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원 첫 기획전 <Vita Dolce 달콤한 인생>
여원은 지난 몇 년간 캔버스의 유화 같은 정통 장르와 일러스트의 상업적인 장르 사이에서 배회하는 동안, 모처에서 강렬하게 느낀 자신의 순간의 감정을 일기나 에세이를 써내려 가듯 그때 그때 손에 잡힌 베이스와 툴로 자유롭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 공부하던시절 유럽특유의 고풍스런 건물이 즐비한 거리를 오가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즉흥적이면서 솔직하게 그려낸 것이,일부러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원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약간은 미완의 작가에게서 가능성을 엿본 이태리 콜렉터가 그녀를 피렌체로 초청했다. 얼마가 됐든 원하는 대로 머물되 여원의 화풍을 완성하라는 조건이 붙었다.
그렇게 이태리로 날아간 여원은 잠자고 작업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피렌체 구석구석과 이태리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여원다운 스타일을 찾는데 포커스를 맞췄고, 후원과 노력의 결과로 전작들에 비해 훨씬 성숙하고 견고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이태리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면 ‘아 거기!’라고 단번에 알 수 있는 장소들을 기교를 앞세워 보여주기 식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섬세하고 세밀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절제하면서 화면에 담긴 그 시간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충실했던 것이다.
그녀의 작품을 굳이 정의하라면 ‘인상파적 사실주의(Impressionistic Realism)’로 분류하겠지만 난 차라리 소울 혹은R&B 음악에 비유하고 싶다. 작가 스스로 “Vita Dolce” 라고 테마를 정한 것처럼 그녀가 묘사한 것이 단순히 멋진 풍경이 아닌,자신의 색깔을 찾아 떠났던 여정이 몹시도 달콤했음을, 더 나아가 그 안에 존재하는 ‘나’의 매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찬미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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