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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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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순수한 재미전'-씨앗시리즈


전시장소: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


전시기간: 2012년9월19(수)~24(월)


전시자:김미숙 개인전

 

 



 

 

 


‘작가노트’


글: 김미숙


회화의 시작은 하나의 ‘점’에서 출발한다. 점들이 모여서 선과 면으로 나누어지고 합쳐져 리듬감을 주고 생명을 부여해 완성된 작품이 된다.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서가 아닌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작은 원자의 단위에서 출발된 집합체이다. 여러 개의 점들이 모여서 다른 물성을 나타내는 것처럼 본인의 회화의 출발은 점에서 출발하며, 씨앗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생명의 근원의 의미를 생각한다. 점 선, 면으로 구성된 화면 안에 씨앗을 바라보는 人間의 눈으로서가 아닌 씨앗이 人間과 사물의 존재를 바라보는 주체자로 두었다. 세상을 주도하고자 하는 人間은 자신이 주체자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인간이 주체자인가?


라캉의 욕망이론은 인간이 욕망의 주체임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주체의 분열을 통해 하나의 재현을 거부하며, 타자 의식을 보여준 것은 주체의 객관화와 동시에 인간의 욕망적 자아를 해체함으로서, 주체의 결핍을 타자 의식으로 정리하여 욕망이론을 확장 시켰다.


이로써 본인은 인간의 욕망을 씨앗이라는 타자의식에 부여하여 ‘바라봄’의 주체자로 바꾸어 보았다. 현대 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인간 욕망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감성이 없어지는 구조적 현실에 작가로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에게 감성적인 욕구를 자극하여 ‘바라봄’과 ‘보여지는’ 연결고리가 ‘점’과 ‘씨앗’이 순환되어 하나의 우주임을 알게한다. 씨앗은 어떤 다양한 물성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무한한 에너지를 내재함으로서 자연이 순환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점’ ‘씨앗’ 곧 ‘시작’과 ‘끝’점에 맞물려서 반복되는 우주로서 우리에게 감성과 이성의 주체자로서 본인의 작품에 ‘바라봄’과 ‘보여지는’이중적 개체로서 모순적인 의미가 아니라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우주라는 공간에 생명의 소중함을 시각화하여 메말라가는 현실에 감성을 일깨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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