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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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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찾기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3-11-07 ~ 2014-01-15

  • 참여작가

    김영식, 백지혜, 유경옥, 조장은, 지요상, 제바

  • 전시 장소

    신한갤러리 역삼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2151.7684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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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얼굴찾기

- 작    가 : 김영식, 백지혜, 유경옥, 조장은, 지요상, 제바

- 기    간 : 2013. 11. 7(목) – 2013. 12. 26목)

- 오 프 닝 : 2013. 11. 7(목) pm 5:00

- 런치토크 : 2013. 11. 23(토) pm 12:00

- 장    소 :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신관 B1 신한아트홀內)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다.

한 권의 책이다. 얼굴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 1799-1850)


사람과 사람이 마주할 때 가장 처음 바라보는 곳은 얼굴이다. 또한 우리는 누군가를 기억할 때 먼저 그 사람의 생김새, 즉 얼굴의 특징들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예를 들어 눈이 큰 사람, 얼굴이 작은 사람, 입이 튀어 나온 사람, 코 옆에 점이 있는 사람과 같이 말이다. 또한 얼굴은 이목구비를 바탕으로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각자 특유의 개성을 통해 인간을 어느 누구도 서로 같지 않은 모습으로 존재하게 만들어 준다. 그만큼 얼굴은 우리 신체 부위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인 동시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스위스의 관상학자 요한 카스파르 라바터(Johann Kaspar Lavater, 1741-1801)는 이러한 얼굴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다. 그는 사람의 얼굴을 인간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형언할 수 없는 언어, 즉 “인간의 지혜와 미덕을 드러내는 자연의 언어로서 모든 언어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유창한 언어”라고 언급하며, 얼굴을 통해 개인의 내부, 다시 말해 정신과 본질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람의 얼굴에는 한 사람이 살아온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풍경처럼 담겨있다. 게다가 얼굴은 사람의 마음을 솔직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단순한 감정의 표출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세계까지도 투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사람의 얼굴은 얼굴 가득 털이 난 개나 고양이와 달리 털이 없는 매끈한 피부를 가졌기 때문에 얼굴 근육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서 여러 가지 표정을 만들어 내고, 그 표정을 통해서 기쁨과 슬픔, 놀람 등의 감정들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과 시선을 통해서 그 사람의 심리상태와 감정상태 심지어 건강상태 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만큼 사회생활에서 얼굴을 읽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의미에서 얼굴은 사회적 언어의 기능 또한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얼굴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멀리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것이면서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의 얼굴을 인식하는 과정에는 거울과 같은 환상이나 타인의 시선이 필연적으로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바라봄을 통해 인지되고 존재가 드러나는 얼굴은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모습으로 규정지을 수도, 또 온전히 자신의 얼굴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그 얼굴이 진짜 나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거울 없이는 스스로를 볼 수 조차 없으며 결국 거울 속 내 얼굴은 거울에 맺힌 상(像)일 뿐 진짜 나의 얼굴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의 진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나의 진짜 얼굴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얼굴찾기>展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6명의 작가들은 어찌 보면 ‘얼굴’을 소재로 한다는 점 외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각자 뚜렷한 개성과 주제의식으로 현 시대 우리들의 모습을 조망한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들의 작품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주체이면서 동시에 객체로써 경험하는 ‘얼굴’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부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우리 얼굴이 가지는 조형성과 함께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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