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의 바다를 항해하는 오디세우스
심상을 표현하는 것은 화가 국명숙에게 주요 관심사이다. 그의 화면은 전형적인 추상양식이면서도 작가만의 유니크한 동기와 방법들로 충만해 있다. 비정형(Informel) 추상에서 볼 수 있는 실존적 지표(index)로서의 텍스츄어들, 그리고 서법추상이나 색면추상에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인 제스츄어와 색조의 다채로운 표정들이 혼재해 있다. 다만 그의 화면에서는 무언가 손에 잡히고 중력도 있으며, 실재의 흔적(지표) 같은 것을 가지는 듯한 대상성과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작가가 전해주는 내면의 풍경은 파격과 불규칙, 즉흥성과 우연 등의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고요하고 투명한 비취빛 산호초 바다를 연상케 하는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이미지가 보이는가 하면, 먹구름을 동반한 폭풍우 같은 것이 엄습해 오고 있다. 또한 감미롭고도 순조로운 순풍 속에 행복한 항해를 하는가 하면 난파선처럼 귀항하는 모습이 오버랩되고 있는 것이다.
2013전시 서문에서 발췌 | 미술평론가 이재언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