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3-03-06 ~ 2013-03-18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기획 공모 선정 작가
보라리 ‘A Melting Nap'展
보라리, bora201303, 가변설치, Polyester-and-wire, 2013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 보라리 ‘A Melting Nap'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15-52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2013. 3. 6(수) ~2013. 3. 15 (금) 10일간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 도스에서는 2013년 상반기 다양한 장르에 대한 풍성한 접근을 목적으로 기획전을 갖는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보라리, 박미예, 김경옥, 공수경 작가의 조형 설치, 미디어,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이번 기획전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적 접근이라는 현대예술의 화두를 함께 풀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A Melting Nap
사람들은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많은 생각을 한다. 하루의 정리와 더불어 알 수 없는 내일의 미래까지 상상하기도 한다. 이는 현실을 떠나 잠시의 단절을 가지기 전, 자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독립된 시간이다. 자신 안으로 닫히려는 순간의 직전, 현실과 아직은 이어져있지만 완전한 자신만의 시간인 이 순간을 보라리는 형상화 하고자 한다. 뜨개질로 선을 엮어 설치하는 그녀의 작업은 잠들기 직전의 순간에 대한 심상의 시각화 이다.
그녀의 작업이 설치된 공간은 작품이 걸리는 전시장의 일반적 공간으로서의 개념이 아닌 ‘시간’ 일수도 있고 우리의 ‘마음’ 속 일수도 있다. 독립되어 있는 자신만의 시간에 놓여 진 우리 마음, 즉 시간과 공간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 작업에서의 선은 기억의 보관 장소이며, 생각의 흐름들을 빗어낸 결과물이다. 뜨개질로 만들어진 얽히고설킨 무수한 선들은 잠들기 전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어지는 그 순간의 마음 속 심상과도 같다. 엮어진 선들은 촘촘하고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다가도 느슨하게 늘어져있기도 한다. 무언가가 얽히고설켜 있다는 것은 그것들과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삶 속에서의 관계란 이와 같이 커다란 구조 속에서 이리저리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연결되어 있는 선으로 형상화된다.
보라리, bora201302, 가변설치, Polyester and wire, 2013
예술이란 예술가의 내면 속 울림을 탐닉하는 것이다. 그 내면의 울림에는 예술가의 감정과 더불어 예술가가 살고 있는 그 시대의 모습이 반영 되어 있다. 우리가 보라리의 작품에서 보는 그녀의 내면 속 선들의 엮임은 타인과의 얽혀진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그녀의 작품은 이미지 감상 너머의,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심상을 읽어냄으로 인해 그 의미가 더욱 더 다가온다. 이미지를 훑으며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장 공간 전체에 귀 기울이며 가슴으로 작품을 바라보자. 보라리의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예술가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스스로의 내면을 비추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bora201201, 가변설치, Polyester-and-wire, 2012
4. 작가 노트
닫힌 공간을 여는 기다림
그 사람을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져 갔다.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주도하며 웃음을 만들어 내는 평소의 자신감은 다 사라지고, 유독 그 사람에게는 먼저 말을 건네는 일조차 버겁다. 그래서 기다려 본다.
1년, 2년은 그렇게 빠르게 흘러 이제는 적은 나이도 아니련만, 그를 기다리는 시간은 1분 1초가 모두 또렷이 느껴진다. 100일 동안 마늘만을 먹고 사람이 된 곰의 이야기처럼, 나 역시 참아내고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바뀔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한 코 한 코 뜨개질을 한다. 그렇게 달랜 시간들이 쌓여 어느덧 한 가득 방을 메운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에서 엉겨있는 이야기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자꾸 내 안으로 닫히는 이야기들을 시간들의 엮임이 열어 제치려 한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짐에 따라 적극적인 행동보다는 걱정이 많아지고, 생각 속의 상상으로 다른 이들을 내 맘대로 읽어나가는 일에 익숙해져 버렸다. 오로지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일은 머릿속에 엉겨있는 생각의 끈들을 밖으로 빼내어 그리는 일뿐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했다. 2미터의 벽에 그림을 그려도 내가 다른 이의 침묵을 읽어내는 것과 같이 다른 이들이 내 심상을 읽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선에 대한 내 작업은 그렇게 뜨개질로 선을 만들어 설치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나를 더 내 안으로 가두어 버렸다. 이제 나를 여는 유일한 방법이 그림 밖에 남지 않는다. 나 자신을 이방인으로 위치시켜 놓고는 내 작업의 닻만을 내려 세상엔 간신히 정착해 있었다.
겉보기에만 그럴싸하게 엮어진 관계들의 긴장은 단단히 조여 있지 않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서로에 대한 어색한 칭찬이 넘친다. 아무 기능 없는 화려한 포장지들로 쌓여있다.
타인에 반영된 자아만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 시켜주는 이 세상이 나의 연구 대상이다. 그 관계들은 패턴으로 읽어 내려가는 것이 나의 연구의 현 시점이라 할 수 있다.
2013, 보라리
보라리, bora201301, 가변설치, Polyester-and-wire, 2013
5. 작가 약력
학력
2012, 홍익대학교, 미술학 박사과정, 서울
2010, 텍사스 주립대학교, Master of Fine Art, Painting 졸업, 샌안토니오
2006,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서울
2001,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개인전
2013, A Melting Nap, 갤러리도스, 서울 (예정)
2010, We Are Not The Only Ones, UTSA Satellite Space, 텍사스, 미국
2009, Let down your hair, Gallery E, 텍사스, 미국
단체전
2013, 3인전, 키미 갤러리, 서울 (예정)
2013, P1. 케이크 나누기, 팔레드 서울 갤러리, 서울
2012, 1시 방향의 저글링떼, 인사미술공간, 서울
2010, Amalgamations 25, Bluestar- Contemporary Art Center (현대미술센터), 텍사스, 미국
2010, Artistic Aesthetics, Art360, 텍사스, 미국
2010, 123 show, UTSA Satellite Space, 텍사스, 미국
2009, Red dot show, Bluestar- Contemporary Art Center (현대미술센터), 텍사 스, 미국
2009, What you really need, Medien Kultur Haus, 벨스, 오스트리아
2009, UTSA Student Showcase, The Greater San Antonio Chamber of Commerce, 텍사스, 미국
2008, To What Degree, UTSA Satellite Space, 텍사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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