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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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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전시소개

변순철의 사진을 보면 함민복의 시 <>이 떠오른다. 그의 대표적인 시리즈 작품은 ‘짝-패’와 ‘전국 노래자랑’. 그가 서 있는 지점이 경계이고, 작가는 그곳에서 스스로 꽃이 되었다.

사진작가 변순철씨가 그동안의 작업을 <변순철, 1996 투 더 프레즌트> <> 등 두 권의 사진집으로 펴냈다.‘짝-패’ 시리즈는 그가 뉴욕에서 머물던 1996~1998년 찍은 혼혈커플 70쌍의 초상. 한국인이 모여 사는 플러싱에서 동양남성-백인 여성 짝으로 시작해 인종이 다른 여러 커플로 확대해 나갔다.이방인 작가는 혼혈 커플한테 자신의 불안과 고독을 투사했다(고 믿었다). 대형 카메라 앞에 선 커플들은 초점거리가 길다는 작가의 핑계에 밀려 침실,욕실 등 내밀한 공간까지 내주고 있다. 일단 설득 과정을 거쳐서일까, 커플들은 포로처럼 무장해제돼 있다. 작가가 주문한 것은 무표정. 그것은 모든 색이 잠재된 검정과 같아서 그 안에는 모든 정서가 담겨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작가가 낚아챈 표정에는 작가가 투사한 불안과 고독 외에 보는 이가 찾고자 하는 모든 정서가 내포돼있다.

작가는 애초 사람 사진을 싫어했다고 한다. 어느날 서점에서 20세기 미국 초상사진의 대가인 디앤 아버스의 사진집<언타이틀>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사진속에서 아버스의 우울과 절망을 읽었고 그것은 곧 자신이 서 있는 자리와 일치했던 것. 그 뒤로 시작한것이 초상이었다.2005년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작가가 새로 시작한 것이 ‘전국 노래자랑’ 시리즈. 한국방송의 ‘전국 노래자랑’은 지방을 돌며 노래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끼를 발산할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출연자들 사진을 통해 한국인의 모습을 읽고자 했다. 기대는 성공적이어서사진 속 인물들은 서울 사람들과 달리 덜 오염된 옷차림에, 성형하지 않은 민낯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이 작업을 계속하면 한국의 단면을 드러내 보일 수 있으리라 본다. 이시리즈에는 뉴욕판 ‘짝-패’에서 보이는 작가의 우울과 불안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배어 있다.

-한겨레 임종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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