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개 요
○ 전 시 명 : 전원근 Wonkun Jun 展
○ 일 시 : 2008. 06. 05(목) - 06. 22(일)
○ 장 소 : 갤러리 S (청담동 네이처포엠 2F)
○ 출 품 작 : 회화 24 점
○ 기자간담회 : 2008. 06. 03 (화)
전 시 내 용
갤러리 S에서 두 번째 기획전시로 독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원근 작가의 개인전[2008. 6. 5(목) ~ 6. 22(일)]을 열게 되었습니다.
전원근은 인공적인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 화면에 칠하고 닦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미니멀한 색면을 따뜻한 감성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독일 및 유럽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치밀한 감정의 조절, 절제의 반영을 담아내게 된 전원근의 회화는 조화로운 색의 향연으로 고요하면서도 정적인 아름다움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합니다.
갤러리 S에서의 전시 이후, 독일 쾰른 및 뒤셀도르프에서 개인전(8월 예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작 가 노 트
내 작업 안에는 숨길 수 없는 집중, 분위기, 그리고 절제가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의 감정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결국 그림을 위한 하나의 연출을 통해 화면 위로 나타나게 된다. 이들은 어떠한 사회적 이슈나 이데올로기적 개념들이 아니라 나의 사고와 눈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감성으로 느낀 것들로서, 인식과 지각을 통해 얻어진 것을 ‘자기화’하는 과정에 기반하고 있다.
그 감정의 총체물은 ‘색’이라는 물성을 이용해 표현되고 붓 칠로서 엮이게 된다.
여기서 ‘색’과 ‘붓 칠’은 기계적이고 산업적인 냄새 대신 인간적인 땀 냄새가 나는 개성적인 결과물의 증거물이 된다. 조형적으로는 점, 선, 면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이 남게 되며, 색을 통해 서로 다른 감정의 상황과 설정을 드러낸다. 나는 이 작업 안에서 검정에서 연분홍의 색까지 모든 사람들의 느낌을 다양한 색상들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그 색들은 서로 밀치고 밀어 내는, 또는 뒤로 빠지거나 앞으로 쏟아져 나오는 색들이 아니다. 중간 지점에 위치해 서로 조화를 배워가며 사라지듯 울림을 퍼뜨리고 있는 색 들이다. 화면 안에서의 배치와 구성을 배제하더라도 이 색들은 서로 존중하고 있으며 불만을 토해내는 대신 스스로 아니면 서로를 다독이는 위로의 색 들이다. 작업 안에 남겨진 색들은 그 이름을 지칭할 수 없으리만큼 고유한 의미나 상징성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오히려 남게 된 것은 붓과 힘의 강약조절을 통한 인간적인 흔적들이다. 이러한 색의 조화와 형식적인 구성을 위해서는 절제라는 개념이 필수조건이 된다.
그리고 나는 이런 개념을 통해서 더 많은 과제를 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가장 인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아크릴의 4가지 색 빨강, 노랑, 파랑, 초록만을 이용해 화면에 직접 겹치는 방식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파렛트 위에서의 색 배합 이상으로 다양한 색의 톤을 끌어낼 수 있으며 계산을 통해 발색의 효과를 짐작하고 예상해 의도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또한 화면 안에서의 표현의 절제를 통해 캔버스마다 ‘무게’라는 또 다른 관심거리와 과제를 안게 되었고 앞으로의 지향점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처럼 나는 작업을 지속함에 있어서 화면 안으로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이라는 개념을 주장하고, 화면 밖으로는 절제해 가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관심거리와 만나게 된다. 예술가의 입장에서 항상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기법을 생각하게 된다. 결국 가장 인공적이고 플라스틱의 느낌이 강한 아크릴 물감을 따뜻한 인간적 감정이 베여나게끔 하기에 적합하도록 ‘닦아 낸다’는 개념의 기법으로 결합시키게 되었다. 이 점은 나의 지금까지의 작업을 다른 회화작업들과 구분 짓게 하는 특징이 되었고, 앞으로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손때가 다분히 묻어난 편지에 담긴 친근한 필체처럼, 나만의 색과 기호로 그 안을 채우고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주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램이자, 이 번 전시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하겠다. 전시를 도와주시고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 5월 17일, 전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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