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3-10-27 ~ 2013-11-08
무료
02.730.7707
Chaos 的 imago ( 原像, 유령 ) ● 현대 사회는 소위 이미지 전쟁이다. 모든 요소들이 티지털화 되고, 그러한 이미지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주관적인 관념과 체험적 판단요소와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반하여 효과적인 매개로 기능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약속된 이미지, 길들여진 이미지에 우리는 강렬히 반응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미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의도적으로 집요하게 살균 처리된 이미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소위 위지위그( 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보는 데로 얻는다 ) 현상으로, 결과적으로 우리의 주관적 판단능력과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인간내면의 독특하고 개별적 감성을 무디게 하는 요소이며 현상이다. 예컨대 오늘날의 현대사회는 특히 시각 이미지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순수예술에 있어서 특히 영상, 설치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또한 그 분야의 속성이기에 자명하다.
Imago-이것은 단순하게 하나의 이미지라기보다, 이미 자신이 무엇인가에 의해 체험되고 습득된 상상적 형태로서 환상적 표상 즉 시각적 표상뿐 아니라, 느낌도 포함하는 주관적 결정체이므로 필자는 Imago를 원상 혹은 유령이라 해석한다. 명윤아의 첫 번째 개인전 작품들과 견주어 볼 때 이번 작품들의 특징은 무엇보다 다양한 오브제들의 등장이다. 흔히 우리는 오브제의 주어진 형상과 기능과 이미지에 길들여져 있다. 위에서 언급한 WYSIWYG 현상으로 설명한다면, 관객이 접하는 오브제에 대한 이해는 상식적이고 보편적일 것이다. 그것은 달리 표현하면, 어쩌면 보는 것 (Object) 과 보여지는 것( Marbling Image )의 이분법을 통해서 작가는 객체와 주체사이에 내재하는 Imago를 끄집어내어, 이미 사물의 객관적 이미지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개인전의 주제인 '우물주물'은 일종의 정신적 혼돈의 상태이며, 주저하고 방황하고 갈피를 못 잡는 현대인들의 속성과, 작품자체에서 우러나오는 物性의 이분법적 방법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할 수 있다. 명윤아의 이번 작품에는 이러한 길들여지지 않은 이마고가 자리한다. 그녀의 작품에는 역설적으로 우연과 혼돈의 Imago가 내재함으로써, 관객의 고정되고 길들여진 이미지에 반기를 든다. 여러 색을 혼합하고 주무르고 섞으므로서 발생하는 카오스적 현상과 개념이, 겉으로 보여지고 드러나는 대상 오브제의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동시에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그 작품들을 통하여 사물 (Object)과 의식(Consciousness)의 二原性 (Duality)을 느끼고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녀는 어떤 물성의 관점의 차이와 그 관점의 다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즉 물리적 결과물 자체보다는 그것의 변화하는 과정, 변화하는 상태 자체에 더 비중을 둠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오브제의 고정된 시각과 개념에서 자유롭게 떠돌며 상상하고, 주관적 해석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중심 없이 표류하고 섞이고, 정제되고 길들여지는 이미지들이 만들고 있는 그런 관념적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 명윤아의 이번 작품들은 함축적이며 간결하고, 이른바 각각의 오브제들과 그 속에 존재하는 물성을 표현하는 명료함이 돋보이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관객들 자신의 판단과 이해와 경험과 속내를 마음껏 뿜어내길 유도함으로써, 바꿔 말해서 보는데로 느끼고 그럼으로써 작품을 통하여 그들이 겪어온 본연의 삶과, 다듬어진 보편적 의식이 Healing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문인인 레지스 드브레는 그의 저서 '이미지의 삶과 죽음'에서 '별 말도 없는 조용한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는 그만큼 자기 삶을 극화 하는데 관심을 갖는다. 거꾸로 어떤 작품이 상징하는 것이 많을수록 작가는 그 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편이다. 이미지들이 간결할수록 거기에 동반되는 통신거리가 더 많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이미지는 의미하는 것이 적을수록 언어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이 말대로라면 그녀는 Chaos와 Imago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삶을 작품을 통해서 劇화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그럼으로써 관객과 자신의 소통창구로 간주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녀의 이번 작품들은 이미지의 간결함으로 무장한 채 관객들의 다양한 재잘거림을 유도함으로써, 오히려 오브제와 작품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物性에서 자신이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의 Concept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자유로워 지며, 그녀가 추구하는 그 무엇으로 부터도 길들여지지 않는 간결하고도 함축된 조형언어로, 관객들의 타고난 원시적 상상의 Imago의 중심에 던져 놓음으로써, 그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쩌면 그러한 현대인들의 Trauma (정신적 외상)를 치유하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 So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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