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 전시개요

전시제목 :  조성희 개인전
전시일시 :  2012년 10월 04일(목)~ 10월 21일(일)
관람시간 :  화~토 : 10am~6pm / 일 : 12pm~5pm / 월요일휴관
전시장소 :  갤러리 아트링크
전시장 정보: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17-6 / 02-738-0738 / www.artlink.co.kr

조성희 : 시적時的 유형의 자연

조성희의 회화는 마치 자연의 요소들이 시에 있어서 격렬한 서정성의 순간을 마주하는 것과 같다. 그녀의 작업은 하늘이나 별들을 면밀히 묘사하지 않았다. 대신에 작가는 주어진 세상을 예찬하는 꿈같은 분위기로서의 자연적 이미지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 대개 그림이란 감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들이 관계하는 추상들은 영롱한 미를 강조하는 감성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많은 경우 조성희 작품에서 물리적인 세상은 장엄한 장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아름다움은 회화의 매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는 작가가 시적인 것과 현실이 공존하는 장소로서의 자연을 읽어내기 좋아한다는 뜻이다. 마치 우리로 하여금 그것이 실체가 아니었을 진정, 별의 본질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진중하게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재현된 조성희의 추상은 오늘날의 갤러리와 뮤지엄에서, 특히 서구에서는 좀처럼 보여지지 않는 추상이다. 한국 작가로서 그녀는 우리가 보는 표면상의 현실만큼만 타당한 자문화의 감성에서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있다. 아시안의 감성은 아마도 꿈같은 자연이라는 개념에 더욱 민감할지 모른다. 조성희는 눈에 보이게 시작하지만 형언할 수 없는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작품에 몰두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각각의 그림을 통해 보여진다. 작품 <Land of Star Calm (2011)>에서 우리는 밝은 파랑과 핑크색이 덧칠해진 눈물 모양의 원형들이 옅은 색깔로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에는 태양과 흡사한 노란색의 원반 모양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별들로 뒤덮여 있는 구성이다. <Land of Star Calm>는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는 다른 세상의 우월함을 설득하고 있다. 작품에 있어 아주 조용한 분위기는 현대 삶에서 쉬이 찾을 수 없는 명상적인 평온으로 안내해 주면서, 상상의 안식처를 작품제목에서와 같이 보여주고 있다. 다른 작품 <Stars (2011)>은 표면이 얕게 돋을 새김한 겉면처럼 거칠고, 전체가 오렌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에서 발광하는 오렌지 색조는 작가의 비구상적인 존재에 대한 성향을 보여주며, 자연에서 실제로 보여지기 힘든 색조들은 그림을 완성하게끔 하는 울퉁불퉁한 표면들을 활성화시킨다. 추상작품, 특히 모노크롬 회화에 속하는 작품은 자기 지시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작품 <Stars>가 비구상적인 자연을 가리키는지 염두해 보았을 때 흥미롭다. 사실 이해할만한 관계성이 많이 있지는 않다; 작품의 제목과 그것의 시각적 존재는 임의적인 방식으로 엮여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묶음이라는 개념은 별의 광채를 그리는 작가에게 중요해 보인다. 어쩌면 작품제목과 작품의 관계는 자연 속에서 시적이고 생략적인 것 일지 모른다.

한편 대형의 캔버스 유화와 한지 그림인 <Star’s Whisper (2011)> 은 완전히 백색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이는 하늘의 별들처럼 비유될 솟아 올라 있는 표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변화 많은 표면들은, 비록 추상적 자연의 일부이긴 하지만, 거친 지형과도 닮아 있다. 앞의 <Stars>와 같은 작품은 어느 정도 서구 추상회화의 영향으로 이해 되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순수한 아시아적 해석은 작가의 문화적 소속으로 정당화 할 수는 없다. 추상은 물론 회화에 있어 한 세대를 넘어가는 세계적인 현상이 되어 왔다. 조성희는 <Star’s Whisper>에서 추상이 얼마나 서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해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작품 <Land of Stars (2011)>에서는 윗 부분의 붉은빛 오렌지가 옅은 노란빛 오렌지로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회화는 또 한번 거친 표면에 대한 작가의 애호를 드러내 주고 있다. 조화된 색감의 변화, 맹렬한 색조는 별들이 태어나서 거주하고 있는 불길과도 같다. 작가의 시적 상상력은 색감 자체만으로 소통하고자 하는데, 특히 <Land of Stars>에서의 색 체험은 강열하고 열정적이다. 대체적으로 별들의 실체는 서정적으로 상상 되어 진다. 그리고 관람자는 작가가 자기 작품에게 부여한 광범위한 제목들에 의해 상상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비구상적인 내재적 미, 그리고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은 자연을 깊게 감상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가로막지는 않는다.

조나단 굿맨

▣ 작가소개
조성희 (Sung Hee CHO )
홈페이지 : http://www.sungheecho.net 이메일 : jhlsis@naver.com

1988 Art Institute of Chicago
1982-83 Art Institute of Pratt, New York
1980-81 Otis/ Parson Art Institute, Los Angeles, Paris
1979 Art Institute of Chicago
1975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Ewha Womans University (M.A.)
1972 Graduated from College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B.A.)

SOLO EXHIBITION
2012 Gallery ArtLink, Seoul
2009 CHO SUN Gallery, Seoul
1996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Artist of October Exhibition
1995 GURUN GALLERY, Chicago
1994 LLOYD SHIN GALLERY, Seoul
1988 Korea Art Gallery
1985 Park Yeo Sook Gallery, Hilton Hotel, Dong Woo Gallery, The Space Gallery
1984 Korea Cultural Service, Sculptures and Construction, New York
1983 Korea Cultural Service, Sculptures and Construction, Los Angeles
1981 SHINO Gallery, Painting & Printmaking, Los Angeles
Han Kook Gallery, Painting & Printmaking, New York
1980 Otis/ Parson Art Institute North Gallery, Painting, Los Angeles
American Cultural Center, Painting with Print-Making, Seoul
1979 Tolentine Art Center, Painting, Chicago
1978 Gallery HYUNDAI, Painting, Seoul
1977 Shinsegae Gallery, Painting, Seoul
1975 CHOSUN Gallery, Painting, Seoul

GROUP EXHIBITION
2012 2012 Yeosu International Art Festival, Yeulmaru, Yeosu, Korea
Korean Art Show, New York
2010 Art Fair Show, Chicago
Korea Art Fair, New York
1995 KIAF, Seoul Arts Center, Seoul
1994 Art Exhibition of Music and Dance, Seoul Arts Center, Seoul
1988 Exhibition of Five Contemporary Artists, LLOYD SHIN GALLERY
1984 Korean-American Sensibilities-Everson Museum of Art, Syracuse, New York
1983 Current ‘Korean-American Sensibilities, 83’ Exhibition
Korean Culture Center, Los Angeles
1982 Current ‘Korean-American Sensibilities, 82’ Exhibition
Korean Culture Center, New York
1979 Chicago Women Artists Exhibition, Three Art Club, Chicago
1978 Oil Painting Exhibition by Eight Women Painters, Moon Wha Gallery, Seoul
1974-78 Korean Women Artists Exhibition,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1974 Independent Exhibition, Modern Art Museum, Seoul
1973-78 Korean Art Association Exhibition,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1971-78 Korean Figurative Artists Association
1966-70 Mokwoo Exhibition

COLLECTIONS
Museum of Contemporary Art(Seoul), Sejong Center(Seoul), Tolentine Art Center(Chicago),
Three Art Club(Chicago), L.A. Korea Cultural Service(Los Angeles), New York Cultural Service(New York),
Busan Metropolitan City Children’s Hall(Busan), Mutual Savings and Finance Company(Seoul),
Domino Sugar Company(New York)

관련행사

전시평론

조성희

 조은정

겹치고 물들여진 종이는 화포 위에서 개별단위의 공간을 생성하고, 무한 증식한다. 작은 공간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형상들은 별의 속삭임이나 은하수 같은 낭만적인 이름에도 불구하고 종이 혹은 물감이라는 물질 그 자체를 드러낸다. 단색조의 비균질적인 화면에는 한지가 상징하는 명상과 인내 그리고 생명력이라는 미덕이 꿈틀댄다. 서정으로 제시되는 논리적인 추상의 평면은 세속적 물질의 즐거움이 이성을 넘은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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