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를 향해 위로나 좋은 말만 기대하지 말라며 ‘뼈 때리는’ 현실을 제대로 짚고,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한다. 구어체 속에서 저자는 같이 분노하고 공감하는 동료이며, 미안해하며 격려하는 선배이고,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는 멘토이다. 다른 시대•장소의 예술가들 목소리까지 인용하며 현실을 함께 마주하고자 한다.
책소개
친구처럼 속닥이고 선배처럼 조곤조곤 알려주고, 멘토처럼 길을 비추다
저자는 프롤로그 첫 문장부터 위로만, 좋은 말만 기대하지 말라고 못박는다. 작정하고 젊은 예술가들의 현실을 제대로 짚어보겠다는 얘기다. 첫사랑의 기억만큼이나 아련한 예술로의 첫 출발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곧장 젊은 예술가들을 양산하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로 직행한다. 팩트에 기반한 ‘뼈 때리는‘ 현실은 불규칙하고 불안정한 삶을 사는 젊은 예술가들의 고민과 생활 습관, 정신건강과 인간관계로 이어진다. 혹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 그러한 삶을 방기하는 것은 아닌지 거울을 들이밀면서. 그래도 예술을 이어갈 젊은 예술가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 미래를 맞이하는 자세까지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1인 3역을 자청한다. 허물없는 말투는 영락없는 친구다. 카페 한구석에서 속닥이듯 젊은 예술가들의 현실에 같이 분노하고 공감한다. 경험에서 나온 통찰과 일침은 든든한 선배를 마주하는 듯하다.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지 못한 미안함에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선배라고 할까. 그러다 어느 순간 훌륭한 멘토로 변신한다. 배고파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예술을 하겠다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은 생생하고 값지다. 모든 문장은 가식이 없다. 진심과 애정만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선배 예술가로서 솔직한 이야기로 젊은 예술가의 현실에 대해 핵심을 짚고 있기에 독자들은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배를 곯”지만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읽는 재미와 흡입력을 높이는 적재적소의 인용 문구
글의 흡입력을 높이는 또 한 가지는 인용 문구다. 언제 이런 문장들을 모았을까 싶은 수많은 인용문들은 저자의 이야기에 힘을 싣는다.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배를 곯”는다는 찰스 부코스키의 글에서 예술가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된 저자는 글의 말미에서 “신실의 씨를, 근면의 씨를, 진실의 씨를, 이 시대의 청년들이 뿌려야 한다.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라는 이재철 작가의 글로 젊은 예술가에게 농부와 같은 자세를 지닐 것을 당부한다.
성공의 의미에 대해서는 록밴드 U2의 리드보컬 보노의 얘기로, 여기저기 온몸이 아픈 예술가의 건강에 대해서는 헤밍웨이의 말을 빌어 “무엇이 아픈지 열심히 그리고 뚜렷하게 적”으며 자신의 몸을 돌보기를 권한다. 젊은 예술가가 겪는 식이문제에 대해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메모를 인용한다. 그 위대한 예술가도 이렇듯 철저히 건강한 식생활을 지켰으니 부디 젊은 예술가도 자신에게 좋은 음식을 먹일 것을 바라며. 그 외에도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용 문구는 글의 흡입력을 높이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
지은이 | 김태희
바라컬처스랩(전 바라예술성장연구소) 소장이자 예술가, 예술교육가로 생애주기와 생활예술을 더한 ‘삶으로부터의 문화예술’을 위해 자문, 저술, 연구, 강연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영아티스트 멘토링과 문화재단 아카데미 등을 통해 젊은 예술인들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문화재단과 수원문화재단 자문위원, 어린이공연문화재단 행복한아이 자문이사 및 전국 문화재단과 교육청의 심의, 컨설팅 위원이다.
문화재단과 한화그룹 등에서 예술 사업과 정책, 전략기획 등에 참여하였으며 ‘서울시(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주간 및 생활문화캠페인’의 예술감독과 동아일보 여성동아 ‘집밥예술 프로젝트’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 《아이중심·놀이중심의 예술수업》, 《메타버스와 함께 가는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로 크는 아이들》 등이 있으며, ‘지방자치분권에 따른 경기도 지역문화 강화 정책방안 연구’, ‘시흥형 문화도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연구’, ‘2022 경기도 문화예술교육 현황조사 연구’ 등 다수 정책연구의 연구책임을 수행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어쩌다 예술을 했지만 … 뼈 때리는 이야기
어쩌다 예술의 길에 들어선 젊은 예술가에게
젊은 예술가가 넘쳐나게 된 진짜 이유
대한민국 예대 입시와 예술대학은 예술가를 어떻게 만들었나
다시 돌아간다 해도 예술을 할 것인가
어쩌다 예술을 했어도 … 숱한 밤 현실 고민
예술가로 성공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인가
내 예술의 쓸모에 대해
젊은 예술가의 자책 가득한 아르바이트 생활
어쩌다 예술을 했더니Ⅰ … 어른이 되었지만 안 바른생활
젊은 예술가의 습관과 자기계발
젊은 예술가는 왜 여기저기 온몸이 아플까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과연 잘 먹고 있는가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어쩌다 예술을 했더니Ⅱ … 청춘이라 더 아픈 멘탈
비교하고 질투하고 좌절하다 가끔은 교만한 내 자존감
예술을 해서 우울한 것일까, 우울해서 예술을 하는 것일까
젊은 예술가의 불안 마주하기
젊은 예술가를 완전히 죽이는 검은 중독
어쩌다 예술을 했더니Ⅲ … 인간관계라는 난제
젊은 예술가를 무너뜨리는 가스라이팅의 함정
성숙한 나르시시스트 예술가로 건강한 관계 맺기
가짜 ‘스승’ 대신 진짜 ‘멘토’를 찾아서
경쟁자 vs 파트너, 젊은 예술가에게 친구란
어쩌다 예술을 했으니 … 젊음이라는 무기와 함께
세상에 빨리 나오는 작품이 가장 좋은 작품이다
번개처럼 찾아오고 공기처럼 가득한 영감과 창의성
열정페이 대신 경제적, 실용적 예술경제감 키우기
유명해지고도 싶고 숨고도 싶어, SNS와 포트폴리오
어차피 예술을 할 거라면 … 천 번의 변화와 두드림
포스트 제너레이션 시대, 젊은 예술가의 위치 잡기
예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는 그대에게
젊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시대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두렵기도 하고 무시하고도 싶은 디지털 시대의 예술
젊은 예술가여,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에필로그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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