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세우고 사는 사람 허영환 | 전 문화재위원, 동양미술사가
세상사는데 온갖 좋은 조건(가문·재산·학벌·인물 등)을 갖췄으면서도 능력과 인내심이 모자라 허랑방탕하면서 사는 사람보다 여러 가지 악조건을 다 이기고 젊은 날에 세운 뜻을 착실하게·꾸준히·끈질기게 밀고 나가는사람이 훨씬 더 위대하고 귀한 것입니다.
특히 남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 분야를 개척하고 큰업적을 이룬다는 것은 참으로 대견한 일입니다. 그것도 일생일업(一生一業)으로 말입니다. 40여 년 전부터 이 나라 미술계의 자료를 챙기고·모으고·정리하고·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해왔다는 것은 탁월한 선견지명(先見之明)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도 군말 없이, 쉼없이 계속했다는 것은 큰상을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당신은 비록 오척단구(五尺短軀)의 사나이지만 참 무서운 거인(巨人)입니다. 당신의 미술가이드북지령100호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흠잡을 데가 없는 잡지가 되었습니다. 다만,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되어 있는 알림 페이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이 달의 박물관 일정」,「 미술관·갤러리 전시」,「 DALJIN NEWS」등입니다. 시간과 돈이 더 들겠지만「서울아트가이드」가 세계적인 잡지가 되려면 꼭 해야 할 일입니다.
몇 마디 사족(蛇足)을 달았습니다. 더욱 힘찬 정진을 바랍니다.
한국미술계의 나침반 김승덕 | 프랑스 르 콩소르시움 국제프로젝트디렉터
1973년 한국을 떠난 이래, 가끔 미술계 일로 한국을 들르면서, 그 때마다 우리나라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술계 전시, 미술관, 화랑등의 정보가 있으면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들을 잠시 방문할 때 호텔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빠르게 넘겨보면서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정도의 정보지 말입니다. 그러던 중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얇은 정보지를 2002년부터 처음 발간하였는데 이로부터 이 간단한 정보지에서 점차 발전하여 미술의 정보를 좀 더 심도 있게 전달코자 간단한 평론 그리고 중요한 이슈들의 포커스, 그리고 국외 전시정보까지 다양하게 전달하여 이제는 190페이지를 넘어서는 소규모 잡지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서울아트가이드 100호! 국내 방문 시에도 항상 이용하는 유용한 정보지이지만 파리에까지 매달책자를 보내주시어 제게 이 정보지는 한국의 미술계로 연결되는 윈도우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서울아트가이드는 편하게 한국의 전시회 정보 이외에도 주요한 평론가, 큐레이터들이 쓴 한국미술계의 과제, 한국미술 창작의 현장등을 통해 한국미술계의 당면과제를 이해할 수 있어 좋습니다. 더불어 한달 동안 새로 나온 예술, 미술, 새 책을 소개하고 주요기사 목록이 있어 유익하게 보고 있습니다. 또한,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운영하는 www.daljin.com > 미술자료실 > 인명사전을 통해서 한국미술가들의 약력·주소 등을 찾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술정보지“서울아트가이드”의 끊임없는 발전과 더불어 미술계의 이슈들도 공정히 다루는 미술계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나침반 역할도 겸하리라 기대하게 됩니다.
21세기 한국미술계‘대박 1위’ 김복기 | art in culture 발행인 겸 편집인
서울아트가이드 1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모든 미술인이 한마음으로 기뻐할 이 경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21세기 한국 미술계의 ‘대박 1위’로 감히 서울아트가이드를 꼽습니다. 정보 사회의 시대 흐름을 타고 명분과 실리 양쪽에서 참으로 큰일을 해냈습니다. 작은 전단지에서 출발해 업계‘최고부수잡지’로 우뚝 섰습니다. 김달진 소장께서 발품과 손품으로 일구어 낸 특별한 잡지입니다. 그는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디지털 시대에도 살아있는‘미술자료박물관’으로서 독보적 위치를 높이 쌓아가고 있습니다. 저 뜨거운 미술사랑으로 빚어 낸 땀의 결정체, 이 빛나는 잡지가 한국 미술의 정보가이드로 영원히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과 남다른 사명감 김미령 | 인터알리아 선임 큐레이터
우선 2002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꾸준하게「서울아트가이드」를 위하여 노력 해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정성에 감사드리고 이번 100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미술계의 전시소식과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하시며 미술계에 종사하시는 여러 미술인들에게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신 김달진 소장님께 그 무엇보다도 감사와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통권 100호에 이르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8년간 무가지로 국내 미술계 뿐아니라 해외 미술계 소식까지 아우르고 있는 현재, 그 어떤 미술 월간지 못지않은 많은 구독자와 애독자를 낳게 하기까지의 여정 속엔 아마도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이 남다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과거 8년 동안 지속적으로 미술계의 이모저모를 전해주신 것과 같이 오늘 이 시간도, 그리고 내일도「서울아트가이드」의 미술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느끼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김달진 소장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