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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 - 센강 위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 루이즈-카트린의 여정

  • 청구기호610.926/뒤89ㄹ
  • 저자명미셸 캉탈-뒤파르 지음 ; 류재화 옮김
  • 출판사체크포인트 찰리
  • 출판년도2024년 1월
  • ISBN9791198045317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제1차 세계대전에 태어나 종전 이후 노숙자 쉼터로 60여 년을 살던 배는, 개보수를 위해 2005년 저자에게 왔다. 짐배를 쉼터 ‘루이즈-카트린’으로 설계했던 근대 건축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세계와 숨은 일화를 많은 인물과 함께 소개한다. 여기에 콘크리트를 발명한 벨 에포크 시대의 자유와 페미니즘, 예술가와 후원, 전쟁과 도시 재건까지 읽혀진다.

책소개


센강 위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 루이즈-카트린,

“너는 가난한 자들의 거룻배가 될 것이다. 다른 그 모든 거룻배보다 유익한, 가장 유익한.”

1929년, 프랑스 화가 겸 작가 마들렌 질하르트가 강변에 방치된 배 한 척을 사들였다. 이름은 리에주.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드물게 콘크리트로 건조되어, 종전 이후 쓰임을 잃은 배였다. 배는 마들렌의 연인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의 유언에 따라 구세군에 기증되어 노숙자 쉼터로 개조되었다. 설계자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였으며, 당대 예술가들을 후원하던 자선가가 재정을 지원했다. 이때부터 배는 브레슬로의 이름을 따서 ‘루이즈-카트린’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60여 년간 노숙자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며 센강에 떠 있었지만, 1995년 또다시 쓰임을 잃고 말았다. 시간이 흐른 2005년, 지은이 미셸-캉탈 뒤파르가 배의 개보수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배에 얽힌 인물들의 관계와 그 속에 묻힌 이야기를 책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 탐사 에세이는 수많은 인물의 공익적 연대와 파리에서 꽃 피운 문화 역사의 이야기들이 루이즈-카트린에 얽혀 있음을 알린다.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

“1929년, 전쟁 때 시험해 본 게 전부인 콘크리트 거룻배 하나를 누가 구입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근대 건축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돔-이노 시스템을 고안하고 근대 건축 5원칙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작업물로 빌라 라 로슈, 빌라 사보아, 위니테 다비타시옹, 롱샹성당, 인도 찬디가르 도시계획, 라 투레트 수도원 등이 주로 언급된다. 그의 작업들은 대중에 종종 소개되곤 했다. 그러나 센강의 배 ‘루이즈-카트린’만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다. 건축물의 형태가 아닌 물 위의 배이지만, 같은 시기에 작업한 빌라 사보아처럼 기둥(필로티), 수평 창, 옥상 정원 등 그가 정립한 건축 언어가 충실히 적용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루이즈-카트린이 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역작 가운데 하나이자 건축가이면서 건축이론가로서 쏟은 그의 집념을 엿볼 수 있음을 설명한다. 르 코르뷔지에가 콘크리트 배를 만나기까지 연결된 인연들의 이야기는 그가 건축 세계에 들어서기 이전과 이후의 일생을 훑으면서 여러 갈래로 전개된다.


문화와 문명이 꽃 피운 벨 에포크 시대

파리 벨 에포크를 화려하게 장식한 그녀들의 이야기

1900년대 후반 벨 에포크 시대는 많은 문명과 문화가 꽃을 피운 때였다. 그중 콘크리트의 발명과 물에 뜨는 콘크리트 배의 등장, 건축 세계로 발전한 콘크리트 재료, 이를 대중에 소개한 파리 만국박람회가 이 책에서 언급된다. 당시는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파리로 몰려들었고, 여성의 활동에 비교적 제약이 적은 파리에서 실력 있는 여성 화가들이 활약했다. 그럼에도 아카데미에서 배척당한 이들을 중심으로 살롱 문화가 발전했고, 여기서 그들 간에 끈끈한 우정이 형성되었다.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와 마들렌 질하르트의 관계 역시 그렇다. 그리고 예술을 잇는 공익 목적의 ‘메세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시 안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두가 공존할 방법을 고민하던 이들의 노력을. 이를 실천한 위나레타 싱어-폴리냑은 재봉틀 사업으로 부를 쌓은 가문의 딸로, 그녀의 존재는 구세군의 탄생, 예술가 후원 활동, 전쟁 이후 도시 재건을 돕는 자선 사업에 이어 루이즈-카트린 작업과도 연결된다.


루이즈-카트린은 여전히 센강에 떠 있다. 두 차례 침수를 겪고 지금은 허물이 벗겨진 채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이 배에는 많은 인물의 사연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다.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 예술가들, 그들과 르 코르뷔지에와의 인연, 또 그의 일생,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도시 재건에 힘쓴 이들의 움직임까지, 『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에 모두 담겨 있다.


지은이 | 미셸 캉탈-뒤파르(Michel Cantal-Dupart)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 1998년부터 파리 국립예술공예원 교수를 역임하며 도시계획 및 환경 분야를 강의했다. 건축가 롤랑 카스트로와 함께 ’외곽 89‘ 프로젝트를 수립했고, 건축가 장 누벨, 장-마리 뒤티욀과 ’2010 그랑 파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옮긴이 | 류재화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누벨대학에서 파스칼 키냐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 역사와 문화, 번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스칼 키냐르의 『심연들』 『세상의 모든 아침』,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달의 이면』 『오늘날의 토테미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보다 듣다 읽다』,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 『기자 생리학』, 모리스 블랑쇼의 『우정』 등이 있다. 최근 『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번역과 폭력』을 번역 출간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콘크리트 연금술

랑보라는 이름의 정원사

만국박람회

발명의 시대

콘크리트 10년사


2장 교차하는 운명들

벨 에포크

페미니즘의 아름다운 나날들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와 마들렌 질하르트

위나레타 싱어-폴리냑 공작부인

외젠 그라세와 검은 고양이

독학과 입문

샹젤리제 극장 준공식

출항, 레퀴엠과 테 데움


3장 루이즈-카트린, 루브르궁과 학사원 사이

짐배를 건조하다

광란의 해

구세군과 함께

잔느레에서 르 코르뷔지에로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

루이즈-카트린의 열쇠들

루이즈-카트린, 그 결속의 운명

수상 피난소 개막식

안개 자욱한 시대

패주


4장 떠 있는 도시

공화국의 귀환

빼놓을 수 없는 핵심들

르 코르뷔지에 학파에게

우정과 통나무 집 이야기

말로가 르 코르뷔지에를 추도하며

물에 잠긴 작품

다섯 손가락

레드 카펫

현황

미래를 위한 무장

연대하는 그랑 파리

노래하는 내일

향연과 아가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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