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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이 말하다 - 기억을 위한 서울 힐튼 기록집

  • 청구기호610.911/김751ㅎ
  • 저자명김종성, 안창모, 전이서, 정인하, 지정우, 오호근, 함혜리, 홍재승 지음
  • 출판사램프북스
  • 출판년도2024년 1월
  • ISBN9791197196416
  • 가격25,000원

상세정보

남산 곁에서 40년을 운영한 힐튼 호텔은, 영업 종료 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힐튼의 처음부터 끝까지 건축사•사회사적 측면을 보여주는 사진•청사진•도면•글을 모아 기록집을 만들었다. 지난해 4월 열린 좌담회 ‘건축가 김종성과의 만남: 힐튼호텔 철거와 보존 사이’에서 출발한 저술은, 관련 이야기를 모아 건축이 간직한 시간과 가치를 전한다.

책소개

소중한 한국 현대 건축의 유산,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철학을

이어받은 모더니스트 김종성 건축가의 역작,

그러나 곧 철거될 운명에 놓인 서울 힐튼에 대한 마지막 기록!


서울 남산자락에 자리 잡은 서울 힐튼,

40년간 도시의 한 공간으로 현대사를 함께 해 온 서울 힐튼의 기록을 탄생부터 소멸까지 상세하게 수록

힐튼의 역사를 보여주는 귀한 사진 아카이브와 38p에 이르는 설계 도면 수록

서울 한복판에서 40년의 시간을 품고 있던 호텔, 서울 힐튼은 남산 곁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울의 한 풍경을 이루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3년 서울 힐튼 호텔이 개관한 이후의 사회적 역할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서울 힐튼은 2022년 12월 31일 영업 종료 후 처분을 기다리며 덩그러니 남아있다.


신간 『힐튼이 말하다』는 이제는 사라진, 그리고 남은 공간마저도 곧 사라질 서울 힐튼에 대한 기록집이다. 건축사적으로나, 사회사적으로 중요한 공간이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떤 역할을 하다,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기록했다. 건축사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 그리고 보존을 위한 대안과 노력들을 담았다. 책은 맨땅에 한국건축의 중요한 역사가 만들어지는 장면을 담은 사진, 서울 힐튼과 함께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주변 풍경들, 그리고 힐튼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연들을 담은 사진, 그리고 영업 종료를 앞둔 시기의 사진들과 종료 이후 텅 빈 공간을 담은 사진까지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 아카이브를 실었고, 서울 힐튼의 청사진부터 실시 설계도면을 충실하게 실어 기록집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이 책은 지난 2023년 4월12일, 문화예술 전문 디지털미디어 《컬처램프》가 창간 기획으로 개최한 특별좌담회 ‘건축가 김종성과의 만남 : 힐튼호텔 철거와 보존사이’에서 출발했다. 좌담회에서는 19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현대건축의 자산인 서울 힐튼 철거가 과연 올바른 결정인지에 대해 설계자인 건축가 김종성과 중견 건축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한 토론을 나누었다. 서울 힐튼 보존과 관련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랜 시간 서울 힐튼이 간직한 이야기들을 담고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서울 힐튼이 쌓아 온 시간과 건축적 가치를 기록하는 책 《힐튼이 말하다》를 출간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을 실감케 했던 1980년대에 힐튼호텔은 한국을 찾은 바이어를 위한 최고의 호텔 중 하나였다. 1980년까지 서울에 지어진 특급호텔들이 대부분 일인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지거나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어졌지만, 힐튼호텔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표준을 만들어 낸 건축가 ‘미스 반 데 로에(Mies van der Rohe)’의 제자인 김종성의 설계로 지어졌다. 당시 대형 빌딩의 주류인 일본색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호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디자인으로 수출한국의 비즈니스를 뒷받침했던 장소다. 이러한 1980년대 이후 힐튼호텔의 사회적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동시에 서울 힐튼은 유럽 현지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창구이기도 했고, 역사적으로도 주요한 대형 이벤트가 열려 온 공간이기도 했으며, 특별한 날 누군가의 추억 속 한 페이지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압박을 받은 대우그룹은 힐튼호텔을 싱가포르계 CDL호텔 코리아에 2600억원에 매각(1999)했고 2004년 ‘밀레니엄힐튼서울’로 이름을 변경해 운영하다 2021년 12월 국내 부동산투자사 이지스자산운용에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지스 측은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주변 건물들을 추가 매입해 대규모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1월 22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힐튼호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 힐튼의 일부 (로비 바닥과 기둥 정도)만 남을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정비계획을 통해 남산뿐 아니라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 그리고 힐튼호텔이 가진 건축사적 가치를 살리고자 했다고 하지만 건축가 김종성의 의견은 다르다. 제대로 보존하려면 전체 공간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힐튼이 걸어온 길 - 서울 힐튼 개요

위치 서울 중구 소월로 50번지

연면적 8만2856㎡

설계자 김종성(서울건축)

시공 대우건설

준공 1983년

객실 684실

규모 지하 2층 ~ 지상 23층


1978년 한국인 1세대 건축가(김종성)에 의한 국내 1호 호텔 설계

1983년 호텔 개관, 대우개발이 운영

1986년 서울시 건축상 금상

1999년 대우개발, 싱가포르계 CDL호텔 코리아에 2600억원에 매각

2004년 ‘밀레니엄힐튼서울’로 이름 변경

2021년 국내 부동산투자사 이지스자산운용에 1조1000억원에 매각

2022년 이지스자산운용, 현 힐튼 건축물을 철거하고 오피스호텔 복합시설 개발계획을 수립

2022년 12월 31일 밀레니엄힐튼서울 영업 종료

2023년 11월 22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힐튼호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 수정가결


#서울힐튼 기록집을 만들기 위해 모인 이들

김종성, 함혜리, 홍재승 그리고,


홍순언

에그피알 대표. 상지대/인하대 겸임교수.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기획 전문가. 힐튼호텔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강석사진작가. 파사드 공간문화브랜드 대표, 이강석아카이브 작가. 건축사진을 중심으로 도시를 아카이빙한다. 건축적 물성과 재료에 관심을 두고 사진, 영상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로 도시 그리고 건축을 기록한다. 오픈하우스서울의 생동감 있는 공간을 담아 오면서 도시를 기록하고 있다.


박준기그래픽 디자이너. 주로 종이/화면/공간을 다룬다. 친구들과 함께 출판사 엠디랩프레스(M.D.LAB PRESS)를 운영하며 편집과 디자인의 경계를 탐구한다.

김다희다양한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엠디랩프레스(M.D.LAB PRESS)의 에디터로 활동하며 좋아하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지은이 | 김종성

1935년 서울 태생. 경기고를 나와 1954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다. 재학중 미국유학을 결심하고 1956년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교(IIT)에 입학해 1961년 건축학사를, 1964년 건축학 석사를 취득했다. 학부 졸업 후 미스반데어로에 사무실에 입사해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1966년 IIT 건축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1972년 부학장, 1978년 학장 서리를 역임했다. 힐튼호텔 설계를 계기로 1978년 귀국해 서울건축종합사무소를 만들고 이끌었다. 대표작으로 서울힐튼호텔 외에 육군사관학교 도서관, 서울올림픽 역도경기장, 경주 선재미술관(현 우양미술관), 아트선재센터, 서울역사박물관, SK서린빌딩 등이 있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건축가 김종성: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조화’전을 개최했다. 문화훈장(2014년), 동탑산업훈장(2023년)을 수훈했다. 2019~23년 ‘건축가 김종성의 로마네스크 건축 포토에세이(Architect Jong-Soung Kimm's ROMANESQUE ARCHITECTURE Photo Essay)’ 5권을 출간했다

지은이 | 안창모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 건축을 공부하고, 「한국전쟁을 전후한 한국건축의 성격변화」와 「건축가 박동진에 관한 연구」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와 일본 동경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한국 근대건축의 역사와 이론을 연구하며 역사문화환경보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사)근대도시건축연구와실천을위한모임 회장과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에는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한국관 공동큐레이터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2021년 한국건축역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저서에 『기술과 사회로 읽는 도시건축사』, 『가회동 두 집―북촌의 역사를 말하다』, 『한국 현대 건축 50년』, 『덕수궁―시대의 운명을 안고 제국의 중심에 서다』가 있다.

지은이 | 전이서

㈜전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전시기획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Graduate School of Architectural Planning & Preservation, Columbia University, US에서 MSAAD, 연세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전공으로 졸업했다. 서울시와 세종시 행복청의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며, 2017~2020년 한국근대건축보전연구회 Rebirth Design 총괄코디네이터, 2015년 예술문화채널 A&C방송 〈건축을 만나다〉의 객원 진행자였다. 2022년 ‘다함께 누리봄 키움센터’로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문체부장관상과 2023년 IF international design award Gold Award를 수상했다. 2019년 새로운 한국공동주택 Linkage Village 제안이 서울시 고덕강일 10블럭에 당선하여 2024년 서울 ‘어반브릿지’ 이름으로 준공예정이다.

지은이 | 정인하

1964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프랑스 파리 제1대학에서 프랑스 현대건축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에리카 건축학부의 건축역사 및 이론 담당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아시아 근현대건축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현대건축과 비표상』(2006), 『감각의 깊이: 이희태 건축론』(2003), 『김중업 건축론: 시적 울림의 세계』(1998), 『김수근 건축론: 한국건축의 새로운 이념형』(1996) 등이 있으며, 해외 출간 저서로는 『사회주의 삶의 방식의 건설: 북한의 주거와 도시계획(Constructing the Socialist Way of Life: Mass Housing and Urbanism in North Korea)』(2023), 『포인트·카운터포인트: 한국 건축가 10인의 궤적(Point·Counterpoint: Trajectories Of Ten Korean Architects)』(2014), 『한국의 건축과 도시계획(Architecture and Urbanism in Modern Korea)』(2013), 『구축적 공간의 탐구: 김종성 건축론(Exploring Tectonic Space: The Architecture of Jong Soung Kimm)』(2008) 등이 있다.

지은이 | 지정우

EUS+ Architects를 건축가 서민우와 공동 운영 중이다. 고려대학교와 숙명여대에서 건축과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남산 자락에서 나고 자라서 현재도 그곳에서 거주하며 작업중이다. 지난 25년간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건축실무를 하며 주로 공공공간과 복합개발, 마스터플랜 작업을 했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와 신시내티 대학에서 건축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서울에서 건축작업을 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을 그들과 함께 구상하고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은이 | 오호근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디엠피건축 Design Principal이다. 주요 작품으로 한강예술섬 공연예술 센터, 세종예술의전당, 부산국제아트센터, 남사도서관, 세종정부청사, 헤이그라운드, 수송 스퀘어, 마루360, 생각공장 등이 있다. 2020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2019년 경기도 건축문화상, 2017년 서울특별시 건축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이 | 함혜리

문화전문 저널리스트, 문화예술 전문 온라인 매체 〈컬처램프〉 발행인.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제2대학에서 언론학 박사과정(D.E.A.)을 마쳤다. 30년 간 서울신문 기자로 일했다. 기자경력을 살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문화와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 차례에 걸친 프랑스 체류경험을 바탕으로 쓴 프랑스 사회비평서 『프랑스는 FRANCE가 아니다』(2009), 대한민국 대표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담은 『아틀리에, 풍경』(2014), 유럽 유수의 미술관 건축을 소개하는 『미술관의 탄생』(2015)이 있다.

지은이 | 홍재승

건축가. 플랫/폼 건축사사무소 소장,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정림건축, 런던 Chora(Raoul Bunschoten)와 Florian Beigel Architects, 맨체스터 Ian Simpson Architects에서 실무를 하였다. ‘풍경, 반풍경 그러나 알레고리’를 주제로 도시의 문맥과 자연 요소를 건축설계의 지평으로 끌어드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작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에서는 대자연 속 절제된 태도로 땅과 관계하고 빛과 그림자의 존재를 공간으로 환원하고 반추했다.

목차

프롤로그: ‘서울 힐튼’ 기록집을 내며

— 장소와 건물의 운명


힐튼의 모습들

— 힐튼 이미지 아카이빙


힐튼의 탄생

— 도시와 이미지 그리고 기억

— 건축가 김종성과 서울 힐튼의 탄생

— 모더니즘 건축물 서울 힐튼의 탄생 과정


힐튼의 시간

— 김종성 건축이 한국 현대건축에 끼친 영향


힐튼의 사람들

— 국내 호텔 최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남긴 것들

—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마지막 영업장


유에서 무로 돌아가기에 앞서

PART ① 건축가 칼럼

— 〔홍재승〕 보존과 철거 사이

— 〔지정우〕 시간복합개발과 도심 시민공간으로의 가능성

— 〔오호근〕 도시의 정체성을 기록하는 새로운 접근

— 〔전이서〕 Demolish? or Not?

PART ② 좌담회

— 〔김종성〕 서울 힐튼이 말하다

— 〔우대성, 홍재승, 지정우, 오호근, 전이서〕 좌담회

지속가능성을 위하여

— 서울 힐튼의 미래지향적 보존 활용과 법제화의 필요성

— 서울 힐튼이 남긴 것, 남겨야 할 것

— 보존에 대한 제안


에필로그: 글을 마치며

— 서울 힐튼의 마지막


서울 힐튼 주요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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