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리예술로 등장하여 90년대 후반 한국에 출현한 그라피티를 정리한다. 2014년 최초로 공공미술관에서 그라피티 전시를 기획했던 저자가 이후 10년을 돌아보며 한국적 그라피티의 현재와 가능성을 읽어낸다. 그동안의 그라피티 아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그라피티를 중심으로 한 우리 공공미술•공공예술에 관해 생각해 본다.
책소개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한국적’ 그라피티의 가능성
1960년대 미국의 거리예술로 출발한 그라피티는 오늘날 가장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예술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전시 이후에는 ‘그라피티 아트(Graffiti Art)’로 불리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탄생한 그라피티는 이후 반세기 동안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며 각각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해왔는데 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그라피티가 시작된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힙합 문화의 일부이자 신기한 외국문화 정도로만 취급받던 그라피티는 한국에서도 2014년에 경기도미술관에서 <Art on the street>라는 이름으로 공공미술관 최초의 기획전시를 갖게 된다. 공공미술관 최초로 이 그라피티 아트의 기획전시를 총괄했던 최기영 학예사가 이후 10년을 돌아보며 오늘날 ‘한국적’ 그라피티의 현재와 가능성을 톺아보았다.
“누군가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라피티 아트에서도 나라별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라피티는 지역적 활동에서 출발한 작가의 고유성이 강한 시각예술이다.
...
한국 그라피티 아트를 ‘K-Graffiti Art’로 명명(命名)하고
그것이 우리만의 독자적인 예술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 들어가며 中
‘그라피티 아트(Graffiti Art)’,
거리의 낙서에서 공공미술과 공공예술의 대안이 되다
20세기에 등장한 그라피티는 처음에는 사회 문제로 취급받다가, 지금은 ‘그라피티 아트’라는 시각 문화 예술로 발전했다. 그라피티 아트를 이용한 공공장소의 공공예술은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로 확장되었으며 대중문화의 중요한 상품으로까지 발전했다. 나아가 그라피티는 현재 사회 제도권 미술관의 가장 뜨거운 주목의 대상이기도 하다.
21세기의 그라피티 아트는 많은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1960년대의 사회적 골칫거리가 도시의 효자로 변모한 것이다. 그라피티 아트를 위한 국제 공공예술 프로젝트와 작품들은 미술관 주도의 공공미술과는 다른 방식과 형태를 보인다. 인터넷과 SNS를 기반으로 형성된 작가 그룹과 도시 혹은 지역 주민 자치에 의한 프로젝트 주최, 한정된 공간이 아닌 공공의 거리, 미술 경향 속에 예술 담론이 아닌 너와 나의 이야기가 주제가 된 작품들은 20세기 미술관이 보급한 공공미술이 아닌, 지금 현재의 공공예술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그렇듯 예술 장르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문화이자 세계적 미술운동으로 진화하며 도시예술, 거리예술, 공공예술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함께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그라피티의 현재를 살펴보고 특히 한국에서 최근 10년 동안 진행된 대표적인 그라피티 아트 프로젝트들의 내막을 소개하며 그라피티 아트를 중심으로 우리의 공공미술과 공공예술의 현재에 질문을 던진다.
1장에서는 ‘그라피티’가 ‘그라피티 아트’로 변화한 시점과 인식의 변화 그리고 관람자에서 협력자로 변화된 대중들의 입장을 기술한다. 2장에서는 공공미술, 공공예술에 등장하는 공공이라는 개념을 비교하고 그라피티 아트가 갖는 공공적 전략과 형태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그라피티 아트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평가를 기술했다. 이 책은 먼 나라의 이질적 문화로서의 그라피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적 그라피티 아트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목격하고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제 한국에서도 그라피티 아트가 어떻게 공적 영역과 만나고 있는지, 제도권의 현대미술에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의 그라피티 아트는 지금 어디쯤 왔는지 살펴볼 때가 되었다.
지은이 | 최기영
목차
들어가며-‘Graffiti is Real’ 이후
Ⅰ. 공공미술과 그라피티 아트
1. 공공기관에서 그라피티 아트가 가능한가요?
2. Welcome to Graffiti Village (동두천)
3. 평택과 동두천은 무엇이 다른가요? (평택)
4. 허락 없이 그린 그림, 허락된 그림 (시흥)
5. 그라피티 아트로 시작하고, 건축으로 끝내다 (화성)
6. 평화 현장 속 그라피티 아트 (임진각)
Ⅱ. 공공미술을 공공예술로 바꾼 그라피티 아트
1. 공공예술에 그라피티 아트를 적용하다
2. 공항에 그려진 그라피티 아트
3. 갈등의 장소에 꼭 등장하는 그라피티 아트
Ⅲ. Beyond Graffiti Art
1. 새로운 공공미술 혹은 공공예술의 필요성
2. 공공예술의 대안 ‘그라피티 아트’
IV.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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