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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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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mory 1(Detail), charcoal powder acrylic india ink on cotton (160cm x 300cm) 2012

갤러리 도스 기획

변지은 '기억의 방(Chamber for Memory)'

2012. 11. 21 () ~ 2012. 11. 27 ()

1. 전시개요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변지은 기억의 방(Chamber for Memory)’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15-52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전시기간:2012. 11. 21() ~11. 27 () 7일간

2. 전시내용

팔판동 갤러리도스에서는 오는 1121()부터 1127()지 변지은의 기억의 방(Chamber for Memory)’ 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광목천 위의 드로잉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관계와 그 단절을 변형되고 지워진 신체를 사용해 표현했다.

3. 전시 서문

죽어버린 언어에 관한 명상 (김미향)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언어라는 체계를 통해 의사를 표현한다. 하지만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음성, 문자, 몸짓 등에는 사회적 요인뿐 아니라 심리적, 생리적 또는 물리적 요인이 얽혀있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했다고 착각하고 오해하게 만드는 원인은 바로 이 언어가 가지는 주관적인 객관성에서 비롯된다. 변지은에게 언어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작가는 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언어와 개인의 주관성이 소통을 방해하며 궁극적으로 만들어내는 인간의 소외와 고립을 작품을 통해 애도한다. 닫힌 방, 어둠을 더듬으며 떠올리는 접히고 주름진 과거의 기억은 전시장이라는 열린 방 안에 개켜져 펴진다.

기억의 방에서 작가는 자기 자신과 외부 세계를 바라보고 시적으로 표현해내는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을 갖는다. 어둠과 수축의 방에서 이루어지는 삶에 대한 반추는 무수하게 접힌 고통의 주름을 만든다. 접힘과 펼쳐짐, 수축과 확장, 닫힘과 열림이라는 접촉의 과정에서 생겨난 주름은 인간이 겪게 되는 다양한 관계에 대한 증거이다. 주름을 형상화하는 반복된 날개 짓이나 소용돌이치며 펼쳐지는 꽃 혹은 구겨진 광목천은 작가 특유의 메타포가 된다. 이러한 상징물은 제한된 재료에 구속된 작품을 무한한 기호 체계로 확장시키고 그 안에 두터운 울림을 가져온다. 작품을 마주한 이는 주름진 오브제로부터 정신의 일렁임을 느끼고 자신의 내면의 주름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사유의 세계로 빠져든다. 

 

memory 2 - charcoal powder acrylic india ink on cotton (160cm x 380cm) 2012

memory 2 - charcoal powder acrylic india ink on cotton (160cm x 380cm) 2012

 
암유의 형상들은 대부분 인체에서 시작되지만 그 모습은 낯설고 불편하다. 의사소통의 통로로 사용되는 신체부위가 외부 물질과 결합된 기형화는 인간관계의 단절에서 야기되는 생소함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체가 되는 언어를 상실하고 관계 자체의 붕괴를 가져 온 다음 단계는 인간의 비인간적인 변형인 것이다. 카프카의 단편소설 '변신'에서 등장하는 혐오스러운 벌레처럼 고립과 소외는 인간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마음의 창이 되는 눈은 어둠에 가려지거나 다른 물질로 뒤덮여 있다. 입안에서 죽은 언어는 구깃구깃 접혀 있다가 꽃으로 피어나기도 하고 새의 날개로 펼쳐지기도 한다. 이처럼 소통의 단절에서 오는 피상적인 개념의 고독이나 고뇌, 상실감은 상징과 은유를 통해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된다. 커다란 천에 목탄을 주로 사용함으로써 드리워지는 무채색의 침묵은 언어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하다. 말을 먹고 있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고립된 인간상은 언어가 해결하지 못하는 소통의 문제에 직면한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memory 5, charcoal powder acrylic india ink on cotton (160cm x 350cm) 2012

작가는 철저하게 인간에 대한 관심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는다. 화면 전반에 난무하는 은유와 상징들은 진정한 접촉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단절된 삶을 자각시킨다. 시공간의 주름으로 가득한 천에 드리워진 비인간적인 형상들은 언어에서 오는 무력감을 어김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날개 짓이나 춤을 추는 동작과 같이 닫힘이 열림으로 나아가는 과정들은 내부와 외부가 교류하는 희망적인 행위로 보이기도 한다. 그녀 자신이 느끼는 언어적 고립에서 오는 현실의 절박함은 작업을 위한 원동력이자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고민이다.



Black Flower, charcoal powder acrylic india ink on cotton (116cm x 91cm)2012

4. 작가 노트

기억의 방(Chamber for Memory) -2012 11 (gallery DOS)

모든 과거의 사어(死語)를 위한 진혼곡

...인간 사이의 단절은 돌이켜 보건데 침묵이란 죄목도 손꼽을 수 있지만 수많은 헛말들, 자발적 오해라는 죄목도 끼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너와 나를 이어준다고 믿었던 모든 과거의 총합은 사실 거대한/ 죽어버린/ 형체만 쌓아 올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으로 이번 작업은

잔상처럼 희미한 이미지들, 모노드라마의 한 장면같이 남아있는 메타포들에 대한 회고록이다.

-2012 작업노트중-

기억의 방 Chamber for Memory(DOS갤러리)은 인간의 몸을 통해 이러한 좌절된 접촉에 대한 기억을 형상화하고자 했다. 지워지고 가려진 얼굴들과 굳어있는 몸. 한 장의 사진처럼 포착되어 영원히 갇혀버린 나의 몸 또는 타인의 몸에 대한 드로잉 전시이다.

5. 작가 약력

학력

1996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

개인

2012 기억의 방-Chamber for memory, 갤러리도스(Gallery DOS)

2012 Erinnerung, Gallery 나무

단체

2012 E 2012, JH Gallery

2012 Monologue/dialogue (2인전), Simon Gallery

2010 보는 것과 보이는 것, 7gallery(예술의 전당)

2001 Mimesis, 쌈지갤러리

영상 상영회

2001 Open the door 상영, Art Cube

2001 Lunatic 상영, Theater

2000 Lunatic 상영, Future Art

5. 갤러리 도스 소개

갤러리 도스는 20052월 관훈동에 개관하여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개관기념전Movement on Silence을 시작으로 매체영역 및 장르를 모두 아울러 작가의 조형 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2007년부터 인사동의 운모하 테라스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였고 현재 더 나은 전시환경을 위하여 팔판동으로 201110월에 이전 개관하였습니다. 중견작가들을 지원하며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기획 전시를 통해 무한한 감동을 공유하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I want to Dance, digital printing (28.0cm x 35.06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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