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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청구기호609/양74ㅁ;2024-8
  • 저자명양정무 지음
  • 출판사사회평론
  • 출판년도2024년 10월
  • ISBN9791162733349
  • 가격28,000원

상세정보

전에 없이 화려하고 웅장한 시대, 바로크가 여덟 번째 시리즈를 채웠다. 유럽 근대 미술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바로크는 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의 특징과 루벤스, 렘브란트, 카라바조 등 10명의 거장을 집중 조명해 접근한다. 가톨릭과 신교의 경쟁, 시장 경제와 과학의 성장이 혁명과도 같던 17-18세기 유럽 풍경이 함께 소환된다.

책소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도 새로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퍼레이드, 『난처한 미술 이야기』 8권,

‘시선의 대축제’ 바로크 미술로 당신을 이끈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시리즈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풀어낸 책이다. 7권 출간 이후 2년의 기다림 끝에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양정무 교수의 강의력을 모두 담은 신작, 8권이 출간되었다.


8권은 고난을 이겨낸 자들이 부르는 승리의 찬사, 바로크 시대의 미술을 담았다. 바로크 미술의 여정은 로마에서 출발해 북유럽과 스페인을 거쳐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 세계의 꼬리로 전락한 로마가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북유럽에서 유독 상업적 미술이 발달한 이유는 무엇인지, 스페인에서 절정을 맞이한 바로크 미술의 끝은 어디인지 살펴본다.


8권을 수놓는 미술사의 거장(카라바조, 루벤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벨라스케스……)들을 나란히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의 자랑이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미술의 물줄기를 바꾼 이들로부터 훗날 반 고흐, 피카소, 모네의 예술이 탄생한다.


‘난처한 미술’ 시리즈로 30만 독자들에게 미술을 ‘읽는’ 재미를 안겨준 저자 양정무 교수는 “『난처한 미술 이야기』 8권은 쓰면 쓸수록 애정이 생긴 책”이었다고 말한다. 천장화(회화), 계단(건축), 분수(조각)야말로 바로크 미술의 3대 특징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자부처럼 이 책은 “가장 바로크다운 교양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르네상스 3부작 그 이후, 새롭게 등장한 바로크 시대! 깊어지는 고난에 맞서 화려함의 극치를 향해 달려가는 바로크 미술!

역대 『난처한 미술 이야기』시리즈 중 가장 화려하고 눈부신 여정! 유럽에서 시작해 아시아에 닿다!

악마적 재능의 카라바조, 빛과 어둠을 삼킨 렘브란트, 그림에 숨을 불어넣은 벨라스케스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거장들의 작품을 단 한 권으로 만난다!


시선의 대축제, 찬란했던 미술의 시대

웅장한 성당, 섬세한 조각, 화려한 그림…… 오늘날 미술 하면 떠오르는 거대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는 17세기 초부터 18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가톨릭 국가에서 발전한 바로크 미술의 영향이 크다.


모든 미술 사조가 그렇듯이 바로크 역시 현실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당시 유럽을 관통한 반종교 개혁운동과 수공업과 상업에 바탕을 둔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은 격렬한 명암대비와 풍요로운 경향으로 상징되는 바로크의 젖줄이었다.


바로크는 ‘작가의 시대’였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의 카라바조는 바로크 회화의 창시자로 불린다. 불안정한 대각선 구도, 성인(聖人)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격하’한 그의 그림은 안정적인 구도와 이상적인 표현을 추구했던 르네상스 미술 문법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의 영향은 스페인과 북유럽으로 퍼져 ‘카라바지스티’라 불리는 추종자들을 낳았다.


루벤스와 렘브란트를 낳은 플랑드르와 네덜란드도 바로크의 중심지였다. 북유럽 바로크를 대표하는 렘브란트는 네덜란드의 평화를 수호하는 민병대원을 화폭에 담았다. 단조로운 인물 구성에 그친 당시 화단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을 화폭에 담은 렘브란트의 단체 초상화는 시대 미학의 절정이었다.


이처럼 바로크 시대는 국가별로 미술의 성격이 또렷했다. 이탈리아 바로크는 구도와 움직임과 명암을 대담하게 사용하여 연극적인 성격을 띤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한 남부와 독립을 이룬 북부 미술의 발전 양상이 서로 달랐다. 남부 네덜란드 바로크는 가톨릭 영향으로 종교 미술을 중요시했지만, 북부 네덜란드 바로크는 탈종교와 탈이념을 지향하며 세속적인 메시지를 전파했다.


벨라스케스와 수르바란으로 상징되는 스페인 바로크는 강력한 가톨릭 이념을 바탕으로 엄격하고 절제된 미술이 발달했다. 동시에 이슬람 미술과 중세 미술의 영향으로 강렬한 장식성을 드러내며 바로크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찬란함 이면의 위태로움

바로크(Baroque)는 포르투갈어로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바로코(Barroco)에서 유래했다. 처음 이 단어를 사용했을 때는 르네상스의 단정하고 우아한 고전양식에 비하여 지나치게 과장된 건축과 조각을 경멸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미술사적 관점에서 바로크 미술의 등장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의 권세가 휘청거리면서 종교미술은 엄격한 검열에 갇히게 되었다. 미술의 내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는 형식의 극적인 변화뿐이었다. 미술가들은 균형 대신 불균형을, 우아함 대신 평범함을, 이성 대신 감정을, 환상 대신 현실을 추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바로크 미술은 어떻게든 새로운 길을 찾아내어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자 했던 미술가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었다. 그 결과, 바로크는 17세기 유럽의 시대정신을 드러낸 핵심 사조로 꼽힌다.


바로크 예술가들은 교회의 권위와 신앙을 강조하기 위해 연극적인 요소를 즐겨 사용했다. 그 중심에는 베르니니의 조각 <성 테레사의 황홀>이 있다. 베르니니는 예배당 중앙에 성 테레사가 영적 체험을 겪는 순간을 빚었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인물상을 양쪽에 도열해 예배당을 연극 무대처럼 활용했다. 또한 성 테레사의 조각상 위로 창을 내고 빛줄기를 재현함으로써 조명 효과를 더했다. 강렬한 시각적 체험으로 시선을 붙들어 두는 바로크 미술의 집대성이었다.


마침내 시작된 시선의 대축제

바로크 미술의 키워드는 ‘시선’이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의 구도를 고려하여 착시 효과를 만들어내고, 시선을 압도할 만큼 과장된 표현을 활용하고, 참신함이 깃든 새로운 시선을 창안했다. 카라바조와 함께 17세기 로마 화단을 이끈 안니발레 카라치는 착시 효과를 즐겨 사용했다. 그가 이탈리아의 명문가 파르네세 가문의 저택에 남긴 천장화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크고 작은 회화가 금빛 액자와 대리석 조각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이곳에 액자나 조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안니발레 카라치는 이 모든 요소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각도를 치밀하게 계산해 천장화를 구성했다.


베르니니는 ‘과장’을 키워드로 삼았다. 미용실에서 갓 나온 듯한 곱슬머리와 잔뜩 구겨진 옷자락. 그의 역동적이고 과장된 표현은 바로크를 상징하는 특징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1656~1657년, 프라도 미술관

벨라스케스의 역작인 <시녀들>은 거울로 ‘시선’을 확장하여 보는 맛을 더한다. 그림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공주의 왼편에 한 남성이 붓을 들고 있다. 벨라스케스 자신이다. 그는 맞은편에 있는 대상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린다. 그는 누구를 그리고 있는 것일까? 자신을 바라보는 ‘관람객’을 그리는 것일까? 공주의 뒤에 걸린 거울에 비친 국왕 부부가 보이는가? 관람객, 즉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그림 속 국왕 부부의 자리인 셈이다. 이처럼 벨라스케스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관람객과 국왕 부부를 동시에 조명한다. 다양한 시각적 장치로 숱한 해석의 여지를 담고 있는 <시녀들>. 이를 소장한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다.


위기를 기회로

1부 로마 바로크

성 베드로 대성당은 로마 가톨릭의 중심으로서 오늘날까지 수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다. 17세기 이곳은 어떠했을까? 성 베드로 대성당을 향해 성지 순례를 떠난 가톨릭 신도들은 맨발로 몇 날 며칠을 걸어야 했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바티칸에 도착한 이들을 반긴 것은 구름 위 천사들이었다. 마치 천국에 닿은 듯 황홀한 모습의 천사상. 바로크 미술은 고난을 이겨낸 자들을 위한 승리의 찬사였다. 더불어 카라바조와 안니발레, 베르니니와 보로미니가 펼쳐내는 두 쌍의 라이벌 이야기는 로마 바로크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 함께 누리는 평화와 번영

2부 북유럽 바로크

튤립과 풍차의 땅. 네덜란드 공화국은 스페인의 종교적 탄압에서 벗어나 자유와 관용을 큰 가치로 내세웠다. 80년 동안 계속된 전쟁 끝에 평화의 시대를 맞이한 이곳에서 시민들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며 미술을 즐겼다. 풍족하고 자유로운 삶은 정물화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스스로 지켜낸 땅에 대한 자부심은 집단 초상화, 풍속화, 풍경화에 담겼다.

북유럽 미술을 대표하는 루벤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의 작품을 통해 바라본 17세기 네덜란드의 일상과 풍경은 스스로의 힘으로 거머쥔 자유와 평화에 대한 예찬이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부르는 백조의 노래

3부 스페인 바로크

스페인은 광활한 영토를 손에 넣은 제국이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미술의 범위를 상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스페인 정신을 대표하는 엘 그레코는 깊은 영적 감동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미술의 정점에 선 화가다. 벨라스케스의 죽음 이후 별다른 예술적 성과를 내지 못하던 스페인 미술은 세비야에서 다시 일어선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심한 경제난으로 제국의 뒤안길에서 미술은 찬란히 피어난다.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가장 빛나는 방식으로 이겨낸 미술 이야기. 그 눈부신 시절로 당신을 초대한다.


지은이 |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원장. 어린 시절, 다락방에서 발견한 백과사전의 삽화에 마음을 빼앗기며 미술을 ‘운명’이라 믿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술사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예술연구소 소장, 19대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 한국미술경영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메릴랜드 미술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미술사를 연구하고, 서양미술을 상업주의와 연결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문학의 꽃’ 미술사를 풀어내는 강의도 압권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8권,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시간이 정지된 박물관 피렌체』, 『상인과 미술』, 『그림값의 비밀』, 『벌거벗은 미술관』 등 쓰고,

『신미술사학』, 『조토에서 세잔까지-서양회화사』, 『그리스 미술』 등 옮겼다.


목차


I 로마 바로크 – 혼돈 속에서 새로운 미술이 피어나다

01 바티칸, 강렬하고 뜨거운 바로크 세계의 중심

02 로마의 영광과 좌절

03 빛과 어둠으로 현실을 겨눈 카라바조

04 환상의 세계를 열어젖힌 카라치

05 천재의 대결, 베르니니와 보로미니


II 북유럽 바로크 – 비로소 쟁취한 평화를 새기다

01 북유럽 바로크를 이끈 루벤스

02 암스테르담에 떠오른 금빛 태양

03 풍요가 빚어낸 새로운 일상과 풍경

04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의 ‘르네상스’


III 스페인 바로크 – 화려함의 극치로 몰락한 제국을 위로하다

01 스페인 미술의 시작, 엘 그레코

02 스페인 바로크의 정수, 벨라스케스

03 세계를 물들인 바로크 미술 – 울트라 바로크와 아시아 바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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