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인기있는 게임 IP이자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어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음양사(阴阳师)’. 이번에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을 찾았다. 중국에서도 복합쇼핑몰에 입점하는 문화예술공간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대형 쇼핑몰 브랜드인 조이시티(JOY CITY)에서 ‘탐험되지 않은 곳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Unexplored)’ 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음양사’는 세계를 어지럽히는 요괴를 처단하는 사냥꾼과 법사의 활약을 담고 있어 대형 스크린과 음향을 통해 환상적인 세계를 조성해내기에 적절한 스토리 IP이기도 하다. 

2023년 6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음양사’전은 그야말로 음양사 게임 유저 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해당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211개의 게임 캐릭터 가면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면 관람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SNS에 공유한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배경, 수묵담채 스타일로 해석한 음양사 영화의 영상까지 그야말로 익숙한 쇼핑몰에서 또 다른 차원의 세상을 발견하는 느낌이다.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전시장을 나서며 음양사 굿즈를 가득 구매해 인증사진을 찍는다. 지금까지 클림트, 모네, 세잔, 달리 등 전통적인 화가의 미디어아트전이 보편적이었다면, 매니아 층의 마음을 저격한 음양사 전시는 그야말로 IP의 현대적 업데이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