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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혜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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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혜준展

Mo, HyeJun / 牟蕙晙

2013. 2.20 ~ 3.1

관람시간/ 10:30am~6:30pm / 일요일_휴관

 

AKA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5길 29 태화빌딩 B1

Tel. 02.725.5757

 

 

창밖에 빗방울은 떨어지고_74.5x48.5cm_장지에 채색, 꼴라주_2013

 

 


미美에 대한 성찰● 나는 인물, 특히 동시대인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매스컴이 발달한 지금,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공유되어지는 아이콘에 열광하고 쉽게 따라 하고 있다. 겉모습의 아름다움에 열광하는 이러한 모습은 허세와 과시로 보여진다. 유행에 민감해야하고 뒤쳐지면 낙오된다. 겉모습은 마치 신분처럼 보여진다. 과시하고 과장하고자 한다. 겉모습을 꾸미는 것은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간다. 사진을 보정하듯 이제 성형으로 보정한다. 성형은 더 이상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브이라인에 커다란 눈, 오똑한 콧날과 부풀어오른 발그레한 입술. 너무 같아진 모습에 이른바 청담동 스타일 그녀들이다. 하지만 비웃는 남자들 조차도 어떤 짝짓기 프로그램에서 모두 청담동 스타일의 여성을 선호했다. ● 겉모습에의 예민한 반응과 화려하고 인위적인 모습에서, 이제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많은 것들이 단순화되고 순간적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이는 것은 견디기가 어렵다. 그냥 주변에서 알려주는 대로 살아가는 게 점점 편해진다. 내가 살아가는 데에 나는 존재하는가.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인가. 아름다움이라는 자연스러운 선호에 있어서도 나다움은 있는 것인가. 진정 나다운 것을 찾아가는 내면의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 주변은 깊은 성찰이나 반성보다는 겉모습과 유행에 너무나도 민감하다. 내면보다는 외면의 아름다움만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육체를 가졌지만 공허하다. 어떤 이상을 따라야 할 것인가. 이상은 존재하는가. 이 모호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갈피를 못 잡는 현대인들은 외롭다. 그래서 나는 작품에 인물 한 명씩만을 배치했다. 얼굴의 표정보다는 철저히 몸에 집중했고, 드로잉의 가벼운 선으로 과장된 바디라인과 동작을 강조했다. 색면 분할로써 모호한 배경을 처리했다. 현대는 인위적이고 반복적이고 화려하며 이는 패턴으로 대변된다. 패턴은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일부 혹은 전체적으로 간간이 보여진다. 장지는 특성상 물감을 흡수하여 종이 전체를 물들인다. 유행과 흡사하다. 조각보처럼 각각의 색 면들을 조합해서 배경을 배치했다. ■작가노트_모혜준

 

           

저높은곳을 향하여_46x45.5cm_장지에 채색,꼴라쥬_2013

 

 

 




꽃밭 골짜기를 지나_74x49cm_장지에 채색, 꼴라주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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