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예술가들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단순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본질적인 요소를 추출해 자신만의 예술 언어로 만든 명작을, 흥미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어디를 제거하고 단순화했는지 설명한다. 쉬운 접근을 위해 고흐, 세잔, 호쿠사이, 로댕, 마티스 등 잘 알려진 예술가부터 한국작가 박종용까지 포함해 예시로 든다.
책소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라
“예술은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Art is the elimination of the unnecessary)”라는 말이 있다. 단순성을 강조한 이 말은 20세기 미술의 아이콘 파블로 피카소가 한 말로 예술에 대한 피카소의 작품 제작 태도와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피카소는 예술이란 본질적인 형태를 추출하고 최소한의 표현 수단을 통해서 대상의 핵심을 포착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작품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한다는 원칙은 그의 생애 내내 일관하였다. 피카소만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할 고흐, 고갱, 세잔, 로댕, 마티스, 브라크, 호쿠사이, 몬드리안 등 유니크 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은 하나같이 작품에서 단순화를 시도했다.
본질은 심플하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단순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주제나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형태나 선, 색채, 공간 등의 표현 방식에서도 본질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자기의 예술 언어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유명한 예술가들은 단순함이 위대한 예술을 창조하는 열쇠이며, 예술가의 임무는 세상의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그 본질적인 특성을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미술의 선구자 폴 세잔은 자연을 기본적인 형태와 색채로 축소하고 표면적인 모양보다는 본질적인 특성을 포착하려 노력했다. 그는 “자연은 구·원통·원뿔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는데, 자연을 기하학적 도형으로 단순화한 세잔의 조형 원리는 피카소와 브라크가 창시한 입체파로 이어졌고, 종국에는 20세기 미술의 혁명인 몬드리안의 추상미술로 이어졌다. 세잔과 피카소와 브라크, 그리고 몬드리안 등은 ‘본질은 심플하다’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단순성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단순화는 예술, 디자인, 건축 등 모더니즘 문화의 각 영역에서 밀접하게 얽혀 있다. 모더니즘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등장하여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양식에서 벗어나려고 한 지적이고 예술적인 운동으로 단순화는 모더니즘 미학과 디자인의 핵심적인 특성이었다. 단순화에 대한 모더니즘 철학의 강조는 회화, 조각,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예술 형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모던 아트만이 단순함을 강조했던 것은 아니다. 진정한 예술가들은 늘 복잡한 자연,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속에서 어떤 규칙을 찾아내려 했고, 그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모던 아트 이전에도 위대한 작가들은 예술의 비밀이 단순함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고 주장했는데, 레오나르도는 단순성은 복잡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복잡한 아이디어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라고 믿었다. 레오나르도는 작품을 단순화함으로써 보는 사람이나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과 조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위대한 작가들은 모두 단순화하는 사람이다”라는 반 고흐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 본문 발췌
지은이 | 박우찬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중앙대학교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졸업했고 현재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한국큐레이터협회, 자연미술협회 녹색게릴라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기획 전시로 ‘예술의전당 미술관 개관기념전’ ‘열정의 화가 김흥수전’ ‘칸딘스키와 러시아 아방가르드전’ ‘교과서 미술전’ ‘밤의 풍경전’ ‘마이크로월드 헤르만 헤세전’ ‘거장의 숨결전’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 과학을 탐하다』 『미술 시간에 영어 공부하기』 『서양미술사 속에는 서양미술이 있다』 『전시 이렇게 만든다』 『머리로 보는 그림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 『한국미술사 속에는 한국미술이 있다』 『전시연출 이렇게 한다』 『미술은 이렇게 세상을 본다』 『한 권으로 읽는 청소년 서양미술사』 『동굴 낙서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고흐의 눈 고갱의 눈』,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사』, 『사과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해주겠다』. 『반 고흐 밤을 탐하다』, 『추상 세상을 뒤집다』, 『비주얼 세계무용사』, 『화가의 눈을 알면 그림이 보인다』 등이 있다.
지은이 | 박종용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39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내설악백공미술관장으로 근무중이며 활발한 창작 활동과 컬렉터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동양의 눈 서양의 눈(공저)이 있다.
목차
저자 서문 · Simplify, simplify, simplify! · 005
01. 반 고흐 · 위대한 화가는 단순화하는 사람이다 · 010
02. 폴 세잔 · 자연은 구·원뿔·원통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 026
03. 폴 고갱 · 어린아이처럼 그리기를 꿈꾼다 · 042
04. 클로드 모네 · 순간의 본질을 포착하라 · 058
05. 폴 시냐크 · 색을 광학적으로 혼합하라 · 074
06. 가쓰시카 호쿠사이 ·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라 · 088
07. 오귀스트 로댕 · 단순할수록 더 완전해진다 · 102
08. 앙리 마티스 · 색채와 형태가 단순할수록 내면의 감정에 더 강렬하게 작용한다 · 116
09. 조르주 브라크 · 자연은 큐브로 이루어졌다 · 130
10. 피에트 몬드리안 · 본질에 도달할 때까지 추상화해 나가겠다 · 144
11. 박종용 · 내 작업은 점 하나로부터 시작되었다 · 156
12. 위대한 예술가들은 모두 Simplifier였다 · 170
참고서적 ·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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