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의 성립조건은 비교되는 두 대상이 다른 범주에 속하면서 그 비교에 어느 정도 연상적인 타당성과 설득력, 그리고 의외성의 긴장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질적인 것이 느닷없이 동일화가 되는 바로 그 지점이다.
기획전인 <네 개의 은유>에서는 은유적 표현의 특징인 발랄함과 간결함, 강세 등의 표현방식을 지닌 네 명의 작가가 네 가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동시에 본래의 표상적 이미지와는 별도로 숨어있는 전환의 이미지를 도출해내는 재미를 관람객에게 던져주고 있다.
박석민은 불안에서 기인된 경계의 현상을 칼날로 자른 듯한 색채의 배열로 나타난다. 색의 중첩 또는 반복은 착시의 현상을 만들어내고 경계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환상과 현실의 왜곡을 만화 캐릭터로 풀어가는 유병록은 메타포를 통해 만화의 전환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최윤정은 종교, 자본, 정치 이 세가지 간결하고 정돈된 테마를 통해 조작된 욕구를 나타낸다. 이는 미디어를 통해 연출된 가공의 이미지로 재현되며 다양한 은유적 의미속으로 보는 이를 초대한다. 아이에서 어른의 과도기적 단계를 도널드 덕의 유머스러움으로 풀어내고 있는 하행은은 존재의 의미를 반항적 성격의 응시자를 통해 풍자하고 있다.
[네개의 은유]전은 이달 19일 까지 진행되며, 전시관람 문의는 갤러리 그리다(02-720-6167)로 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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