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가이드 3월호 Vol 111호
가끔 서울아트가이드 1년 구독료가 정말 15,000원인가 하는 질문 아닌 질문을 듣곤 한다. 좋은 잡지의 구독료가 이렇게 낮은가 하는 뜻으로 듣고, 우편료 때문에 받고 있다고 기쁘게 대답해 드린다. 가이드 구독료나 등재 연회비는 크게 수익이 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그 돈으로 한국미술을 더 많은 곳에 알리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서울아트가이드는 매달 500여 곳의 등재된 화랑과 3,000여 명의 구독자들에게 보내지만 한국미술을 알리기 위해 다른 곳에도 보내진다. 전시와 미술계의 소식을 전달하는 언론에 계신 분들에게 전해지기도 하고, 주한외국문화원들과 대사관 일부, 그리고 한국미술자료를 위해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도 한국미술계의 소식과 상황을 알리기 위해 보내진다. 그런가 하면 LA카운티미술관, 도쿄도현대미술관 같은 외국의 미술관·갤러리와 재외 한국문화원과 중국의 폴리옥션, 일본의 마이니치옥션 같은 외국 옥션까지 서울아트가이드를 보내는데, 한 옥션에서는 답례로 경매도록을 보내준다.
지구는 촌이라 불릴 만큼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반대로 사람의 마음은 더 고독해지기도 한다. 온라인이 활성화된 요즘이지만 모국어로 된 미술소식지가 외국에서 활동하며 현지에서 원고를 보내주는 필자와 작가들에게는 고국과 연결되는 끈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인연을 맺게 된 분들에게 그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보내드리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가이드를 받던 분들 중에서는 좋은 책을 보내주어 고맙다며 구독으로 전환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구독료와 연회비를 내주는 등재화랑과 구독자들의 관심과 도움은 이렇게 다시 한국미술을 소개해야 하는 곳으로 가이드를 보내는 데 사용된다.
가이드에 실리는 짧은 전시소식부터 광고까지 하나하나가 다 현시대의 한국미술에 대한 기록들이다. 각각의 시선으로 한국미술계의 단면을 날카롭게 드러내 보여주는 칼럼들을 읽다 보면 미술전문인이 아니어도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미술계의 소식들을 살피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한 마음으로 가이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김달진미술연구소의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의 서울아트가이드 구독을 시작으로, 훨씬 다양한 곳에 한국미술을 소개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보내고픈 바람을 가지고 있다.
- 김영나, 서울아트가이드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