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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사람아 그냥 갈 수 없잖아

  • 청구기호650.4/사54ㅂ
  • 저자명사석원 글 그림
  • 출판사푸른숲
  • 출판년도2005년
  • ISBN8971844310
  • 가격12500원

상세정보

파격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자유로움이 넘치는 작품 세계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선정된 바 있는 사석원. <바람아, 사람아, 그냥 갈 수 없잖아>는 화가 사석원이 전국의 대폿집을 돌아다니며 지나간 시절의 추억과 향수, 낭만, 사람 사는 정을 특유의 푸근하면서도 세련된 글솜씨로 맛깔스럽게 길어 올린 에세이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멋을 알고 풍류를 아는’ 진정한 한량 사석원. 그는 징하게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일주일에 보통 6.5번 술을 마신다. 그렇지만 앞뒤 안 가리고 끝장을 보는 두주불사라기보다는 사람 사는 정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술자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거의 매일같이 술자리를 갖지만, 많은 사람들을 골고루 만나기보다는 가까운 몇몇 사람들과 끈질기게 만나며 속 깊은 정을 나누는 타입이다.
그렇게 연탄불처럼 은근하고 따뜻한 사람 사석원이 속닥한 술자리의 추억을 따라, 그리고 우여곡절 많은 한국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고달픈 세상살이에 지친 서민들을 위로해준 ‘사람 사는 곳’을 찾아 2년여를 바람처럼 돌아다녔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둘 사라져가고 잊혀져가지만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진한 향수로 남아 있는 대폿집에 문화의 향기를 입혀서 그 사라져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은 소박한 마음으로 글쓰기에 도전했다. <바람아, 사람아, 그냥 갈 수 없잖아>는 한량 사석원이 가슴뛰게 사랑했던,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들’에 대한 연가이기도 하다.

굽이굽이 휘어진 길들을 따라, 술을 찾아, 주모를 찾아, 헤매던 지난 시간들이 내겐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가히 내 인생에 전성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마신 술들과 만난 사람들은 내게 인생을 가르쳐주었다. 삶은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그리고 세상은 따뜻한 곳이라고. 이제는 내가 그토록 원하던 ‘한량’이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미소로 대답을 대신한다.

저녁 무렵마다 대폿집들을 다니며 나는 그리운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풍경들, 사람들... 풍경도 사람도 변했다. 아지랑이처럼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어디서 무얼하는지, 모두들 보고 싶구나. 가난했지만 낭만이 보석같이 빛나던 세월들이여, 안녕! -<책머리에> 중에서-

총 46컷의 정감어린 한국화가 글 읽는 향기를 더해주는 이 책은 저자 사석원이 저녁마다 찾아나선 15가지 대폿집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석원은 모든 사라져가는 것들을 깊이 아쉬워하면서, 그리고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 이웃들의 활기찬 삶을 통해 살아 있음에 대해 마음껏 전율하면서, 세상은 고단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곳이라며 나이 들어가는 우리의 외로운 어깨를 어루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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