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전시제목 : 《동문중진작가전》 2012 홍익국제미술제의 일환으로 열린 기획전
전시일시 : 2012. 12. 10(월) - 12. 27(목), 18일간
개관시간 : 11:00 -19:00 (휴관 없음)
전시장소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 2관, 총 200평
제1전시실, 총 면적 298.60 m² (90.32평)
제2전시실, 총 면적 364.12 m² (110.15평)
전시주최 : 홍익대학교 박물관
전시기획 : 서영희 (미술대학 교수)
출품작가, 총 147명
전시작품, 총 218점
전시장르 : 평면, 입체, 설치.
(혹은 회화, 조각, 공예/ 동양화, 서양화, 판화, 조각, 도예유리, 금속공예, 목조가구디자인, 등)
-《동문중진작가전》 전시개요-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 준공 기념으로 열린 미술대축제 ‘2012 홍익국제미술제’ (2012 Hongik International Art Festival)와 연계된 전시회. 홍익대학교는 1949년 미술과가 개설된 이래 지난 60 여 년간 한국 현대미술을 이끈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올해 대학로 캠퍼스 준공을 기념하는 ‘홍익국제미술제’가 개최되면서, 그 동안 한국 미술계를 선도하던 홍익대학교 출신 중진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그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들을 비롯 현재 활발하게 작품활동하고 있는 동문중진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작품 200여 점이 소개되고 있어서, 한국 현대미술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로 손색이 없다. 소품들 위주의 이번 전시는 또한 아트페어 형식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동시대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부담감 없이 구입, 소장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현대미술의 중진작가들이 펼치는 미술의 향연장이자 그들 예술세계의 현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번 홍익대학교 《동문중진작가전》은 12월 2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휴관 없이 관람자들에게 개방된다.
한 작품당 3인까지 구입신청할 수 있으며, 1인당 3점까지 신청 및 구매가 가능하다.
작품구입문의는 미술관 안내데스크에서 수시로 할 수 있고, 전화 02-320-1238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동문중진작가전》 전시작품 소개-
금기숙, <춤추다 1>, 2012, 철선과 비즈, 24 x 20 x 20 ㎝
경력 /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
1988 년 2월 이화여자 대학교 대학원 졸업(Ph.D.)
2011 “Moving, Dancing& Enlightenment”/갤러리 인, 서울
2011 “Moving in Colors” /GALLEY Bienvunu, New orleans
2010 “A Window to the Environment”, Fashion Art Show /Okura Hotel, Tokyo
2010 “From Chaos to Enlightenment” /Andrewbae Gallery, Chicago
출품작 소개 /
철사와 비즈로 만든 화려한 빛깔의 발레슈즈. 입체 작품. 이 작품은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철사와 비즈가 무수히 얽히고 꼬이는 가운데 드러나는 형상은 혼돈스러운 가운데 떠오르는 하나의 깨달음의 의미를 지닌다. 이 깨달음은 종교적인 무거운 깨달음이 아니라 감상자가 이 작품을 보면서 그 동안 눌려 지냈던 심적 압박, 신체적 억압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느끼게 되는 그런 가벼운 혹은 기화되는 깨달음이다. 마치 발레슈즈를 신고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공기 중에 부유하며 춤을 추는 무희처럼 말이다. 이 발레슈즈 작품은 그처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모습을 머리속에 떠올릴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춤추는 슈즈의 조형물이면서도 감상자가 시각적으로 음미하는 순간 상상과 깨달음의 화두가 되는 작품이다.
김 준, <Ebony-Tiger>, 2012, digital print, 63x40cm
경력 /
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부 교수
1991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2005년 tattoo you-김준 개인전-alexander ochs gallery.berlin
2011년 drunken-김준 개인전-아트링크.서울
2012년 fragile-김준 개인전-canvas gallery,amsterdam
2012년 blue jean blues-김준 개인전-sundaram tagore gallery,NY
출품작 소개 /
김준의 문신회화는 인간의 욕망이나 실체를 느끼게 하는 흑백의 문신을 통한 상징과 은유의 표현이다. 그의 강렬한 조형언어는 2000년 이후 탄생되었으며, 지금까지 비디오와 3D작업으로 계속 이미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김준의 문신회화는 내용면에서 사회적 현실과 연결된 인간의 신체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김승연, <야경-20052>, 2007, 메조틴트, 30x60cm
경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교수
198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졸업
1987년 미국 뉴욕주립 대학교 대학원 판화 졸업
1985년 미국 뉴욕주립 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졸업
1993년 제20회 류블랴나 국제판화 비엔날레 (1등상)
1999년 제14회 이탈리아 비알라 국제판화 트리엔날레 대상
출품작 소개 /
김승연의 <야경>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일상적이고 익명적인 것들의 하나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여기서 밤풍경에 나타난 이미지는 어느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이미지이며, 작가가 도시의 모습을 무작위로 채취한 익명의 이미지이다. 작가는 밤풍경에서 형상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하다. 그보다는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 불빛의 움직임이나 그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와 같은 가변적 상황을 강조하는 듯하다. 말하자면 이미지의 우연함과 의외성을 강하게 나타내려 한다고 생각된다. 이 같은 김승연의 일상적 밤풍경에 미묘한 의미가 덧붙여져 있다. 작가 개인의 낭만적 감성이 더하여져 어둠이라는 태초의 등치 개념을 통해 도시의 이미지가 시간 속으로 가라앉거나 혹은 우리 눈앞에 다시 떠오르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 시간 개념의 유입과 망각 혹은 기억의 이미지 의미는 이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동판화 중의 하나인 메조틴트라는 섬세한 판화기법으로 완성되었다. 작가는 이미 1980년대부터 이 메조틴트에 열중해왔으며, 1990년대에 등장한 밤풍경의 주제에서부터 더 한층 세련되고 정확한 메조틴트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지금도 작가는 현대문명의 감추어진 배면을 은밀히 드러내는 밤풍경에 집착하면서 끊임없이 시각의 변화를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김용철, <모란이 핀 날>, 2012, 캔버스에 아크릴릭, 30x60cm
경력 /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
1971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1978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0 <30th Anniversary of the Young Korean Artists>, 국립현대미술관
2008<Stained Glass for the Anglican Church of Korea>, 대학로교회, 서울
1998-1999 Artist in residence, University of Tennesse, Knoxville, USA
출품작 소개 /
‘모란을 그린 이유’ (작가노트에서 발췌)
“모란꽃은 나의 작품의 대표적인 소재로 자리하고 있다. 오늘 우리들은 그야말로 크나큰 사회 문화적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고 있다. 서구화, 도시화, 정보화, 인터넷과 시장개방, 물류이동과 여행의 보편화 등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삶의 모습과 환경은 그야말로 몰라보게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세계화라는 명분하에 모든 것이 변하고 옛 것은 사라져가고 없어지는 현실에서 그래도 우리에게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 아직은 살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옛 어른들은 가정의 화목을 중히 여기며, 부귀의 뜻이 담긴 모란꽃이 활짝 핀 화조도를 안방 벽장문에 붙이고, 침구에 수를 놓았고, 병풍에 그려 펼쳐 둘려진 공간에서 생활하며, 순간순간 눈에 들어오는 그 그림들을 보며,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풍요롭고 둥근 마음을 가졌겠지요. 세상이 변하여, 우리의 고유문화와 생활 모습이 없어지는 요즘에, 이러한 모란 그림을 통해서 화조도에 담겨진 전통문화가 우리의 가정에서 이어져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활짝 핀 모란꽃을 한참을 그렸다. 그리하여 시대가 흘러도 변하자 않는 우리 정서와 문화 속에 녹아있는 ‘가정의 행복’과 ‘부부 사랑’, 그 삶의 메시지를 실천하며, 또한 이 전통이미지의 회화를 오늘의 세대와 후대에 전승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호연, <웃음꽃>, 2011, 캔버스에 아크릴릭, 53x65cm
경력 /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교수
1985년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학과 졸업
1987년 동대학원 졸업
2012 개인전, 갤러리 현암
2012 홍익섬유미술展, EW 갤러리
2011 개인전, 갤러리 현암
2010 개인전, 토포하우스
출품작 소개 /
나이브한 환상적 이미지의 작품이다. 단순한 형태의 꽃과 고운 색감의 대비는 어린 아이의 동화의 심상을 닮았다. 아르 브뤼식의 이 작품은 감상자의 닫힌 마음을 열어놓게 하는 힘이 있다. 화사한 웃음꽃을 표현한 작품세계는 언제나 봄날이다.
이두식, <잔칫날>, 2012, 캔버스에 아크릴릭, 45.5x53cm
경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교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
1969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1979년 동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2 이두식 작품선, 선화랑(서울)
2011 이두식 개인전, 노화랑(서울)
2011 심상, 풍경, 축제-이두식 전, 중국미술관(북경)
2009 이두식 초대 개인전, 금일미술관(북경)
출품작 소개 /
이두식의 추상작품은 무정형의 얼룩과 즉흥적인 필치가 돋보이며 높은 명채도의 화려한 원색들로 인해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적 표현주의 추상회화로 분류되기에 손색이 없다.
작가는 무정형의 화면을 통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캔버스 위에 원형과 사각형 등 기하학적 형상의 색면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점차 작업이 진행되면서 그 기학적 질서의 형태의 윤곽을 허물면서 색면의 형상들을 화면의 전체 구조 속으로 끌어들여 상호 자연스럽게 통합되도록 하는 제작과정을 따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 특유의 화려한 원색의 병치는 본래 한국 불화와 단청의 색채(오방색) 구성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들 색의 배열을 전통적 구성방식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화면 안에서 다시 현대적 서양 조형 언어로 변화시키기를 거듭하면서, 이로서 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다시 말해 동시대인들의 모던한 미의식에 호소하는 동시에 그 근본은 우리의 동양정신으로 회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이상조, <산을 향하여>, 2012, 혼합매체, 53x65cm
경력 /
전북대학교 교수
1980년 홍익대학교 졸업
1983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1983년 에꼴 드 서울-관훈미술관
1985년 아시아 미술전-후쿠오카
1987년 상파울로 비엔날레(브라질)
1988년 한국 현대판화 30년전-서울시립미술관
출품작 소개 /
일견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시키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두터운 마티에르가 강하게 드러나는 거친 촉감의 산 풍경이다. 시각적인 재현이라기보다, 촉각적 재현의 물질감 강한 산의 모습으로서 웅장한 산의 존재감이 뚜렷한 작품이다.
이상조 작가는 근래 <산을 향하여>라는 같은 제목의 연작을 거듭 발표하고 있다. 늘 비슷한 거리에서 바라본 단순한 구성의 산의 이미지지만, 고요하면서도 위대한 산의 격을 투사해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작가는 산의 이미지에 자신의 다른 자아 alter ego를 반영해내고 있는 듯하며, 작가 뿐 아니라 감상자들 역시 그의 산 풍경 앞에서 간화선을 하듯 자기반영의 대면을 시도해봄직 하다.
정경연, <어울림 2012-23>, 2012, 혼합매체, 45.5x38cm
경력 /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
산업미술대학원장,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초대작가, 사)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 명예회장, 사)한국니트산.학협회 명예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사)서울미술협회 자문위원, 재)석주문화재단 상임이사, 재)서울디자인센터 이사, 재)유암문화재단 이사, 재)한영장학재단 이사, 대한불교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등
1996 모스크바 국립산업 미술대학 명예박사
1979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졸업
1978 메사츄세츠 컬리지 오브 아트 졸업
197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2년 수료
출품작 소개 /
작가 정경연이 소재로 선택한 장갑은 손에 밀착하는 사물로서 신체성이 강한 오브제이다. 또한 가장 일상적인 사물이며 섬유적 물질성도 뚜렷한 오브제이다. 너무 평범한 물건이기 때문에 우리의 특별한 관심을 끌지 못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정경연이 선택하고 있는 ‘장갑’은 값비싼 고급 가죽장갑이나 고급 재질의 장갑이 아니라 노동판에나 막일을 할 때 사용되는 하잘 것 없는 면장갑으로 소모적 오브제, 일상으로 사용한 다음 폐기하는 대상에 지니지 않는다.
작가는 이런 면장갑들을 주목한 다음 그것들을 일정한 조형적 패턴과 색으로 구성함으로서 독특한 위상의 이미지 오브제로 재생을 시킨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장갑, 그 본래적 쓰임새를 떠나 정경연의 장갑은 신체의 대신이며 그 사물성은 복합적 심리의 도구로서 재등장한다. 그리고 일상의 존재를 뒤집어 조형적 존재로서 변신하고 있다. 이 배리적 변용이 작가의 독창성이며, 오랜 기간 동안 동일한 소재를 집적(集積)과 증식의 방식으로 거듭 변모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서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생산과 소비의 무한 사이클에 대한 언급을 던진다고 볼 수 있다.
정보영, <Lighting up>, 2012, 유화, 41x32cm
경력 /
1998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술학과 졸업
2007년 개인전 ‘Still looking’-이화익 갤러리
2009년 개인전 ‘Space, a boundary of the Sublime’-갤러리 인
2011년 개인전 ‘Blotting’-스페이스몸 미술관
2012년 개인전 ‘Light, the Border with Time’-이화익경갤러리
출품작 소개 /
근래 새로 떠오른 중요 작가인 정보영은 특정 소재를 등장시킴으로서 그 주변 공간에 대해 새삼 주목하게 하는 회화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흥미로운 테마는 그려진 어떤 소재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둘러싼 공간과 공간 안에서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심리적 컨텍스트의 내용들이다. 이를테면 제1의 형상이 주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 뒤로 떠오르는 제2, 제3의 형상들 즉 빛, 시간, 대기, 사건 등 흐릿하게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것들이 주제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작가는 바로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서,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진정성 있는 실재를 나타내보이고자 하는 것 같다. 화면 공간에 주로 등장하는 촛불, 연기, 의자, 벽면의 얼룩들은 그러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화면에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태석, <자연-이미지>, 2011, 캔버스에 아크릴릭, 32x41cm
경력 /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
1978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1980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0-1983 개인전 40회(서울, 부산, 대구, 동경, 나고야, 파리, 상하이)
Korean Drawing Now, 부룩클린 박물관, 뉴욕
India Triennale, 뉴델리, 인도
Cagnes 국제회화제, 까뉴, 프랑스
출품작 소개 /
주태석의 작품 「자연•이미지」속에는 일상과 상상력이 동시에 공존한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인 나무와 숲은 사진처럼 정밀하게 보여지지만, 그 형상들은 앞에서 정보영의 이미지에 대해 설명했던 것처럼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나타내는 인덱스로서 그려져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주태석은 이미 1980년대 초부터 하이퍼리얼리스트 작가로 주목을 받았던 경력이 말해주는 것처럼 뛰어난 묘사력의 작가이다. 그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나무와 숲을 그리면서 화면의 또 다른 부분을 자연의 모방에서 벗어난 심리적 여백으로 남기는 기법을 사용하여 나무와 숲의 형상에 시선을 빼앗긴 감상자들을 또 다른 심리적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말하자면 그는 일상의 자연과 다른 제2의 자연 즉 심리적 자연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나무 뒤에는 늘 보이는 그림자들이 나타나고, 숲의 형태는 그 어디에도 실재하지 않는 가상의 현실이다. 한마디로 그의 리얼리즘은 모방과 재현의 사실이 아니라 추상에 근접한 상상과 가상의 이미지로 우리 의식에 리얼리티의 뿌리를 내린 심리적 리얼리즘이다. 주태석의 회화에서 허상의 나무들과 숲, 그 그림자들은 모두 상상에 의해 그려진다. 특히 그가 사용한 전형적인 초록의 색채는 작가 개인의 의식 즉 상상력의 소산으로서, 그의 내면 깊이 자리하고 있는 기억에서 우러나온 심리적 색채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자연•이미지」연작에서 시각적 호소력이 가장 강한 것도 다름 아닌 초록의 색채이다, 화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초록색 이외에 그와 대비되는 주홍색이나 코발트, 흰색도 더불어 조화를 이루며 덧붙여져 있다. 원초적 상상력과 감각으로 만들어진 이들 색채는 보는 감상자들에게도 공감과 서정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데 모자람이 없다. 자연에서 길어온 상상의 색채는 인간과의 교감을 풍부하게 하고 심리적 조응의 세계를 이루는데 기여를 한다.
주태석의 작품에서 자연의 이미지는 상당히 심리적이다. 그래서 그의 <자연•이미지>에서 우리는 작가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내면세계를 엿보게 되며, 화면은 그의 심리적 공간임을 확인하게 된다. 다양한 표정의 나무와 숲을 거닐면서 발견되는 자연은 어떤 규칙도 없이 무한한 변화와 함께 거기에 늘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사색에 잠기게 하고 상상으로 여러 존재 의미를 되새기게도 하는 보고이다. 작가는 바로 이러한 자연의 이미지를 상상으로 각색함으로서, 서정 시인과 같이 우리 내면에서 살아 숨쉬는 자연의 정서를 묘사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작가의 기억과 내면을 담아낼 줄 아는 뛰어난 역량에 감탄하게 되며, 그와 함께 끝없는 자연과의 대화 및 자연과의 교감, 상응을 누리는 기쁨을 가져볼 수 있다.
최인선, <미술관 실내>, 2012, 캔버스에 유화, 45.5x53cm
경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1986년 2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졸업
1991년 2월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대학원졸업
2010 scape NewYork, 뉴욕, 미국
2008 베이징아트페어, 베이징, 중국
상하이아트페어, 상하이, 중국
시카고아트페어, 시카고, 미국
출품작 소개 /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들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화면을 가로지르고 있다. 수직과 수평 그리고 사선의 색선들이 화면을 종횡으로 가르고 있어, 마치 다수의 다른 공간들이 한 화면 안에 겹쳐진 듯 보인다. 전체적으로 기하추상과 표현주의 구상을 융합시킨 회화로 여겨지며, 그 변주의 역동성이 감상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 출품작은 작가의 근작인 ‘미술관 실내’ 연작 중 하나이다. 최인선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제는 물질과 인간이 만나서 형성되는 흔적이며, 여기에 존재론적 의미가 덧붙여져 작품의 깊이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도 바로 그런 내용을 나타낸 회화이며, 역동적인 붓놀림과 화려한 색채의 붓작업은 우리를 단번에 작품에 빠져들게 만든다. ‘풍경-추상’의 카테고리를 형성한 이 작품으로 강한 정서와 색채의 아름다움 그리고 선의 운동감을 모두 누려보는 것은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감상하는 한 방법일 수 있겠다.
한진만, <천산03>, Himalaya03, 2009, 한지에 수묵담채, 59x95cm, (비매품)
경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
개인전 13회(선화랑, 서울갤러리, 평림화랑, 동산방, 갤러리 상, 롯데화랑...)
한국현대수묵화대전(국립현대미술관)
국제회화전(Grand palais, France)
한국현대미술전(Grand palais, France)
수묵화연전(역사박물관, 대북)
한,중 진경산수화 특별전(지족미술관, 일본)
Miami-Art Fair
출품작 소개 /
한국의 대표적인 산수화가인 대탁 한진만의 작품이다.
히말라야의 천산을 주제로 한 근작들 중 하나.
산의 외형보다 그 산이 내뿜고 있는 경건함과 숭고함의 영기를 필묵의 농담을 통해 형상화한 것이다.
마치 산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역동성은 전통 수묵산수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경지의 특이함이다. 그러면서도 고요한 정적 속에 동양적 관조의 사유세계가 녹아들어가 있다.
거의 평생을 줄기차게 산을 천착해온 화가답게 산과 대화를 나누면 혼연일체가 되어 산의 정신과 호흡을 건져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관념산수와 진경산수의 단계를 넘어서 이제는 대탁의 독자한 화법을 창달한 흔적이 뚜렷이 드러난 역작이다.
홍경희, <Floral Scent>, 2009, gold silver, 25x25cm
경력 /
ghd익대학교 미술대학 금속조형디자인과 교수
1977년 2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금속공예과 졸업
1979년 2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금속공예 전공 졸업
2012 8th Tatastata _철, 철 넘치다 전, We Space
2009 금속공예 전통과 현대의 만남, 국립청주박물관
2008 국제예술센터 중, 한 미술교류초대전, 북경 국제예술센터 공간화랑
2006 개인전 _ Floral Harmony 전, 가나아트스페이스
출품작 소개 /
금속의 물성에 대한 이해를 선두로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실험을 거듭해온 홍경희 작가는 한국 현대금속공예디자인의 대표 중진이다. 그는 여러 금속들 중 특히 은과 금을 소재로 한 조형작업에 탁월한 테크닉을 드러낼 뿐 아니라, 세련된 구조와 장식적 기능의 작품으로 새로운 개념의 금속공예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이번 출품작은 목걸이형 시리즈의 하나이다.
단순하면서도 높은 테크닉을 요구한 공정의 결과물로서, 연마된 금속의 화려한 빛과 색으로 감상자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홍지윤, <Bohemian Edition>-Blowing in the Wind, 2008, c_print mounted on plexiglas, 85x120cm
경력 /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1992년 2월 홍익대학교 졸업
1994년 8월 홍익대학교 대학원졸업
2012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특별전 (웨스틴 조선호텔 / 서울)
2010 개인전- Life is colorful (표갤러리 / 서울)
2009 개인전-활보 with big stride (gallery TN / 798 Art area / 북경 / 중국)
2001/2003 Florence Biennale (historic fortezza da Basso / Florence / 이탈리아)
출품작 소개 /
2008년 개인전 Bohemian Edition (나우갤러리/서울)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유명 작사자이자 싱어인 밥 딜런 Bob Dylan 의 노래인 ‘Blowing in the wind’ 의 가사를 지필묵을 사용하여 쓰고 그린 후, 그 이미지를 그래픽화 한 회화작품이다.
일반적으로 홍지윤은 새로운 동양화 장르인 퓨전동양화의 신진작가로 알려져 있다. 시와 글씨가 기반이 되는 수묵화를 실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동양의 전통적인 정서를 현대의 기술과 이미지로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작가이다. 동양화와 디지털의 만남을 탐구하면서, 동양화가 다른 문화와 만남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동양화의 존재방식을 제안하는 작가로, 동시대의 현대미술에서도 매우 전위적인 회화법을 고수하는 작가이다. 그는 디지털기계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제시하기보다, 그 매체의 속성을 동양화의 속성과 혼합시킨 이미지를 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어서, 더 한층 매력적인 작품을 낳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한 바 있다 : “이러한 제 작업은 현재진행형의 동양화를 추구하며 이는 동시대 미술을 이야기 합니다. 제 스스로의 작업이 지금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편안하게 다가가서 함께 나누고 서로를 즐겁게 하는 것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동양적 정서가 바탕이 된 자작시를 지어, 시서화 일치 개념의 작품들을 제작하기도 하는 작가는 동서고금의 정신과 예술형식을 융합하는 드문 신작작가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