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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기억을 지키는 예술, 《임민욱: 하이퍼 옐로우》

황융하

임민욱 작가는 현대미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기억과 역사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품은 조형적 실험을 넘어서, 잊힌 목소리를 되살리고 사라진 흔적을 다시 불러오는 과정이다. 산업화와 도시 개발로 인해 밀려난 개인과 공동체, 정치적 사건 속에서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예술과 결합한다.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하이퍼 옐로우》(2.28-4.20) 역시 이러한 맥락을 이어간다. 전시는 과거의 재현이면서도,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객은 전시장을 거닐며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에서 자신이 서 있는 ‘땅’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된다.                 


〈십일면 포터블 키퍼〉, 2025, Bouy, ball clay, urethane, epoxy, fishing gut, metal, 337×52cm ⓒ 제공 황융하


전시장 한편에 자리한 〈포터블 키퍼〉는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지켜내려는 의식을 담은 작품이다. 바닥의 상자 안에는 다양한 오브제들로 가득하다. 개인과 공동체의 흔적을 상징하며, 유리로 덮인 설치물 속에서 기억과 망각의 긴장 속에 존재한다. 중앙에 떠 있는 붉은 부표는 장소와 역사, 기억의 흐름을 이어가는 역할을 하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흔적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이는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의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읽고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하이퍼 옐로우》는 시간과 공간, 역사와 현실, 기억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자리다. 개인의 경험이 사회적 기억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질문한다. 우리가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중에, 그것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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