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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미술제 기간동안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현대미술 화가 유주희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블루(Blue)”시리즈로 대작위주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모더니즘의 형식논리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반복과 패턴을 이용하여

화면위에 흘려놓은 물감들을 마치 드로잉하듯 혹은 붓질하듯 짧게 그어 표현한 작품으로

비정형의 가변적, 우연적 붓질의 효과와 모더니즘의 패러다임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단일적인 한가지 컬러 - 세련된 블루의 색감과 함께 힘있는 붓질과 무게감이 스케일이 큰 캔버스위에 펼쳐진다.

'반복사유의 흔적'

스퀴지의 민 자국이 바탕 위에 나타나면서 운동과 방향,색상의 차이,두께와 재질을 만든다.

밀린 자국이 색과 재질이 되고,밀린 자국이 화면의 방향과 주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밀린자국은 흐름과 운동과 기포와 두께이자 그가 드러내고자 하는 시각이미지의 전부이며,

반복적 운동이 흔적으로 시각화될 뿐이다.

운동은 이제 의지 밖의 어떤 것으로 자율성을 갖고,작가의 의지와 무관한 사물이 된다.

거기 있는것,무엇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것으로 있는 것이며 그것은 그 자신의

행위랄 수 있는 흔적이 있을 뿐,...

그의 표면은 스치고,멈추면서 운동 표면을 사유하는 스퀴지의 흔적은 그의 시선이자 사유이다.

(강선학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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