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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만화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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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가정의 달 특별기획 PROJECT 
세상은
- 행복한 우리가족 -
 
만화 같은 그림, 그림 같은 만화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상상력과 창의력에 빛나...

2013,5,3-6.23 / 양평군립미술관





이형옥 |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한 시대의 문화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이다. 시대의 감각을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가며 그것을 공유하는 움직임이다. 인터넷의 생활화는 문화의 한 코드를 대중과의 소통을 필요로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만화라는 장르이다. 만화와 미술과의 관계를 묻는 전시가 양평군립미술관에서 2013.5.3-6.23까지 열린다. 양평군립미술관이 가정의 달 특별기획 프로젝트로 개최되는 <세상은 만화다 – 행복한 우리가족展>이 그것이다. 만화는 사물의 특징을 단순화, 혹은 정밀하게, 풍자, 비평하는 회화나 영상으로 미술의 한 형식을 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와 감성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상상력을 동반하게 되며, 말과 그림의 결합은 최근 영상매체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한 방법인 말과 그림은 자유롭게 일반인이 그릴 수 있는 형식과 방법으로 변화되어 왔고, 디지털 공간의 소통형식을 통해서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문화의 한 현상이다. 

이 번 (세상은 만화다 – 행복한 우리가족展)은 크게 5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그 첫째는 애니메이션과 메체미술(Animation & Media Art), 둘째는 시대별 만화 캐릭터(Character a Street), 셋째는 추억의 만화경(Memory a Kaleidoscope), 넷째는 상상 속 만화(Fanciful Comic), 다섯째는 미술 속 만화(Art & Comic)가 그것이다. 

제1테마에서는 우리 시대의 캐릭터(Animation&Art) 이야기인데 이것은 시각적인 상징을 토대로 현대적인 시각적 의미를 도출해내며, 회화작품에서는 문화적 정체성으로서의 의미를 찾는다. 
이영진, 레이디지랄, 엘리슨, 이영주 등은 물고기채집, 캔디의 어장, 한국산 호랑이, 꿈속의 상상은 만화속의 주인공인 인어공주가, 어항 위를 피어오르는 캔디와 공룡 같은 강인한 소녀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만화주인공을 상징적으로 알고 있지만 작가들은 한 소재를 하나하나를 분석하면서 나타낸다. 즉 인물분류로는 캔디, 공주, 호랑이, 공룡을 구분하고, 그 속에서 색채와 상상력을 동원하여 반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희조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작품은 밉지만 사랑스러운, 그러나 살아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초강력 항우울제와 같은 내 가족, 아이들을 반려동물로 표현해 엄마로서의 삶을 그려낸 작업을 선보이는데 작가는 든든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고단한 존재. 그러한 의미에서 아이와 반려동물은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그림 속 강아지들은 천진난만한 표정이지만 정작 주인공인 자신은 표정없는 얼굴로 묵묵히 장난만 받아줄 뿐이다. 
이윤정은 어렸을 때 놀이의 주 관심사인 뽑기놀이의 모양을 다양한 색채와 모양을 담아냈다. 뽑기놀이는 학교나 버스정거장 또는 시장 한켠에서 쭈그리고 앉아 뽑기에 빠질 때는 시간 간 줄도 모른 채,  그 안의 별모양과, 만화캐릭터를 들어내곤 하였다. 
현서정은 캔버스에 자신이 좋아하는 행복한 우리 집의 일상을 그려내어, 자신이 그림속의 주인공처럼 동일시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속의 주인공이 담겨진 옛 시절의 추억은 아기공룡둘리, 외인구단, 로봇 태권V를 통해서 볼 수 있었으며, 한 시대에 만화를 통해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받아 작품제작을 연구한다. 최규자는 작품에서 인위적인 느낌을 줄이기 위해 순수한 한지에를 사용한다. 자연 자체를 형이상학적인 느낌을 살린 한국화의 채색은 공간여백과 질료의 실재감을 나타내는 작품에 임한다. 여기에서 세파의 인고 끝에 나타나는 형상작품 앞에 설 때는 인생이 있고 자연이 들어있음을 깨닫도록 하는 편안함을 준다. 신성환은 빛(Right Art)으로 상반되는 요소들의 조합-물질과 비물질, 빛과 어두움, 침묵과 소리, 생성과 소멸 등-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찾고 있다하겠으며 어떤 예술범주에서 말하는 개념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자아 성찰적이고 추상적이라 할 수 있다. 작업에 있어 자연의 요소인 물, 빛은 그 자체로는 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현상은 매우 파괴적이다. 빛으로 어둠을 뚫고, 끝없이 퍼져가는 소리는 그 공간을 채워 나간다. 한 줄기의 미세한 빛은 암흑을 밝힌다. 보여지는 영상 이미지들은 현실이 아닌 허상이며, 허상은 다시 실제로 존재하는 가시적 세계를 제시한다. 

제2테마에서는 한국의 만화는 1909년부터 시작된(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이 그린 ‘삽화’(揷畫)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 1923년 ‘만화’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되었다. 한국만화의 역사 100년이 훌쩍 넘는 기간은 사회문화와 세대의 변화에 따라 태동기(1909-1945), 초창기(1945-1960) 해방과 전쟁 그리고 혁명물결을 담아왔고, 성장기(1961-1969)5,16 군사쿠테타 이후 만화방문화가 활성화로 스타작가등장, 발전기(1970-1989과 1980-1989)군부독재의 시절로서 한국사회의 품자를 담아옴과 동시에 신군부시절에는 만화방시대의 끝 무렵과 만화잡지의 시대창조기가 중첩되어 발전, 본격적인 만화시대(1990-2000)본격적인 만화잡지시대와 웹툰 시대로 뉴미디어출현은 빠른 순환, 등을 거쳐 오면서 만화가 시대문화를 낳는데 기여해왔다. 다시말 하자면 만화는 시대적 산물이자 상징성을 담아왔다 하겠며, 이번전시에서 슬로프공간에서는 웹툰 & 웹툰 캐릭터거리를 만들어 시대적으로 많이 보았던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여준다. 시기마다 상징하는 캐릭터들은 어른이나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는데 여기에는 고바우영감, 꺼벙이, 고인돌, 임꺽정, 심술통, 로봇찌빠, 맹꽁이서당, 영심이, 신머털도사, 검정고무신, 로봇태권브이, 이기공룡둘리, 풍운아 홍길동, 안녕 자두야, 포켓몬스터, 공포의 외인구단, 오디션, 달려라 하니, 주먹대장, 우주소년 아톰, 캔디, 로보트 킹, 드래곤 볼, 인어공주를 위하여, 날아라 슈퍼보드, 짱구는 못말려, 명탐정 코난, 개구리 중사 케로로, 원피스, 뽀로로, 나루토, 봉선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시대인 들의 가슴 속에 매우 친숙하게 다가서 희망 또는 용기를 주었다. 

제3테마에서는 추억의 만화경이다. 여기에는 60-70년대 최고의 만화가들이 전시하는 공간이다. 추억의 만화경전에서는 억압시대의 상황에서, 대본소 만화는 질적인 급락함과 동시에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작가군은 공장제로 변해 가는 작업환경으로 변경되면서 일련의 작가군과 세대적으로 단절되어왔다. 당시 질적 성장을 거듭하던 일본만화에 대한 도작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정황 속에서 만화는 ‘무조건 많이 만들면 되는’ 공산품 취급을 받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한국만화는 성인만화와 명랑만화라는 두 갈래로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1972년 창간된 스포츠신문(일간스포츠)가 고우영의(임꺽정)을 시작했고, 이것은 일간지와 성인만화의 성공적인 랑데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연재극화(방학기의(바리데기), 노가리 만화(고우영의(삼국지), 김성환(고바우 영감), 박수동의 기념비적 작품(고인돌)이 1974년부터 연재, 성에 관한 담론을 풀어나갔다. 또한 1964년 창간된(새소년)등의 어린이 종합잡지를 중심으로 명랑만화 장르가 꽃피었다. 이들은 일상적인 풍경과 상황 속에서 슬랩스틱 코미디와 교훈을 이끌어 내는 만화체(카툰화)의 이야기들이었는데, TV의 ‘시트콤’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중 특히 길창덕의(꺼벙이), 신동헌(8,15, 자화상, 스케치), 윤승운의 (요철 발명왕, 맹꽁이서당, 방랑시인 김삿갓, 부모의 후생묘, 소통의 길을 찾아, 스승과 제자), 신문수(로봇 찌빠, 도깨비감투, 바다만화), 이정문(심술통, 쾅카우), 권영섭(영심이, 메아리), 박재동(삼국유사, 목긴 사나이, 시사만평...), 김수정(아기공룡둘리, 폭우, 작은 악마 동동, 오달자의 봄...), 이원복(먼나라 이웃나라, 신의 나라, 인간나라, 가로세로세계사....), 최홍재(경로만화, 시사만화, 요즘시대공부, 코돌이), 노석규(초롱댁, 얄숙이네), 허어(기마민족 세계와 소통, 경로는 삶의 뿌리, 물 맑은 양평, 사랑으로, 아빠표 그네, 할아버지의 사랑), 김마정(가족여행), 김박(강아지 떡국, 논두렁길, 사랑받은 강아지, 양지와 음지), 김태곤(공해꼬투리, 내 꿈을 펼쳐라, 오직 하나뿐인 지구, 자연의 숨결), 박기소(70년대 초등학교, 노화시대 모두 즐겁다야, 무식한 인간, 절약 시대, 집 열쇠를 잃어버린 아이의 비상계단), 사이로(가족나무가 있는 공원, 다문화가족장승, 즐거운 그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특등석, 함께하는 길, 희망의 등대지기), 오룡(노인만세, 소통합시다. 야로씨, 야로씨네,할머니), 이소풍(가화만성, 세월이 흘러, 하늘에도 축제), 장은주(나래와 두루, 누나와 동생, 언니와 소녀), 조명은(산산수훈, 예수님이야기), 차형(꿈은 미래를 만든다. 짝퉁, 세대는 내안에 있다. 이런 일이), 최정수(국가부강, 화합의 거리), 하림(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억의행상들, 화합을 위해), 등은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제4테마공간에서는 1980년대는 만화의 대중친화력과 강력한 표현력에 매력을 느낀 문학이나 민중미술계의 전문적인 관심이 만화 영역으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그 에너지를 이어받아서 사회참여의식과 실험성이 강한 작가 주의적 작품경향들이 고개를 들었다. 특히 1987년 창간된 (만화광장)은 사회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해 온 민중만화도 효과적인 선동수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는 1988년 창간된 주간지 (아이큐 점프)와 이현세/야설록의 (아마게돈), 이상무의 (제4지대)등 대담한 시도가 히트로 이어졌다. 1989년 말, 일본에서 검증된 초히트작인〈드래곤볼〉이 한국 라이선스 연재를 시작하면서 한국만화는 1990년대를 맞이했다. 1990년도(스포츠 조선)창간은 만화를 통한 독자확보를 하여왔고,(아이큐점프)와 비슷한 컨셉트의 소년지인 (소년챔프) 창간은 희망찬 성장을 보여와 새로운 감수성의 젊은 세대들이 속속 데뷔 만화의 더욱 넓은 세계를 보여 주기에 충분한 시기이다
여기는 글과 그림을 통해서 나타난 형식, 그것의 이미지 자체가 언어화된 표현을 해온 이두호(모털도사, 임꺽정), 김동화(빨간 자전거, 나의창공), 이현세(공포의 외인구단, 소싸움), 장진영은 만화라는 의미를 여유롭고, 한가로운 그림의 형식을 토대로 하여 표현한, 추석날 수입산 차례상, 우리들의 등대, 위장전입, 안전한 밥상, 지혜로운 뱀띠 해 등, 옛 전통적 그림을 그려냈다. 손기환(DMZ 두퉁이)와 이해광은 사화시사적인 캐릭터는 전통방식의 형태에서 벗어난 형식을 택하여 우화적 표현을 이룬 작품을 선보여 우리의 청년기 세상을 독자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박세영은 각기 다른 상황에 대한 모습을 나열해 놓고 있다. 한화면서 조각된 그림들을 이어놓는 것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공간여백을 두어 보는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예를 들어 누워있는 사람이 이불을 덮고 있는데 그 표면에 텅, 땡, 꽝, 때, 쾅, 유, 쨍 아줌마가 나왔다 란 글귀가 쓰여 있는, 꿈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안종찬은 바실리성당, 장백산의 폭포, 이과수 폭포 등을 극사실적인 묘법으로 실제성을 표현한 것이고, 홍윤표는 돌고 도는 하루, 미끄럼틀, 조종 등과 천하무적 홍대리를 표현 일상적 현대인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조심스레 그려냈다. 남명래는 지구의 오염으로 인하여 이방인처럼 되어가는 현대인들과 자연의 생물들을 작품화 한 작가는 현대인들의 지각을 애니메이션기법을 동원하여 고독과 불안한 심경을 표현했다. 김동범의 기도는 90도의 기도 속에서 만감을 교차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그 속에 각기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관조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용갑 칼라캐릭터와 라스트 갓 파더를 중심으로 표현한 광덕사 석불, 까비, 꼬루, 라모, 루치, 별이엄마, 불가리-1, 수수께끼, 선생님과 병칠이, 요정한별이, 팽이, 개목걸이 등을 간략하면서도 상징적인 색채이미지로 그려놓았다. 최신오는 색채캐릭터를 이용하여 상징적이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냈으며, 김정영은 (눈높이 사랑, 휴-누리이야기), 강촌(영도정벌, 정치깡패, 조선왕조), 이윤경(아빠 힘내세요, 대한민국,Study arc, Modrlized Hanbok) 등은 카툰과 영화, 애니메이션(Animation)의 독창성이 함축되어 드러난다. 

제4테마공간에서는 평면회화와 설치작품을 설정해 미술작품에 만화적인 요소가 가득한 유머러스하고 해학이 넘친 기발한 아이디어 작품들이 화면 안에서 릴레이식으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예술가들이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과학과 예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생명성을 작품화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작품들은 만화 속에서 추리되어 나타난 연속성을 토대로 현대미술의 시지각적 여백을 부가하여 관객들과 함께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간다. 작가 중 성태진은 로봇태권브이를 독창적 개성을 살려 친근감을 주고 있다. 이들 작가들은 작품 속에 각기 다른 형상을 삽입시키고, 그 안의 공간이 결국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승근은 자연의 상징 또는 기호적인 속어를 통해 회화가 만화와 무관하지 않음을 깨우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한 부분을 말해주고 있다. 기호적인 의미와 사회, 현재의 상징을 토대로 진행된다. 배진현의 팝아트의 대명사인 앤디워홀[Andy Warhol, 1928.8.6~1987.2.22]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한국적인 정서에 이입 사람의 형상을 회화작품으로 만들고, 변화무상한 현대사회의 단면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전민수의 아무의 일기는 너의 숨은 고민들은 잠재력을 꽃피울 소중한 빗방울이 될 거야, 는 평면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미디어를 출품했다. 화면에서 움직이는 사람에 스마일 모습을 만들어 사람이 사람 속에서 달려가서 살아가는 방식을 설명한다. 
권재현의 작품은  상징적인 부조와 설치작품으로 꾸며진 캐릭터작품은 만화적인 이미지와 조각적인 미학적 가치를 추구하여 관객들과의 소통을 추구했다. 현서정의 행복한 우리집은 자연 속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들과 함께 평화를 지향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형용 색색이 펼쳐지는 대 자연은 작가의 심상적 표현들로 상징적인 언어이다. 손원경은 우주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형상을 만들고, 각기 다른 모습과 합성을 표현하는데 바라보는 시점이 한 방향으로 보아도 동시성 이루는 작품을 출품했다. 강성훈의 동물형상의 입체작품은 모빌성을 주도록 하여 벽면부조와 함께 병치를 이루는 공간구성의 작품으로서 고도의 밀도감을 통해 마치 바람에 날리는 듯한 가벼움을 더 해준 자연의 형상물이다. 전용환은 형형색색의 가느다란 철재작품으로 자유자재로 공간구성을 하도록 하여 인간의 내면적인 형상을 추상형상으로 표현, 추상적인 형상배치를 통해서 소통과 단절의 문제를 해독하려는 접근하고 있다. 김범준은 기존의 유명한 작품이나 인물들을 패러디해서 또는 작가의 시각으로 환원시켜, 독자성으로 재창조하는 마음으로 표현했다, 김병철은 인간의 두상을 조각, 다양한 이미지로 표출해 낸 해학적인 작품을 출품, 개인주의로 팽배한 현대인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열러주고 했고, 주경숙은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마릴린먼로(Marilyn Monroe)를 수묵으로 표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지 않고 오히려 희망으로 바꾸어 보려는 의지의 상징을 담고자 했으며, 김우진의 플라스틱 재료의 말과 사자는 자연스러운 색칠과 함께 인간적이기까지 하다. 그리고 정상섭의 평면부조형식의 작품은 군집된 인간들이 규칙적이고 절제된 모습을 반복적 훈련을 통해 나타나는 동작을 포착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간결하고 단일색채와 동시적인 동작은 반복적 훈련으로 다져진 집단화된 기계적인 동작의 포지션이다.
 이 처럼 만화,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미술의 만화적인 작품들이 한곳에서 동시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탈 개념 속 시각문화시대에 와서는 상호 통합되고 동시성을 이루는 융 복합매체시대에로 이미 일상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양평군립미술관의 가정의 달 특별기획, 세상은 만화다 – 행복한 우리가족展은 출품된 여러 작품을 보듯이 만화와 미술은 이미 벽이 없어진 것으로 보이며, 통합문화의 접근 방법을 대중적인 소통이 가능한 만화작품에서 그 의미를 찾고, 미술의 만화적인 요소와 새로운 가족문화의 방향을 찾아보자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그리고 이번전시는 말과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로 미디어 시대에 중요한 화두일 것이고, 어른에게는 옛 추억을 담을 수 있었으며, 아이들에게는 함께 웃으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희망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전시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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