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곤

‘진실’의 신화를 버린 현대의 사진가들에게 회화주의의 방법이 재평가되고 있다. 어떤 이미지를 한 화면에 중복시키는 것은 시간이나 공간, 또는 그것이 다루고 있는 이미지의 뒤쪽에 있는 무엇인가를 밝혀내기 위한 전략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복수의 TV 뉴스채널의 화면들을 중첩시켜서 미디어가 쏟아내는 영상물의 범람에 의해서 현실이 어떻게 변용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