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초기 유화, 뉴욕, LA 시절 대형 평면 작업 8점, 마네킹 오브제 작업 10여 점
초기 캔버스 드로잉 작업, 판화 및 각종 소품 50여 점 총 80여 점
<기획 의도>
한국현대미술의 한 지점에는 김구림이 있다.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고, 세상에 순응하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삶으로 스스로의 예술을 입증했다. 그가 살아낸 세월을 훑어 본다는 것은 한국 현대 미술의 여러 장면을 본다는 의미이다. 그 몇 장면을 전시로 담고자 한다. 아방가르드 자체였던 삶, 타인과 다른 삶, 타인과 다른 예술. 그에게 삶은 녹록치 않았고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펼치며 산다는 것은 지난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작품과 삶은 주목할 만하다. 그 치열함으로 인해, 여전히 증식하고 있는 예술의지로 인해.
<전시 구성>
극적이고 역동적인 삶을 살아온 작가에게 걸맞는 드라마틱한 전시를 구성한다. 매 전시실마다 다른 느낌의 마술적 환영을 연출하고 한국 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바 있는 김구림의 작품을 새롭게 조명해 본다. 400평에 육박하는 갤러리 화이트블럭 6개의 전시장과 로비 등에는 다양한 시기의 작품이 설치된다. 특히 뉴욕과 LA 시절 펼쳐졌던 서정적인 <Landscape> 시리즈와 1970년대 캔버스 드로잉 등 흔히 접할 수 없던 작품이 다수 출품되어 한국 현대미술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자화상과 한국 최초의 비디오 작업인 “24분의 1초의 의미”를 비롯한 영상 작업, 1990년대 미국에서 공개되었던 설치 작품 재현, 상당한 아카이브 자료 등이 비치되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의 특성>
갤러리 화이트블럭의 <판타스마고리아: 김구림의 여정 2012>는 상업 화랑이 기획한 전시의 특성보다는 미술관 기획전에 가까우며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아방가르드 무용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홍신자 씨가 개막공연을 펼친다. 지난 해 결혼한 독일 출신 삿세와 합동 공연 형태로 이뤄지는데 칠순이 넘었음에도 여전한 열정을 가진 그녀의 공연과 김구림 작가의 작품에서 아방가르드 정신을 한껏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환등기)는 마술의 한 기법으로 혹은 카메라의 원리로 설명된다. 공간 속에 펼쳐지는 마술 같은 생동감. 이번 전시가 추구하는 바는 그 지점이다. 낡았으나 누추하지 않고, 오래됐으나 진부하지 않은 어떤 것. 마술적 환영처럼 나타나는 김구림의 작업은 무수한 미술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김구림(b. 1936~ )
개인전(1958~ 현재) 개인전 47회
1971 제7회 파리 비엔날레(파리시립미술관 프랑스)
1973 제12회 상파울로 비엔날레(상파울로, 브라질)
1974 제9회 일본 국제 판화 비엔날레(도쿄 국립근대미술관, 일본)
1975 ENCOUNTER 국제 VIDEO 초대전. 아르헨티나
1975 제4회 국제 OPEN ENCOUNTER ON VIDEO 초대전, 아르헨티나
1978 제4회 인도 트리엔날레, 뉴델리, 인도
1980 아세아 현대미술전. 후쿠오카 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1981 제16회 쌍파울로 비엔날레 초대 ‘NUCELUS 1 MAIL ART' , 쌍파울로
, 브라질
1982 한국드로잉전, 브룩클린 미술관, 뉴욕, 미국
1984 제8회 브리티시 국제 판화비엔날레. 영국
1985 ROOTS REALITY 2전. 루이스 아브론스 아트센터, 뉴욕, 미국
1986 ARTISTIC LICENSE 'BRUCE NAUMAN외 7인‘ 전, 갤러리 뉴욕, 뉴욕, 미국
1987 오늘의 6인전, 갤러리 뉴욕, 뉴욕, 미국
1990 ‘침묵의 대화 서구와 일본의 정물화’ 시즈오카 현립미술관, 일본
1995 COLLABORATIONS전. BLACK 갤러리L.A. 미국
1999 한국현대미술전 The Edwin A Ulrich Museum of Alliance 켄사스, 미국
2003 드로잉의 새로운 지평.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07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과천
2007 SFAS. 한국미술 현장과 검증.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8 부산비엔날레 ‘Art is Alive'전 미술은 살아있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1 KIAF 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2 한국현대미술. 거대서사 1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과천
2012 Mapping the Realities 1970-80년대 한국미술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단체전 다수 참여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워커힐미술관, 이스라엘미술관(예루살렘), 베켄카운티미술관(뉴져지,미국),프랑크푸르트 시민회관(독일), 훗가이도근대미술관(일본), 홍익대학교박물관, 뉴욕시티은행(미국), 외 다수
2006년 이인성 미술상 수상 외 무용과 연극 등에서 다수 수상
저서: 판화 Collection-보는 법에서 수집까지, 서문당, 2007
관련행사
1. 개막 축하 퍼포먼스(15분)
퍼포머: 홍신자와 베르너 삿세
일시: 2012년 10월 9일(화) 17:00~19:00
제목: Call for Avantgarde
장소: 갤러리 화이트블럭 야외 데크
홍신자(b.1940~ )
유니언 대학교 무용학 박사
. 1999 ~ 2003 웃는돌 무용단 대표
. 1998 ~ 문화관광부장관 위촉 웰컴투 코리아 홍보위원
. 1997 ~ 2002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객원교수
2. 좌담회 <김구림의 여정, 그의 세계>
일시: 10월 20일(토) 오후 2시~5시
장소: 갤러리 화이트블럭 지중 세미나실
주재: 홍경한(미술평론가)
패널: 김종길(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미술평론가), 김종목(경향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