵던 추상화를 칸딘스키를 전공한 저자의 차분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만난다.
추상미술은 현대 미술을 특징짓는 중요한 흐름이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추상화가와 대표작에 대해 단편적인 배경 설명에 머물고 있다. 김숙경 미술평론가는 추상화를 주인공으로 해서, 추상이라는 낯선 시도를 이해하는 통로를 마련하려 한다.
추상화의 바탕이 되었던 인상주의와 표현주의, 추상화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바실리 칸딘스키, 그리고 추상화의 시대를 열었던 피에트 몬드리안과 카지미르 말레비치, 그리고 파울 클레에 이르기까지 추상화의 거장들이 남긴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을 통해 추상화라는 낯선 영역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추상화를 위한 책! 추상화 작품이 주인공인 책!
추상미술은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 잘 다뤄지지 않고 있다. 마지못해 소개하는듯 추상화가의 대표작에 대한 간단하게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고 마는 경향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묘사의 대상이 명확한 기존의 회화에 비해 이야기거리가 부족한 탓이 클 것이다.
추상화의 선구자인 칸딘스키, 추상화의 수도자인 몬드리안, 절대주의에 매료된 말레비치, 불안한 영혼의 소유자인 클레. 추상화의 시대를 열었던 이들의 치열함과 고민, 세계관이 담긴 추상화라는 낯선 시도를 저자는 따뜻한 시선으로 해설한다. 이들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 있는 시도일 것이다.
대체 뭘 그린 걸까?
회화작품에 대하여 관객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것은 무엇을 그렸냐는 것이다. 사과나무가 그려진 그림 앞에서는 누구도 질문하지 않는다. 다 알고 있다는 듯 수긍하며 지나친다. 문제는 대상이 사라진 추상화에서 일어난다. 추상화를 볼 때 많은 사람들은 아마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대체 무엇을 그린 것인지, 무슨 의도로 그린 것인지, 아니 이런 그림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 선뜻 판단하기 어렵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것일까? 우리가 미술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또 그 기준은 합당한가? 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것은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 추상이란 이 대상을 해체함으로써 그 전통에 반기를 드는 혁명적인 시도였다.
추상화가들은 대체 왜 굳이 형상을 지워야만 했을까?
추상화가들은 의미로 점철된 세상의 모든 것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그곳에 무한한 자유가 있다고 믿었다. 그렇다면 특정한 시공간이 있고, 구체적 이야기가 펼쳐진 구상화에서는 자유롭지 않다는 말인가? 대체 추상화가들의 자유란 무엇인가?
대상에게는 규정된 개념이 있다. 그런데 이 개념 속에는 은연중 감정까지 깃들게 된다. 대상이 전달되고, 인식되고, 관찰되는 일은 이렇게 정해진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대상이 통제된 상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추상화가들은 여기에서 빠져나오려고 대상과 이별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구축하려는 열망이 있었고, 그 고민과 통찰의 결과물이 바로 추상화인 것이다.
지은이 | 김숙경
파리 VIII대학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했고,
<칸딘스키와 추상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에 입상하면서 미술 비평 글쓰기를 시작했다.
월간미술, 디자인 등 여러 미술 매체에 기고했고,
동국대, 단국대, 서울여대 등에서 미술 이론 강의를 했다.
토아트스페이스 , 한원미술관 등에서 큐레이터로 전시기획을 했으며,
저서로 도서출판 재원에서 펴낸 『칸딘스키』가 있다.
목차
1. 추상의 징조 - 인상주의
판도라 / 비너스의 편견 / 마네의 실험 / 순간 포착의 매력 / 자본주의에 응답한 예술
2. 추상적 시각 – 표현주의
자유가 데려온 우울증 / 영원한 진보 / 동상이몽의 미술가들
3. 추상화의 변론
보다 / 이미지와 환영 / 불안 감정과 추상 / 추상의 선구자들
4. 바실리 칸딘스키
회화의 힘 / 감정의 형태를 찾아서 / 버리기의 어려움 / 묵시록의 시대 / 형체의 막막함, 감정의 명료함 / 음악은 이미 추상화 / 시대의 형태 / 낭만적인 동그라미 / 하늘빛 파랑
5. 피트 몬드리안
‘데 스틸’ 효과 / 신비의 지식 신지학 / 윤곽만 남겨진 저녁 풍경 / 자연의 비극적 요소 / 관계의 지배 / 수학적 회화 / 자연의 리얼리티, 추상의 리얼리티
6. 카지미르 말레비치
신념의 서사시 / 인식의 전환, 사각형의 메아리 / 형태의 영 / 세 단계의 정사각형 / 색다른 평면 / 사차원의 축 / 절대적인 완성을 향하여
7. 파울 클레
스쳐가는 이미지 / 춤추는 색채 / 동화적 환상 / 추상을 향한 노크 / 의식의 결정체 / 화가의 관점 / 명단에서 삭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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