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2013 이랜드문화재단 3기 공모전시
김 유 정 Kim, Yujung
침묵의 정원
▪ 전시명▕ 침묵의 정원展
▪ 전시작가▕ 김유정
▪ 기간▕ 2013년 5월 3일~5월 30일 / 주말공휴일 휴관
▪ 장소▕ 이랜드스페이스
▪ 관람시간▕ 평일 09:00~18:00
▪ 전시장르▕ 프레스코화
▪ 주최/기획▕ (재)이랜드문화재단
▪ 문의▕ TEL 02)2029-9885 / FAX 02)866-6875
▪ E-MAIL song_yeajin01@eland.co.kr
□ 전시 소개
이랜드스페이스는 5월 3일(금)부터 5월 30일(목)까지 작가 김유정의 개인전 <침묵의 정원>을 개최한다. 김유정은 젖은 회벽 위에 안료를 채색하여 발색과 보존성을 극대화시키는 프레스코 기법에 음각을 이용하여, 무채색의 식물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김유정의 화판에 발라진 회벽은 커다란 정원이다. 순백의 회벽이 어두움으로 덮이고 난 뒤에, 예리한 칼날은 작가의 손끝이 되어 서서히 작품의 소재인 식물의 몸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파리 하나가 세상에 드러나기 위해 패이는 회벽은 생명 탄생의 거름이 되고 바닥에 쌓이는 가루는 시간의 축적을 알린다. 일반적으로 무언가가 더해지면서 어떤 것이 만들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지만, 자꾸 덜어낼수록 무엇이 만들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다. 나를 비워내는 행위는 내 안에 더 큰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작가의 눈으로 새로운 관심의 범주에 들어온 식물은 자신의 고유색을 버리고 한결같이 평소에 말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다른 것을 호소하고 있다.
작가 김유정은 지난해 이랜드문화재단의 <이랜드작가공모 3기>에 선정되고, 올해 전시를 하게 된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작품 20여점이 전시 된다.
□ 전시 서문
침묵의 정원
천석필| 이랜드문화재단 학예실장
세상은 화려한 색채로 넘쳐난다.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우리의 시선을 끌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생각과 꿈을 좇아가길 갈망한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행복을 소유하는 것이다. 내가 소유한 것이 안락하고 아름다울 때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과연 나의 깊은 마음 속은 어떠할까? 이후에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로운 나가 아닐까?
작가가 작품의 소재로 삼은 실내의 식물은 관상용이다. 바람과 햇볕을 맞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다. 누군가의 손으로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방치되기도 한다. 작은 화분은 물론이거니와 커다란 나무일지라도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만 자랄 수 있는 것들이다. 타의에 의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화분의 신세는 아무리 화려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말이다. 그래도 화분은 상황이 어떠할지라도 자신의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우리에게 위안을 안겨주고 떠난다.
작가의 눈으로 새로운 관심의 범주에 들어온 식물은 자신의 고유색을 버리고 한결 같이 평소에 말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다른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것은 겉으로 볼 수 없는 나이고 투시되어야 보이는 나이며 심상을 거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진실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나 자신임에도 우리는 얼마나 남을 의식하는지 모른다. 나의 치장도 남을 위한 것이요, 나의 말도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화분을 통해 꿋꿋한 듯 보이는 사람들의 연약한 모습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삶의 한 단면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채색의 식물 이미지는 사람을 경건하게 만든다.
김유정의 작품은 프레스코 기법에 음각을 이용하고 있다.
프레스코란 젖은 회벽 위에 안료로 채색하여 회벽 내층까지 안료를 스며들게 함으로서 발색과 보존성을 가장 극대화시킨 벽화기법이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서양의 성당 건물 벽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프레스코 기법을 이용한 것들이다.
김유정의 작품은 본래 프레스코 기법의 채색보다 조각이 훨씬 중요하다. 형상은 주로 음각으로 표현하는데 이렇게 드러난 형상은 순백에 가까울수록 강조된다. 보통 그림은 백지 상태의 바탕 위에 한 겹 두 겹 채색이 쌓여지거나 필기구의 흔적에 따라 그려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무언가가 더해지면서 어떤 것이 만들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자꾸 덜어낼수록 무엇이 만들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다. 나를 비워내는 행위는 내 안에 더 큰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화판에 발라진 회벽은 커다란 정원이다. 순백의 정원이 어두움으로 덮이고 난 뒤에야 고요는 깨지기 시작한다. 김유정의 그림은 날카로운 칼날이 작품의 바탕을 파고들어야 한다. 예리한 칼날은 작가의 손끝이 되어 서서히 식물의 몸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파리 하나가 세상에 드러나기 위해 패이는 회벽은 생명 탄생의 거름이 되고 바닥에 쌓이는 가루는 시간의 축적을 알린다. 반면 이것은 정원의 상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상처가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매 순간 이어지는 음각의 깊은 칼질은 시작의 과정이고 즐거운 순간이 되며 치유의 현상이 된다. 결국 행복의 상처가 있음으로 생명이 창조되는 것이다.
□ 작가 약력
김유정 Kim, Yujung
학 력
19??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20??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3 침묵의 정원,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2012 김유정Fresco전, 신세계갤러리, 부산, 신세계센텀점 윈도우갤러리&VIP라운지, 부산
2011 화분이 있는 풍경, 그림손갤러리, 서울
Upside-downed Inside, 신세계갤러리, 인천
2008 Skin of the Roof,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6 중국국제아트페스티발 부스전 김유정 Fresco전, 산동성, 중국
김유정 Fresco전, JM갤러리, 상해, 중국
인천아트페어 부스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Caving the Desire, 스페이스빔, 인천
2005 욕망의 그늘, 신세계갤러리, 서울, 인데코갤러리, 인천
담을 수 없는 그림자, 갤러리정, 서울
2003 벽과 그림자 읽기, 관훈미술관, 서울
단체전
2013 PAUSE, 신한아트홀 역삼점, 서울
플랫폼 창고세일,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프레드로잉비엔날레-드로잉, 생각의 시작, 아트팩토리, 헤이리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여덟 개의 창, OCI미술관, 서울
2012 Brand New 소장가치, 유진갤러리, 서울
The Cross, fnartSpace, 서울
서울컨템포러리-아트스타, 예술의 전당, 서울
환경테마 반딧불이, 나무갤러리, 서울
존재의 흔적, 그림손갤러리, 서울
Push&Pull, 토포하우스, 서울
2011 인천 국제 여성 비엔날레 오픈스튜디오 프로젝트, 인천
팀프리뷰-Give u Love u ART Festival, 현대백화점, 서울
Bridge to Bridge, 신세계갤러리, 서울
제 37회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0 Beyond the labor 4인기획전, 아트포럼뉴게이트갤러리, 서울
일상의 귀환, 신세계갤러리, 서울
外 다수
수 상
2013 드로잉비엔날레 공모 선정
2012 이랜드문화재단 3기 작가 선정, 서울컨템포러리-아트스타전 공모 선정
2010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지원사업 작가공모 선정
2009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아카이브 4회 등록작가 선정
2008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공모 선정
2006 인천문화재단 작가육성지원금 공모 선정, 경향하우징페어 장려상
1996 구상전 공모전 입선, 목우회미술대전 입선
1995 신미술대전 입선, 전국대학미전 특선
프로젝트
고려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세종문화회관 프레스코벽화참여
조선관요박물관 • 해인사성보박물관 백남준 • 진영선 프레스코벽화 프로젝트참여
레지던시
2012-14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작품소장
인천문화재단, 주식회사 삼천리,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외국인기숙사 i-house,
신세계갤러리, 주식회사 더가온, 성문영어사, 청량리 경찰서, SI건설산업주식회사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