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재미있는 미술관
- 특 별 전 : 알록달록 폴란드전 -
주 최 : 광주시립미술관, 폴란드대사관
전시구성 : 그림책 소재작품 30점, 폴란드일러스트특별전 70점, 활동지
참여작가 : 폴란드 그림책작가 10명(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등)
이상필(회화), 김진화(입체그림), 서윤경(회화), 구자철, 박진원(뉴미디어)
전시기간 : 2013. 10. 15(화) ~ 2014. 2. 16(일)
체험활동지 : 총 48,000부
- 폴란드 그림책 활동지(1종), - 앨리스 색칠 공부(3종)
- 종이인형 만들기(1종)
전시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알록달록 재미있는 미술관
화창한 가을과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광주시립미술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인 <알록달록 재미있는 미술관>전을 개최합니다. 전시는 그림책과 동화를 소재로 한 4명의 작가 선생님의 작품과 폴란드 그림책 작품, 폴란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로 구성됩니다. 체험 활동으로 색칠하기, 입체 종이 인형 만들기, 8종의 폴란드 그림책 활동지로 구성하였습니다. 5명의 작가 선생님들이 동화와 그림책 주인공을 가지고 만든 엘리스, 피노키오 등을 다양한 미술 장르로 표현한 작품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폴란드대사관과 공동주최 한 전시 속 특별전 <알록달록 폴란드>전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등 10명의 폴란드 그림책 작가 작품과 폴란드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참여 작가는 볼로냐 라가치 상과 유러피안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한 작가들로 재미있고 예쁜 작품을 출품하였습니다. 또한 폴란드 의상, 인형, 그릇 등 폴란드 문화를 색다르게 접할 수 있는 코너와 그림책 활동지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재미있는 미술관>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행복하고 재미있는 전시입니다. 아이들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고 친구가 되어 그림책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술관에서 책을 읽으며 놀고 만드는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미술과 친해지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입니다.
알록달록 폴란드
이지원 | 어린이책 기획자
주한 폴란드 대사관은 그 실험성과 독창성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폴란드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합니다. 사회주의 폴란드 시절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이 뛰어난 어린이 책으로 유명했던 폴란드의 그래픽 전통을 계승하는 많은 작품들이 2000년대 이후 출간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2000년 이후 볼로냐 라가치 상과 유러피안 디자인 어워드 등을 석권한 많은 젊은 작가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가장 신선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폴란드 작가지만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 출판사에서 만든 책들로 볼로냐 라가치 픽션과 논픽션을 함께 석권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을 비롯, 폴란드 그래픽 디자인계의 인기 작가 다니엘과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치 부부, 2012년 볼로냐 라가치 넌픽션 대상을 받은 마르타 이그네르스카 등 10명의 폴란드 작가들과 그 작품들과 함께, 국내에서 보기 힘든 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을 다양한 폴란드의 어린이책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 되는 민속예술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는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과 함께 처음 기획되었습니다.
작가론
오병희 |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진화
작가는 2차원 그림들을 3차원 공간 속에 배치하고 화려한 LED 빛을 비추어 작품을 제작하였다. 신화, 별자리, 클래식 음악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희곡이 되고 작품을 담은 박스는 무대가 된다. 다양한 인물, 말 등은 공연을 하는 배우가 되며 별, 나무 등 연극의 배경은 무대 세트, 무대 위 빛은 조명이다. 어두운 무대 위에 빛이 비춰지면 작품 속의 나뭇잎, 꽃잎, 새, 여인 등은 의미를 얻는다. 꿈 속 세계, 상상 속의 세계는 과거, 현재, 미래가 수평으로 만나는 시간의 점프커팅이 일어난다. 작품은 가상공간으로 인간이 꿈꾸고 동경해온 신화, 꿈, 소망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인공적이고 독립적인 하이퍼 리얼리티이다. 빛을 통해 시작되는 무대 속 공간은 가상공간으로 이 공간에 인물, 별, 나무 등 새로운 가상존재를 넣어 새로운 무대를 창출하였다. 그 무대를 감상하는 관객은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무대의 아름다움에 동화되어 미적 체험을 하게 된다.
서윤경
작가는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즐거운 감성을 동화 책 주인공들을 이용하여 예쁘고 재미있는 이미지로 만들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중에게 익숙하며 한 번쯤은 되고 싶었던 이상적인 캐릭터, 어린 시절 꿈, 희망, 우상들이다. 동화책 기억은 작가의 경험에 의해 재탄생한 하이퍼리얼리티 이미지로 오리지널 작품의 캐릭터와 다르다. 작가는 동화책을 소재로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이야기와 작가의 삶의 경험으로 새로운 주인공을 창출해 낸다. 즉 작가는 원작과 상관없이 자신의 해석에 의해 다른 의미를 지닌 주인공을 새롭게 해석해서 만들어 낸 것이다. 관람자 또한 어린 시절 그림책을 읽은 경험으로 작품을 다르게 해석한다. 예를 들어 <Love for us>의 소녀의 당돌한 모습은 어린 시절 작가의 무의식과 꿈을 엘리스로 표출한 것이다. 또한 관객들은 그림책을 보았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으로 엘리스를 판단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엘리스의 모습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며 그 즐거움은 작품의 미적 체험으로 나타난다.
이상필
작가는 사람이 되지 못한 목각인형인 <피노키오>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모자를 쓰고 인형처럼 무의미한 웃음을 짓고 있는 피노키오는 현대 문명 속에서 각종 이미지를 소비하며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피노키오는 일종의 사이보그로 생명을 가진 존재와 기계장치의 중간자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꿈을 추구한다. 피노키오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유명 브랜드 상표, 명품 상표인 하이퍼리얼리티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 보드리야드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실현하지 못한 욕망이 실제보다 더 큰 힘을 가진 가짜 이미지(하이퍼이미지)로 등장하며 이러한 이미지의 대표적인 것이 유명 브랜드 명품이다.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피노키오의 모습은 현재의 하이퍼리얼리티 세상에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가짜이미지(명품)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피노키오는 자신의 몸에 명품로고를 그려 넣음으로써 가치를 높인다. 명품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며 욕구 충족과 정체성 실현을 위한 주요한 매개물이다. 또한 스타벅스 등 소비를 위한 유명 브랜드는 자신의 존재를 찾지 못한 현대인들이 소비하면서 이루지 못한 욕망(꿈)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피노키오는 현대 우리의 자화상으로 하이퍼리얼리티 세상에서 소비를 통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자철, 박진원
구자철, 박진원은 폼보드로 만든 조각 위에 디지털 이미지를 투사한 혼합현실 조각을 제작한다. 작품은 디지털 이미지가 서로 교차하고 분리되고 합체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형태의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감각적이고 화려한 레이저 빛과 음향 효과를 통해 신비롭고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건담>은 화려하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건담조각 위에 환상적이고 즉흥적인 이미지를 투사한 작품으로 관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관객은 실제공간에 있으면서 건담 위에 투사된 빛으로 된 가상 물질 이미지에 빠지게 된다. <큐브>는 작가의 창의력으로 만든 다양한 색과 형상을 큐브조각 위에 투사한 작품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물리적 만남을 보여준다. 경쾌한 사운드, 빛에 의한 추상이미지, 화려한 빛 조각, 그리고 경쾌한 댄스 등이 어우러져 자유롭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혼합현실 조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