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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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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음과 닮지않음의 사이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3-02-19 ~ 2003-02-28

  • 참여작가

    왕형열

  • 전시 장소

    한전아트센터갤러리

  • 문의처

    080-3466-123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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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4번째 개인전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같은 명제의 작품들은 <<겨울나기>>라는 명제의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시도한다. 특히 <<겨울나기 이후>> 라는 명제를 빌리되, 혹한의 겨울 냇가에서 먹이를 찾아 기웃거리는 희고 목이 긴 새의 고달픈 하루를 그려 보임으로써, 이를테면, 인간 역시 매일 매일의 고단함을 이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보이고자 한다. 여타의 작품들에서는 그 결과 얻어진 행복이라든가 그 다음을 열기 위한 기원, 부부간의 동행, 기다림, 나아가서는 세상에 대한 관조와 가족의 따뜻한 품을 노래하는 새의 표정이 다루어진다. 


새의 표현은 이전의 돌 작업에서 부수적 소재로서 등장하던 것이 중심 소재가 되어 인간의 마음과 생활을 나타내는 주제로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새의 형태에서 학이나 비둘기, 갈매기 등의 확연한 형상을 나타내려고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희노애락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서 새가 상징하는 것은 가족이며 부부이고 연인이기도 한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들이다. 


이번 전시는 왕형열의 화업 전사(全史)를 조감하는 한편, 그의 박사학위전에 즈음하여 그의 작품세계를 진단하는데 뜻이 있다. 그의 작품은 경향별로 줄잡아 두 개의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그의 회화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새(鳥)가 등장하는 이전(1988~95)과 이후(‘96~)가 기준이 될 것이다. 96년 이후 새의 등장은 그의 화업을 오늘까지 지속시켜 온 촉매라 할 수 있고 그의 논문 주제가 되는<신사론神似論 연구>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새를 통해서 그의 신사론의 세계를 더듬어 보는 데에는 초기이래 지금까지 줄곧 다루어온 <<겨울나기>>와 이번에 내놓고 있는 <<겨울나기 이후>>를 차례로 검토해 보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특히 전자의 경우, 그의 모색시대 초기를 대표하는 <<겨울나기>>는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을 수상(1992)하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제 5회 개인전(‘94)을 통해서 그 위치를 확실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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