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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설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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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션은 본래 사전적 의미로 ‘발명품’, ‘발명’, ‘(사실이 아닌 것을) 지어냄’등으로 해석되는 단어인데, 이번 전시에서는 음악적 용어의 활용에서 빌려 왔다. 작곡가 바흐는 1-2개의 주제가 변주되는 다성적 기악소극으로서 30개의 인벤션을 완성 하였다. 김수영은 이러한 음악적 반복과 확장을 자신의 작업 주제로 삼아, 이를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시각적 환영에 의한 확장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의 기존 회화작업에서 양면으로 분할된 건물 외부의 대칭적 구도와 리드미컬한 균형을 볼 수 있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구상 이미지는 최대한 자제되고 벽화의 질감과 거기서 비롯하는 개인의 공간경험에 초점을 둔다. 교차(Cross)하는 모서리 한쪽에 부착된 은반사 필름과 다른 한쪽의 목탄 드로잉 사이에 오가는 반사-투과작용, 그리고 벽화 앞을 지나다니며 비춰질 공간과 개인 사이의 네트워크는 사각형 프레임(Frame)에 그려지는 이상적 공간과 실제 경험하는 공간 사이의 밀고 당기는 균제(Balancing Symmetry)를 불러일으킨다. 목탄 드로잉과 그 위에 부착된 은반사 필름은 공간과 빛의 반사 효과를 통해 관람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도록 하며, 관람자가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비춰지는 이미지는 매 순간 상호작용을 통해 공간을 지속적으로 변주,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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