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희의 FIRE TREE에 대해
어느 중학교 미술시간에 “미술은 시대와 유행에 상관이 있다. 없다”의 OX를 물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이 문제에 상관이 없다 라고 답했다.
아직도 미술 책엔 그들의 부모세대와 똑같이 고호, 모네, 피카소 등이 등장하고 또 세잔의 말대로 미술관의 미술과 같은 견고한 미술을 학습해왔기에....
그러나 과연 한국의 작가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무어라 답했을까.
요즘 영상이다. 설치 그리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작품들이 판치는
이 시대에 묵묵히 자신의 예술적 신념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작가가 있다.
작가의 나이가 40이 되면 작가 수가 절반으로 준다고 한다. 생계의 위협이나 입신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으로 지쳐 중도 포기를 택한다.
게다가 작가의 성별이 여성일 경우는 결혼이나 출산과 더불어 그 길을 접는 수가 허다하다.
그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아내 그리고 직업을 가진 전문인이어서 여러 방면에 다양한 삶의 모습이 요구되고 이것들의 이질감에서 오는 갈등으로 진퇴양난에 빠지기도 한다. 그는 오히려 그것들에서 오는 상반된 자아를 인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가의 지독한 인내와 성찰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오히려 예술로 형상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Fire는 그녀의 삶 속의 정신적인 것을 의미한다.
불에는 양면성이 있다.
불의 심판과 성령의 강림에 대한 비유이다.
그의 Fire는 세속적인 느낌-악을 의미하며 반면 성령의 징후이기도 하다. 성령의 세례를 의미하거나 불로 심판하리라는 말씀 속에 성경은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또한 창조물을 파괴하는 동시에 창조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tree는 그녀 자체 - 현실을 의미한다. 하늘을 향해 희망을 품듯 무성한 가지를 가지고 있거나 땅을 향해 그악스러운 뿌리를 뻗기도 한다. . 모세에게 광야에서 보여주신 떨기나무에 불은 붙었으나 결코 떨기나무는 타지 않는다는 것으로 여호와를 증거하시지 않으셨는가.
다른 모습들이 빚어내는 갈등을 의미하는 fire는 tree를 태우며 tree라는 본질을 fire로 가리기도 하고 태워 그 본질을 없애기도 한다.
그는 내면의 화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듯하다.
그는 2002년 말부터 모노 톤의 FIre Tree를 선보이고 있다. 버팀목인 종교에서 오는 일단의 정화장치가 모노 톤의 그림으로 나오는 것 같다. 성경의 구절에서 모티브를 찾아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영혼 속의 끈질김과 고결한 인격 속의 열정” 그녀만의 조용한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
김성희의 그림을 보고 돌아선 내 뒤에 그의 낮지만 강한 외침이 들리는듯하다.
그녀의 외침을 주목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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