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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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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박승모 展    

장소 : 갤러리 분도

기간 : 2012년 12월 17일(월) - 2013년 1월 12일(토) 

         opening : 2012. 12. 17(월) pm6시


윤규홍 |  Art Director/예술사회학 


 갤러리 분도는 2012년 마지막 전시를 조각가 박승모의 초대전으로 준비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승모 작가는 현재 세계 미술시장과 평단에서 주목 받고 있는 조각가로 분도에서의 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가지는 개인전이다.  

 박승모 작가의 조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와이어(철사)를 무수히 돌려 감는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철망을 촘촘하게 엮어서 형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철사를 돌려 감은 작업은 특유의 입체감이 살아나는 환조로, 철망을 엮어 겹치는 과정이 주를 이루는 작업은 명암이 이루는 환영을 표현한 부조 작품으로 완성된다. 


 박승모의 조각은 금속을 재료로 악기나 인체 등의 대상을 감싸듯이 표현하고, 여러 장의 철망을 겹쳐서 최종적으로 한 인물의 환영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많은 일손과 시간을 투여한 결과다. 실재 사람들을 정밀하게 재현한 작품은 인물들을 직접 본을 떠서 거기에 다시 철사로 감싸는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그의 작업에 나타나는 인물들이나 물건들은 일반적인 조각이나 회화와 달리, 철 속에 가두어진 듯한 느낌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것은 철사나 철망을 통해 어떤 대상을 곧장 표현한다기보다, 철로 묶이고 뒤덮임 그 자체를 더 직시하게끔 한다. 


 모두 스무 점에 가까운 작품이 선 보이는 갤러리 분도의 전시는 겨울 시즌에 맞추어 특별히 기획된 것이다. 겨울이 가져다 주는 차가움 속에 스테인레스와 알루미늄의 금속성은 마치 얼음조각이 우리에게 전하는 계절의 묘미처럼 꿈처럼 신비롭고도 그윽한 슬픔을 현대미술의 형식 속에 담아내고 있다. 






갤러리분도 

대구시 중구 대봉동 40-62번 (P&B Art Center 2F) 

Tel: 053) 426-5615 Fax: 053) 426-2655 

전시시간  10:30 ~ 19:00     일요일 휴무


하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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