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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경 ‘ The HABITUAL' 

 

 

 

 

 

 

1. 전시개요

전 시 명: 공수경 The HABITUAL'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15-52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전시기간: 2013. 5. 29() ~2013. 6. 6() 9일간

 

2. 전시내용 

 

인터렉티브(Interactive), 심미적 계기와 기술적 실천의 결합 (김미향)

공수경의 작업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아주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한다. 날이 선 무언가를 기피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심리는 인간에 대한 좀 더 근원적인 물음으로 이어진다. 그저 그렇게 흘러갈 수 있는 삶의 한 단편을 잡아낼 수 있는 예민함은 예술가이기에 가질 수 있는 특성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반응하는 환경에 따른 우리의 심리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대면시키기 위해 작품과 관객 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련의 디지털 장치들을 고안해낸다. 일정한 거리에 서면 정보의 입력과 출력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진 각각의 작품들은 다양하게 반응한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일상의 틀을 건드리고자 함에 있다. 그녀의 작품은 작가만의 완결된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관객의 참여로 인해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체의 성격을 띤다.

'The HABITUAL'전은 작품을 구성하는 컴퓨터 제어 시스템, 그 시스템을 만든 작가,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고 거기에 참여하는 관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된다.

 

 

 

 

 

 

 

 

작품과의 유기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인체는 인터페이스(Interface)의 중요한 일부로서 기능한다. 인터페이스(Interface)란 기계가 인체와 접촉하는 면을 말하는데 디지털 기술을 미디어로 사용하는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이러한 접촉면을 주요 소재로 한 작품을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라고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모든 원인과 결과를 예상하여 작품을 계획하지만 반응하는 환경 안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관객의 움직임이다센서라는 입력 장치는 시스템의 감각기관으로 작동하면서 관객이 인체로 작품을 감상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출력은 관객의 입력에 대한 결과로써 끊임없는 순환적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예술에서의 창작이 단순히 물질로 이루어진 오브제(Objet)를 제작하는 과정이라면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에서의 창작은 오브제(Objet)와 관객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활동을 말한다이로써 관객은 작품을 관조하고 그저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과정 자체를 공유하게 된다. 이제 예술은 상호작용을 작품의 새로운 구성요소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환경 자체에 미학적 가치를 불어 넣는다.

작가에게 선단공포증(Fear of needles)’은 작업의 실마리가 된다. 날카로운 물건에 대해 느껴지는 막연한 공포심은 우리의 생체가 무의식중에 기억하고 반응하는 원초적인 감정일 것이다. 이처럼 공수경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인식의 틀에 배어들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사유하고자 작품을 고안한다. 결국 몸이란 우리를 물리적인 세계에 존재하게 하는 기본적인 틀이며 이를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있음을 자각하고자 하고자 한다. 육면체의 실루엣을 가진 작품의 한쪽 면은 신축성 있는 천으로 싸여져있으며 관객이 일정한 지점까지 다가오는 순간 틀 내부에 숨어있던 기계적 장치는 평평한 면을 뚫을 듯 관객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오르는 동작을 반복하게 한다. 작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물리적 변화는 우리의 심리를 자극함으로써 내면의 공포심을 밖으로 돌출시키고 이를 객관적으로 대면하게 만든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속성을 오가게 만드는 디지털 기술의 수용은 정신과 신체, 감성과 이성, 사유와 행동, 주체와 객체 등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뒤섞는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 우리 삶의 모든 요소는 예술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로 변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물리적인 재료들뿐만 아니라 무형의 정보들로 구성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것을 작가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출할 것인가에 따라 새로운 메시지가 탄생한다. 그 중에서도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는 미디어 아트(Media art) 내에서도 신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작품과 관객, 작가와 관객, 더 나아가 기술과 인간이 어떻게 소통하게 될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히 이것을 접촉을 통해 작품과 관객을 보다 밀접한 관계로 만드는 감상의 한 방식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공수경은 작품과 관객이 공존하는 공간, 그 안에서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습관으로 인해 몸 안에 갇혀버린 인식의 경계를 뚫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3. 작가 노트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뾰족한 모서리가 자신을 향해 있으면 기분이 나쁘고 어쩔 줄 몰라 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자동차 안에 있는 각진 작은 백미러가 어쩔 땐 그렇게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이것은 바로 선단 공포증의 한 증상이다. 여기서부터 나의 생각을 시작하였다.

위의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보여 지지만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룰을 만들어 내고 스스로 따르고 있다.

나는 생활에서 많은 룰을 생산한다. 공부를 하기 전에 손을 꼭 씻는다든지, 생선을 먹을 때는 머리 쪽부터 먹는다든지외부에서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 낸다. 그게 몸에 적용되고, 몸에 베어들게 된다.

우리의 몸은 우리 의식()의 세상이다. 잠재의식 속에 숨겨져 있는 기억 또한 우리 몸 안에서 룰을 만들고 그 룰이 우리 몸에 적용되고, 그것은 바로 공포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공포증은 무의식중 에서도 저 제일 깊은 속에 있는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버릇과도 같다.

작품은 내재된 룰이 시각적으로 감상자에게 보여 지며, 내가 만든 룰과 감상자가 직면하는 순간을 만들어 내려 하였다. 작품은 상호작용으로 룰이 생겨나기는 하지만 내가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스스로 제약을 당하는 것을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4. 작가 약력

   

Tama Art University Doctoral Course 정보예술전공 예술학 박사, 일본

Institute of Advanced Media Arts and Science(IAMAS)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공 석사, 일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디지털미디어 전공 석사,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학과 학사, 한국

개인전

2011 공수경 Interactive Installation 지나간 미래 Future Past / 한빛미디어 갤러리, 서울

Kong SooKyung solo Exhibition “Forest of Time” / Shimokita Art Space, 도쿄

2009 Kong, Sookyung solo Exhibition “STREAM; 時間” / Ginza Pepper`s Gallery, 도쿄

2007 공수경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전 “The BOX” / 문화일보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2 1회 타마미술대학 교우회전 /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실크갤러리, 서울

2011 Tama Art University Doctoral Program Graduation Exhibition /

Tama Art University Museum, 도쿄

2009 Feelux Light Art Festival / 조명 박물관, 경기도 양주시

2008 amuse ART JAM 2008 in kyoto / 교토문화박물관, 교토

2008 현대미술감상사업 / 유메타로우 플라자, 아이치현

ENCODER/ Gallery the Space, 서울

IAMAS 2008/ 소프트피아재팬, 기후현

2007 2007 ALICEON AWARDS / Triad New Media Gallery

2006 오가키 비엔날레 SnapShot/ 소프트피아재팬, 기후현

International collegiate Virtual Reality Contest / 미래과학관, 도쿄

IAMAS Open House / IAMAS, 기후현

2003 10 Years After/ 인사아트센타, 서울

Design 505/ 이화아트센타, 서울

상상도서관전 / supplement space Stone&Water, 안산

Toy Story/ 연수 갤러리, 인천

2002 VSMM2002-International Society on Virtual System and Multimedia: Media Art & Technology / 선재 미술관, 경주

 

 

5. 갤러리 도스 소개

  



갤러리 도스는 20052월 관훈동에 개관하여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개관기념전Movement on Silence을 시작으로 매체영역 및 장르를 모두 아울러 작가의 조형 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2007년부터 인사동의 운모하 테라스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였고 현재 더 나은 전시환경을 위하여 팔판동으로 201110월에 이전 개관하였습니다. 중견작가들을 지원하며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기획 전시를 통해 무한한 감동을 공유하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Emerging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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