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미술의 전모를 알기 쉽게 풀이한 개론서다. 『불교미술개론』과 『한국불교미술의 형식』을 20여 년 만에 대폭 수정•보완했다. 단순히 미술 양식으로만은 이해가 어려운 불교미술을 근본부터 이해하기 위해 건축•조각•회화•공예 등 분야별로 나누고, 불교 진리의 상징인 사찰•불탑•불상•불화•불구에 대한 형식적 특징을 해설했다.
책소개
불교미술 이해를 위한 주목할 해설서
불교 진리의 상징인 사찰과 불탑·불상·불화·불구(佛具)에 대한 형식적인 특징을 한 권에 담다
이 책은 한국 미술, 특히 불교 미술의 거장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한국미술사연구소장)가 우리나라 불교 미술의 전모를 알기 쉽게 풀이한 개론서이다. 불상과 불화 연구 등에서 독보적 존재로 평가받고 있는 문 교수는 ‘불교미술개론’(1980년 편찬)과 ‘한국불교미술의 형식’(1999년 발간)을 선보인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쳐 20여 년만에 이 책을 발간했다. 불교미술 연구자들은 이 분야의 추천 필독서로 꼽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불교미술은 불교의 진리나 부처님의 전생(前生)과 일생 또는 고승(高僧)들의 수행과 전도 생활 그리고 불교의 진리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성스러운 미술이다. 따라서 단순한 미술양식의 변천을 밝히는 것만으로는 그 전모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이에 앞서 도상(圖像)의 특징이나 내용 또는 상징성 등 형식적인 특징을 밝혀내는 것이 불교미술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불교미술을 건축·조각·회화·공예 등 분야별로 나누어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불교 사찰[佛寺]과 불탑(佛塔)·불상(佛像)·불화(佛畵)·불구(佛具)별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60여 개의 각주와 190여 개의 도판 리스트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함으로써 불교미술 연구자에게 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조각, 건축, 회화, 공예 같은 것을 우리는 흔히 조형예술, 공간예술 또는 시각예술이라 하여 예술의 한 분야로 간주하고 있는데, 불교미술은 바로 불교의 조각, 건축, 회화, 공예 등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즉 탑(塔), 불상(佛像), 불화(佛?) 불구(佛具) 등과 같은 숭배 대상의 미술품이 조성되어 불교미술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1. 탑은 돌아가신 부처님의 뼈[사리(舍利)]를 봉안하는 일종의 무덤이다. 부처님[불(佛), 불타(佛陀)]를 따르던 많은 신도들에게 이러한 무덤은 필수적인 것이었다. 부처님의 어떤 흔적이라도 대해야만 부처님이 말한 그 진리의 말씀도 실감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뼈를 탑에 모신다는 것은, 후대의 불교도들에게는 신앙심의 결정체를 모시는 것이며, 불교의 구체적인 진리에 한층 더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탑은 불교의 대표적인 건축 미술이 되었다.
2. 후대로 내려오면서 탑만으로는 일반 신도들의 신앙심을 만족시켜 줄 수 없게 되자 보다 새로운 대상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타난 것이 탑 주위 난간에 부처에 관한 여러 가지 설화(說話)들을 조각하여 어려운 경전의 내용이나 부처님의 전생 또는 일생을 그림으로 쉽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여기서 한 단계 진보하여 나타난 것이 불상과 보살상(菩薩像), 천부상(天部像) 등이다. 이들은 부처의 얼굴이나 신체를 직접 대함으로써 불교의 진리나 부처님의 경지를 보다 뚜렷하게 인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3. 불상을 모시기 위해서는 이를 봉안할 집이 있어야 한다. 이 집을 보통 법당(法堂), 정확히 말하면 금당(金堂)이라 한다. 쉽게 말해서 예불당 또는 예배당이다. 불상을 모신 금당은 여러 가지로 장엄하게 꾸며진다. 벽에는 벽화를 그리고, 건물 내외에 수많은 장식을 한다. 여기서 본격적인 불교건축이 등장하게 되며, 벽에 그린 벽화는 불교회화의 새로운 전개로 펼쳐진다. 불화는 세밀하게 묘사하기 힘든 여러가지 불교설화나 다종다양한 경전을 변상(變相)으로 마음대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애용되던 불교미술이었다.
4. 불교공예품은 절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던 모든 의식구(儀式具)에서부터 일상의 온갖 생활용품을 망라하므로, 그 종류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불교공예품은 쓰임새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첫째, 소리를 내어 의식의 장엄한 분위기를 살리는 종(鐘)이나 북[고(鼓)]과 의식에 필요한 의식법구(儀式法具)들이 있다. 둘째,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데 사용하는 공양구(供養具)들로 향로, 사리기, 정병, 꽃병, 물병 등이 있다. 셋째, 절의 불교적인 장엄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장엄구들인데, 불단, 천개, 당번, 기와 등 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불교공예는 사원 생활이나 의식에 가장 필요한 것이므로 그만큼 친숙하고 또한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지은이 | 문명대
동국대학교 대학원(미술사) 문학박사, 경북대학교 대학원(미술사) 문학석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학과 문학사.
주요 경력은 다음과 같다.
2006.8~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1988.9~1993.8 동국대학교 박물관 관장(26년 근속)
1982.3~현재 서울시 종로구·노원구 문화유산위원. 1976년부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 문화유산전문위원과 문화유산위원, 서울특별시 문화유산위원, 경기도 문화유산위원 등 다수 역임
1980.3~현재 사단법인 한국미술사연구소 소장
1976.3~2006.8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주요 저서 및 공저에 2003.9:한국불교조각사연구4권(예경) 외 100여권, 주요 논문에는 1987: 石窟庵 佛像彫刻의 硏究(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외 400여편이 있다.
목차
머리말
서장 불교미술(佛敎美術)의 이해
Ⅰ불교미술이란 무엇인가?
Ⅱ불교미술의 발생과 전개
1. 초기 불교미술시대(기원전 6세기~기원후 1세기 후반)
2. 불상시대(佛像時代)
제1장 불교건축(佛敎建築)
Ⅰ개요
Ⅱ불교사원의 건축
1. 절이란 무엇인가?
2. 기원과 형성
3. 배치 형식
4. 불교사원의 종류
Ⅲ 불탑(佛塔)
1. 탑이란 무엇인가?
2. 기원과 전개
3. 배치와 구조
4. 종류(재료와 형태)
5. 탑 안에 넣는 보물
제2장 불상(佛像)
Ⅰ개요
1. 불상이란 무엇인가?
2. 불상의 기원
Ⅱ불상의 종류
1. 재료
2. 형태
3. 불교상의 존격(尊格)
Ⅲ 불상의 도상형식
1. 불교의궤(佛敎儀軌)와 32상(相) 80종호(種好)
2. 불신(佛身)
3. 광배(光背, Cakra)
4. 대좌(臺座, Āsana, Piṭha)
5. 손가짐[인계(印契)]
6. 옷[의상(衣裳)]
7. 불복장(佛腹藏)
8. 불교의 수 개념 (數量法)
제3장 불화(佛畵)
Ⅰ개요
1. 불화란 무엇인가?
2. 기원
Ⅱ불화의 종류
1. 재료
2. 쓰임새
3. 주제
제4장 불교공예(佛敎工藝)
Ⅰ개요
Ⅱ불교공예의 종류
1. 의식법구(儀式法具)
2. 공양구(供養具)
3. 장엄구(莊嚴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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