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2-10-26 ~ 2012-11-08
Farida Heuck(독일) , 명난희, 윤수연, 이재영, 정기현, 조민호,김규식
무료
02.722.8897
본전시는 분단 이데올로기가 우리 일상의 삶에 어떻게 작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한국에서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남북한이 분단되었고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 상태’임은 뉴스에서 호들갑을 떨지 않는 이상 평상시 이에 대하여 많은 부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휴전 중’이라는 의미는 언제든지 전쟁의 발발의 위험이 있음을 의미할뿐만 아니라 분단과 이로 인한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분단과 이에 관련된 문제들을 얼마나 의식하며 사는가 물어보면 우리는 “사는 것이 너무 고단하고지쳐 분단에 대하여 그리고 이 분단된 상황이 우리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는 의식할 시간이 없으며, 분단이일상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불이익/이익)을 미치고 있지 않기에 더욱 그러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이러한 답변은 그저 피상적인 생각일 뿐이다. 분단 이데올로기와 이로 인한 반공 이데올로기, 냉전 이데올로기는 우리 삶에 깊숙이 뿌리 박혀 일상생활의 곳곳에 침투해 있다.오히려 삶에 깊숙이 들어와 더 이상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의식하지 않기 위해서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반세기 이상이 흐르다 보니 분단의 삶이 익숙한 일상의 삶이 되어 버렸다. 박정희 유신정권과 군부정권의 70-80년대는 남북의 분단이라는 현실이표면 위로 부각되었고 반공이데올로기가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탄압하는 가장 효율적인 기제로 작용하였으나2012년 지금은 분단으로 인한 탄압은 소수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다.
이런연유는 더 이상 분단 이데올로기, 반공 이데올로기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앞서 지적했듯이 ‘휴전’이라는 것은 잠시 전쟁을 보류하고 있을 뿐이다. 분단의 현실과 분단 이데올로기는 오히려 더욱 깊숙이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의 삶으로 들어와 있다. 그리하여 이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드러내기 쉽지 않기에 본 전시의더욱 의미가 크며, 이것은 바로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한다.
이제는삶으로서 일상이 되어 버린 분단의 현실과 문제들이 우리 일상의 삶에 직접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번 전시의 작가들의 삶에 대한 고민들을 통하여드러내고자 한다. 분단의 스테레오 타입이 아닌, 일상의 구체적인삶을 통하여 보여지는 분단의 모습은 나의 이야기이자, 나의 가족의 삶이고, 내 이웃의 모습이기에 직접적으로 와 닿으며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조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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