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상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여 차례(매회3개월 체류)아프리카를 방문하여 그들의 삶과, 자연 등을 촬영하여 왔다.
많은 작가들이 나름대로의 노력과 열정으로 결과물들을 보여주었으나 대다수 저널리즘적 시각이나 여행자적 시각으로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객관성 있는 모습으로 제시하지 못한 감이 없지 않다. 이를테면 '아프리카=에이즈, 가난, 폭력, 동물의 왕국'이 그것이다.
그러나 내가 본 아프리카는 현대문명이 그 발달의 속도로 인하여 간과한 인간 본연의 인간성과 인류의 원형으로서의 신화와 전설,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었다. 우리의 원형을 본다는 것은 '반성'과 '카타르시스'인 것이다.
2009년11월에 출판한 사진문학집 '나는 마사이족이다'에서는 그들의 문화, 전통, 풍습이 인류학적 보고서의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다시 한 번 이번 전시로 그 동안의 사진적 성과를 펼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현대문명의 과속으로 지쳐가는 우리의 영혼을 치유함과 함께 제3세계의 사람들을 진솔하게, 고정관념 없이 바라봄으로서 진정한 인류애가 무엇인지 다함께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
진정한 인류애 내지는 사랑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타인을 나처럼 살게 만드는 것일까,그 사람을 그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는 것일까?
본인이 촬영기간 동안 머물렀던 마사이 마을의 카미오루 가족들에게 우물파기와 농사지원 같은 교류를 통하여 예술작업과 삶의 본질이 다름이 아니라 하나라는 깨달음으로 나의 예술활동을 나누고자 한다. 전에도 그러했듯이 이번에 열리는 전시작품 판매 수입을 나의 사진적 대상에게 돌려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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