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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이 아닌 재료로 90년대 초부터 회화의 본질인 물성, 형, 빛과 색을 엄격하게 탐구해온 장승택의 작업은 폴리 페인팅(Poly-Painting), 폴리 드로잉(Poly-Drawing), 트랜스 페인팅(Trans-Painting)으로 명명된 형식을통해 '회화성이 비물질적 세계로 전이되는 과정'들을 다채롭게 선보여왔다. 이번 신작 'Lines'(2011~)를 통해 장승택은원형을 각각 다른 크기로 커팅한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겹쳐 쌓아 올리는 폴리 드로잉 연작(2010~)을 발전시켜 처음으로 입체 작업을 선보인다. 얇고 투명한플라스틱관을 사용하여 회화의 물성을선으로 환원한이 작업은 선의 드로잉적 요소를 보다 촉각적으로 느끼게끔 한다.

혼종의 이미지들을 재현하기에 급급한 이미지 홍수 속에서 추상 작업 대한 연구는 동시대적 담론으로부터 비켜나 있는 실정이다.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열리는 장승택의 이번 개인전은 현대미술이감각적 영역에치중하여 배제시킨 물성과 정신의 영역을 다룸으로써, 작품을 통한 사유와 사색의 장을 현대인에게 환기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명 : 장승택 개인전, 線들(Lines)

참여작가 : 장승택 개인전 

전시일 : 2012.08.31 (금) ~ 2012.09.28(금)

(평일: 오전10시~오후7시, 토~일: 오전10시~오후6시) *전시 중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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