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작가의 글을 모았다. 평생 그림을 그려온 작가는, 그리지 못한 것을 글로 쓰기 시작하여 여러 차례 시집과 소설집을 내기도 했다. 이번엔 칼럼집이다. 지역신문에 기고를 위해 한 달에 한 편을 목표로 하여 서너 편씩 써왔던 글과 정명희미술관 간행물에 실었던 글을 함께 골라 엮고, 평화를 염원하며 작업했던 연작 이름을 달았다.
책소개
그의 분신과도 같은 새의 형상은 조형언어를 넘어 피안의 세계로 날고 있다. 箕山이 바라는 錦江은 사유와 치유가 녹아 흐르는 성찰의 江이다. 그의 작품 ‘Freedom Trail’시리즈에 날고 있는 濃墨의 형상 ‘기산의 새’ 에서 문득 그것을 깨닫는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소통의 날갯짓들이 조형언어를 넘어 고난의 극복의지로 보인다.
- 신항섭(미술평론가)
기산선생의 글에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화가로서, 사회인으로서의 애환과 넋두리와 아쉬움, 희망과 각오 등이 구구절절하게 담겨 있다. 결국 기산의 畵魂은 錦江에 있다. 금강을 나는 새는 십자가다. 이 형상은 구원이자 생명, 혹은 카르마이고 궁극의 이데아일 것이다.
- 고광률(소설가/대전대 교수)
지은이 | 정명희
1945년 정월 홍성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성장했다. 1994년 호서문화사에서「 하늘 그림자」를 발표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아침이 숲을 깨운다』 『아메리카를 포기한다』 『옥상에 지은 원두막』 『색 쓰는 남자』 『샤워』 『금강편지』 『그림이 말을 걸었다』 『나의 안락은 당신의 침묵』 『벼루에 들솟은 먹 비늘』과 화문집 『대전을 걷다 삼천에 들다』 『일곱 번째 아홉수를 곱게 보내는 두 가지』 『금강화가 히말라야를 걷다』와 단편소설 『꿩의 바람꽃』과 장편소설 『슈파늉 쇼크』 『화가 노암』 등을 발표했고, 2024년 3월 칼럼집 『 Freedom Trail』을 발표하게 되었다. 현재 대전문인협회 회원이며 대전문학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술활동은 1963년 죽미회 동인전을 필두로 1975년부터 현재까지 90여회의 개인전과, 단체전 300여회, 초대전 200여회, 국제전 100여회 등에 참가했다. 국전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운영,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민국미술협회, 광화문아트포럼, 대한민국 앙데팡당전, 심향선양위원회의 고문이다. 안견미술상, 겸재미술상, GIAF예술상, 대전시문화상, 대한민국미술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대전시교육청이 만든 정명희미술관의 명예관장으로 봉사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004
1장. 공간개념의 탈피
헤어질 결심 014
속 뜰을 거닐며 1 017
속 뜰을 거닐며 2 020
속 뜰을 거닐며 3 023
속 뜰을 거닐며 4 026
속 뜰을 거닐며 5 029
속 뜰을 거닐며 6 032
원로작가의 자격 035
아르핫(Arhat)의 매력 038
그들만의 향연 041
작품전 044
존귀한 삶을 위한 웰다잉 047
경로효친보다 인구증가 050
공간개념의 탈피 053
다시 생각하는 북학의(北學議) 056
불나비 같은 직업 059
유해인간(有害人間) 062
보물이 있어야할 자리 065
화중지병(畵中之餠) 068
귀띔 071
2장. 혁신의 아이디어
혁신의 아이디어 076
우리 그림의 또 다른 매력 079
편견의 늪을 건너 082
덕담의 의미 085
살아남아야 작품이다 088
자유의 여정을 닮은 삶 091
사형, 운산(師兄, 雲山) 094
내 작업실을 찾던 두 기인 097
장애(障礙)로 포장되는 예술작품은 없다 100
다다익선(多多益善) 103
샤갈의 작품을 볼 때마다 106
그림공부 인생 공부 109
전문직 여성과 어머니 112
그림과 인생 공부 115
혁신을 이끄는 존재의식 118
어느 도시에나 문화예술지구가 필요하다 121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124
화가(畵家) 127
희망은 소중한 것이다 130
기념비적 예술혼 133
누가 너희를 새천년에 남기랴 136
백자를 닮은 사람들 139
3장. 신념은 모방으로 되는 게 아니다
껍질을 깨는 아픔으로 144
쿵이지(孔乙己)를 생각하며 147
타는 목마름으로 150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 153
보상받는 일상 156
아리랑의 힘 159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162
나이든 운동선수의 고언(苦言) 165
늦된 화가 168
좌절과 치욕 속에 핀 꽃 171
신념은 모방으로 되는 게 아니다 1 174
신념은 모방으로 되는 게 아니다 2 177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80
새로운 시각 183
現代水墨畵의 흐름 1 186
現代水墨畵의 흐름 2 189
現代水墨畵의 흐름 3 192
손발이 맞아야하는 이유 195
거장의 발자취 198
4장. 선택과 결단
선택과 결단 202
천자문(千字文)을 다시 읽으며 1 205
천자문(千字文)을 다시 읽으며 2 208
천자문(千字文)을 다시 읽으며 3 211
천자문(千字文)을 다시 읽으며 4 214
천자문(千字文)을 다시 읽으며 5 217
한국미술의 집단적 병폐 220
목측(目測)과 데생 그리고 안목(眼目) 223
추락하는 존칭에 대하여 226
땅과 토지 229
보훈부 출범에 232
기후위기(氣候危機) 235
페카토 모르탈레 238
국가유공자의 그늘 241
마에스트로 정신이 깃든 음악 244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하여 247
한국화 동질성전에 거는 기대 250
대입제도에 대하여 25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56
시각차는 개념까지 바꾼다 259
추상표현주의의 화가들 262
5장. 자기혁신의 또 다른 표현
일본을 생각하면 1 266
일본을 생각하면 2 269
일본을 생각하면 3 272
음양의 상대성(相對性) 275
결론은 하나 278
아빠찬스의 두 얼굴 281
괴담, 누구를 위한 노림인가? 284
마음의 젊음을 키워가며 살자 287
내일을 위해 산다 290
님의 침묵(沈)이 펼친 세상 293
자기혁신의 또 다른 표현 296
기브는 앤드가 테이크다 299
신토불이(身土不二) 역사의식 302
못난 발의 의미 305
독도문화의병 308
부부화가 311
한 송이 국화꽃을 두고 314
작품과 작가에 대한 감동과 존경 317
자화상 1 320
자화상 2 323
잃어버린 것을 찾아 326
6장. 가시 돋친 꽃이 더 곱다
가시 돋친 꽃이 더 곱다 330
영화감상 1 333
영화감상 2 336
영화감상 3 339
영화감상 4 342
지구온난화의 역습 345
절치부심(切齒腐心) 348
오펜하이머의 교훈 351
현대미술과 터어너 미술상 354
현대미술과 박물관 357
아트 페어 360
라이벌 363
원로작가 2인전 1 366
원로작가 2인전 2 369
레너드 번스타인의 매력 372
어처구니없는 직업 375
송충이와 시골화가와 들풀 378
관념탈출 1 381
관념탈출 2 384
스카우트 잼버리를 욕보인 탁상행정 387
화가의 아내 390
꿈은 이루어진다 393
7장. 자유의 여정
푸른 수묵화 398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401
어느 장단에 춤을 출 것인가? 404
해도 너무했다 407
독립운동가와 사관학교 410
미래를 내다봐야 지도자 413
어김없는 한 해를 보내며 416
세상엔 괴짜가 필요하다 419
자유의 여정 422
강가에 앉아 오늘을 멀리보기 425
기적은 뚱딴지처럼 온다 428
고려시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를 보며 431
과거는 진실의 거울이다 434
외국화가가 본 조선의 여인 437
나의 아호 기산(箕山)과 KISAN 440
균형발전이 국가경쟁력 443
소탐대실(小貪大失) 446
탄핵은 국민의 몫이다 449
작업실의 두 얼굴 452
아무도 없는 길에 서야한다 455
도화선(導火線)이 필요하다 458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이다 461
에필로그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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