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1-04-01 ~ 2011-04-18
이재칠
062.221.1807/8
• 산화된 몸체에서 품은 세상이야기 •
전시기간 _ 2011. 4. 1(금) ~ 18(월) / 초대 일시 _ 2011. 4. 1(금) 오후 6시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 올해 창작지원전의 첫 번째 초대로 이재칠(42/회화) 작가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작가의 이번 전시는 2000년에 열렸던 첫 개인전 이후 10년 만에 갖는 작품전으로 회화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재칠은 첫 개인전에서 ‘삶의 리얼리티 찾기’를 화두로 사람살이의 의미와 행복, 그리고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관련한 인간사의 단면을 근거리의 시선에서 드러내고자 했다.(그림2,3참조) 본 전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작품의 소재와 재료에 있다. 이재칠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쉬운 재료’와 기법을 언급하는데, 2007년부터 쓰기 시작한 크레파스와 드로잉 기법이 그것이다. 대중적인 재료에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려 하는 작가의 의도는 형식보다 내용의 감동을 강조한다.
더불어 크레파스 작업을 시작하면서 그림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 것이 ‘명태(북어)’인데, 작가는 해풍에 말라 붙은 북어를 보며, 육신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 숨쉬는 듯한 강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흡사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의 끈질긴 생명력처럼, 혹은 치열한 예술가의 정신과 같이, 강한 선맛으로 표현된 북어는 사람살이의 면면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이번 전시의 평론을 담당한 천승세(소설가, 한국작가회의 고문)는 이재칠의 ‘북어’를 생명력의 은유로 해석한다.
“변화하는 모든 실체는 아름답다. ‘없어져 가는’ 해체와 소멸은 언뜻 무질서의 혼돈처럼 느낄 수 있겠고, 감성적 증원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변화의 ‘자연스러운 본질’이며, 새로운 존재의 탄생과 생장을 위한 것이다”
- 전시 서문 中
직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초기작에 비해 최근의 작업 성향은 다소 여과된 양상을 보이는데, 작품의 소재로 쓰여진 ‘북어’는 단순히 화재가 아닌 작가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수반한다. <방학, 휴일은…>, <오시는가 가시는가>, <머리든 꼬리든 저 혼자면 반쪽!>, <도반(道伴) – 물과 기름으로>, <어머니의 칼> 등, 전시 작품의 면면은 수필의 한 구절과 같은 작가의 짤막한 글과 함께 인간 삶의 가치 있는 편린들을 다룬다. 무상급식, 결혼 제도 등의 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기보다 작가만의 문제의식으로 하나의 그림일기를 완성한다. 강한 선과 메시지로만 구성된 이재칠의 드로잉 작업은 내용 면에서 함축적인 에너지를 수반해야 하며, 그만큼 예리한 관점이 필요하다. 더불어 미끈하거나 혹은 장식적인 미감은 아니지만 작가의 관점이 순수하고 선명하게 드러나며, 회화 본연의 독해적 맛을 지니고 있다.
여전히 세상 밖으로 날이 선 모습으로 변화를 도모하는 그의 작업은 진행형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재칠 작가의 작품세계는 다가오는 봄날과 제법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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