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12-12-24 ~ 2012-12-29
고은해 외 13
홍익대학교 박물관,홍익대학교 홍문관 B2(지하1층)&홍문관 1층 박물관 기획전시실
2012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마지막 주간에 홍익대학교가 선정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므네모시네의 선물』전을 준비했다. 지난 수년간의 열정이 결집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의 노력의 결실이면서 또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출발점으로서 의 의미도 지닌다. 참여작가들의 작품은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로 다양하며, 두 개의 전시공간 안에서 상호 유연하고 동등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다양한 주제의 균등한 배열은 작품간 이질성으로 인해 차이의 충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거시적으로는 감상자들에게 현대 미술의 혼성적 다원주의가 그러하듯 풍성한 매혹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
_평론
『므네모시네의 선물』전의 참여작가들은 기획자의 또 다른 초대기획전인『이미지와 기억』 1부와 2부 (부스개인전)를 통해 이미 그 예술성을 검증받은 작가들이다. 이들이 선행 부스개인전에서 제시한 작품들은 대체로 기억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시간에 의해 스스로를 드러내는 작품이거나 기억 속에 남겨진 자아의 흔적을 찾아내는 작품들이었다. 아래는 본 전시회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이미지와 기억』전의 팜플릿 서문을 일부 발췌한 글이다 :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흔적-혹은 분열된 주체의 흔적-을 드러낸다. 그가 묘사한 이미지가 구상이든 추상이든 혹은 오브제거나 설치 작품이든, 그 위에는 작가의 자아의 흔적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를 스치고 지나간 사건과 사물들은 사라지지만 그가 받았던 인상과 지각경험 그리고 생각들은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대뇌에 저장되었다가 기억에 의해 추후 재생 또는 재구성되어 나타난다. 이때 예술가는 의식의 미궁 속으로 사라진 최초 기억의 원상을 복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의 시련과 의식의 간섭에 의해 변형된 기억, 그 속에 기록된 자아의 흔적들, 그 분열된 자아의 파편들을 상상력으로 구성해냄으로서 작품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므네모시네의 선물』이란 전시회 제목도 그래서 기억과 연관되어 나온 것이다. 므네모시네 Mnemosyne는 고대 그리스신화의 여신으로 기억이란 추상 개념을 의인화한 존재이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땅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 태어난 므네모시네는 후일 제우스와 아홉 밤을 함께 지낸 뒤, 칼리오페를 비롯한 9명의 뮤즈를 낳았다. 결국 므네모시네는 아폴론처럼 올림푸스산에서 예술의 수호신으로 추앙받는데, 이는 고대 축제의 모든 예술이 오직 기억력에 의존하여 실행될 수밖에 없었으므로, 기억의 여신을 통해 예술이 태어나는 것으로 서사된 것이다. 이처럼 본 전시회는 이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비상해 나아가는 청년작가들이 므네모시네의 영감을 받아 더욱 더 빛나길 바라는 뜻에서 제명되었으며, 각자가 지닌 재능, 그 탁월한 선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축제의 장소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전시회를 방문해주시는 관람자들께는 이들 작품 감상과 동시에 작가들에게 서슴없는 질문과 비평으로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리며, 기획자는 이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는 전언으로 서문을 마치고자 한다.
2012. 1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서영희
_ 작품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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